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미국의 차세대 IFV 계획 GCV



 브래들리 전투 차량 (Bradley Fighting Vehicle) 은 1981 년 이후 미국의 주력 보병 전투 차량으로 실전 배치 중에 있습니다. 걸프전, 이라크전 등 최근 수십년간 치뤄진 전쟁을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방어력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걸프전 당시 투입된 M2 브래들리는 M1 에이브라함스 탱크에 비해 손실율이 높았는데 당시 미군의 압도적인 우세를 반영하는 듯 손실된 브래들리 20 대 가운데 3대는 적의 화기에 의해 그리고 나머지 17 대는 아군 오인 사격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적의 화기로 손실된 3대 중 한대는 BMP-1 의 사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수는 사망, 아래 사진 참조)



(1991 년 2월 26일. Battle of 73 Easting. 포탑부위가 파괴된 브래들리. 사수는 사망   US Army. public domain  )


 이라크 전에서도 브래들리는 부분적으로 IED 및 RPG 공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경미한 정도였씁니다. 이런 공격에 당해도 대부분 승조원이 무사하거나 탑승자가 위급시 밖으로 대피할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2006 년까지 55기의 브래들리가 전투중 손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총 6724 대의 브래들리가 생산 )


 미국은 이미 30 년이나 운용한 M2 브래들리를 대신할 차세대 보병 전투 차량 개발을 추진 중에 있는데 GCV (Ground Combat Vehicle) 로 알려진 이 차세대 전투 차량의 후보로 9개의 모델이 경합한 결과 최종적으로는 2개의 모델이 압축되었다고 합니다. 2011 년 8월에 이 두회사 - M2 브래들리의 제작사이기도 한 BAE Systems Land & Armament 와 제네럴 다이나믹스 랜드 시스템즈 - 가 각각 4억 4990 만 달러 및 4억 3970 억 달러의 지원금을 받았고 현재 GCV 의 연구개발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본래 브래들리를 개발한건 United Defense 였는데 이를 BAE 가 인수) 


 이중에서 BAE 측은 자사의 GCV 모델을 공개했는데 브래들이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방호력을 대폭 강화해 무게가 브래들리보다 2배 이상 무거워진 육중한 보병 전투 차량의 컨셉을 내세웠습니다. 
















 항공 수송의 편리함을 위해 무게를 줄인 스트라이커 보병 수송 차량 (Stryker ICV) 이나 M2 브래들리가 실제 전장에서 방호력의 취약점을 보인 점을 참고 BAE 의 제안 모델은 베이스라인 무게가 53 톤, 최대 지탱할 수 있는 하중이 75 톤으로 거의 3세대급 이상 주력 전차의 무게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또 능동방어 체계를 비롯한 새로운 방어 시스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네럴 다이나믹스 측 제안 컨셉 모델은 다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 육군은 예산 삭감의 와중에도 2013 년 예산에 GCV 의 개발 예산을 취소시키지 않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미군의 계획은 2018 년까지 대대급, 2019 년에 여단급 만큼 수량을 확보하는 것으로 M113 계열은 물론 브래들리와 스트라이커 일부를 대체하지만 모두 대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부분적으로는 이들 차량의 업그레이드도 같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총 예상 비용은 엄청나서 1450 대의 신형 IFV 를 생산하는 총 프로그램 코스트는 400 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규모 예산 삭감이 예정된 미 육군이 과연 이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지는 시간만이 그 답을 알려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R 스튜디오 설치 및 업데이트

 R을 설치한 후 기본으로 제공되는 R 콘솔창에서 코드를 입력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기 보다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R 개발환경인 R 스튜디오가 널리 사용됩니다. 오픈 소스 무료 버전의 R 스튜디오는 누구나 설치가 가능하며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R을 위한 IDE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https://www.rstudio.com/  다운로드 R 이나 혹은 Powerful IDE for R로 들어가 일반 사용자 버전을 받습니다. 오픈 소스 버전과 상업용 버전, 그리고 데스크탑 버전과 서버 버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픈 소스 버전에 데스크탑 버전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상업 버전의 경우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년간 995달러, 서버 버전은 9995달러를 받고 여러 가지 기술 지원 및 자문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하는 과정은 매우 쉽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스톨은 윈도우, 맥, 리눅스 (우분투/페도라)에 따라 설치 파일이 나뉘지만 설치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R은 사전에 반드시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R 스튜디오만 단독 설치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죠.   설치된 R 스튜디오는 자동으로 업데이틀 체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R 스튜디오에서 Help 로 들어가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업데이트 할 내용이 없다면 최신 버전이라고 알려줄 것이고 업데이트가 있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R의 업데이트와 R 스튜디오의 업데이트는 모두 개별적이며 앞서 설명했듯이 R 업데이트는 사실 기존 버전과 병행해서 새로운 버전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입니다. R 스튜디오는 실제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버전을 지워줄 필요는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생대에 박쥐가 등장하면서 플로팔랑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