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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30일 일요일

실제 발사되는 레이저 총 ?







 세상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중에 과거 닌텐도에서 나온 게임기용 레이저 총인 NES Zapper 를 이용해 실제 레이저 총을 만들겠다는 괴짜들이 등장했습니다. (아래 영상) 





이들이 만든 레이저는 최대 2W 출력으로 무기용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수준이지만 성냥개비에 불을 붙이거나 혹은 물체의 표면을 살짝 태우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에 대고 쏘는 건 위험해 보이네요. 특히 눈에 맞으면 위험할 것 같습니다. 이들이 Zapper 를 이용해서 손수 레이저 총을 제작하는 과정은 그들의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아래 ) 
  


 
 나름 그 옛날 향수를 생각나게 만드는 일일수도 있는데 진짜 레이저 광선이 나갔으면 했던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물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안전상 시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되네요. 



회생을 위해 노력 중인 스페인






 2012 년 하반기에 다시 스페인의 경제 회생을 위한 노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경제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에 만약에 디폴트 내지는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 될 경우 세계 경제에 만만치 않은 타격이 예상되나 현재로써는 그런 상황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스페인 경제가 쉽게 회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징후 역시 찾아보기 힘든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서 스페인 정부가 재정 긴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2012 년 9월 27일  대규모의 예산을 긴축하고 세금은 신설하는 2013 년 예산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이 내용이 의회에서 조정없이 통과된다고 해도 과연 스페인 경제가 회복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스페인 정부가 꽤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앞서 스페인 경제 위기 관련 포스트에서도 말했듯이 그리스와는 달리 스페인은 본래 공공 부분 부실이 아니라 과도한 부동산 버블 및 제조업 경쟁력 상실이 지금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트 참조 http://blog.naver.com/jjy0501/100160041146  ) 이 모두가 사실 유로화 가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유로화 탈퇴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기 때문에 당장에는 스페인 입장에서 고려할 만한 옵션이라고 할 순 없으며 그보다는 가급적이면 자구 노력을 통해 회생하는 것이 스페인이나 유로존 모두를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경제 규모가 1조 유로 수준으로 크기 때문에 본격적인 구제 금융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게 되면 문제가 꽤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이며 더구나 이 위기가 다른 불량 국가인 이탈리아로 번지면 더 문제는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현재 블룸버그, 로이터등 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2013 년 스페인의 예상 GDP 대 국가 부채 비율은 90.5% 로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친 2008 년 이전과 비교시 무려 3 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으로 5년만에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했듯이 본래 스페인은 OECD 국가 가운데서 가장 건전한 재정을 지녔던 국가로 본래 GDP 대 공공 부채 비율이 다른 선진국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적었습니다. 즉 그리스 처럼 구조적으로 공공 부분 지출이 커서 언젠가는 파산할 수 밖에 없어 보였던 경우가 아니라는 것이죠.  




(스페인의 GDP 대 public debt 비율.    Source : CIA Factbook )    


 그러던 스페인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는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했기 때문에 추가 설명은 생략하지만 아무튼 세금이 걷히지 않고 지난 몇년간 지출은 증가하면서 스페인의 공공부채 비율은 엄청난 속도로 증가 5년만에 거의 3배로 증가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2012 년 스페인의 GDP 대비 공공 부채 비율은 85.3% 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급격히 오른 금리 덕분이기도 하고 자국 은행에 대한 구제 금융이 정부 부채로 이전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지난 몇년간 스페인 경제가 부동산 버블 붕괴후 괴멸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GDP 자체가 성장을 안하니 GDP 가 커져서 상대적으로 부채 비율이 내려가는 효과도 없었다고 해야겠죠. 



(스페인의 GDP 성장률   Source : CIA Factbook  )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도 GDP 대비 재정 적자가 7.4% 에 달하는 데다 계속해서 새로 들어오는 빚을 빚으로 막고 높은 이자도 제공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 필연적인 결과는 빚이 더 눈덩이 처럼 늘어나는 것입니다. 새로 발행하는 국채는 스페인 경제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사라진 덕분에 상당히 높은 이자가 아니면 빌릴 수 없습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경제가 위축될 때 확대 재정을 편성하는 대신 스페인 정부는 긴축을 택한 것입니다. 물론 이 긴축의 댓가는 상당할 것입니다. 일단 내년 스페인 예산안은 교육 (14.4%), 보건 (3.1%), 실업급여 (6.3%), 중소기업 및 관광 (18.8%), 인프라스트럭처 (13.5%) 수준으로 지출을 삭감해 167 억 유로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로 인해 스페인의 장기적인 잠재 성장률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우려되지만 당장에 살기 위한 극약 처방이라고 하겠습니다. 새롭게 빌리는 빚 (즉 국채) 의 이자가 매우 높기 때문에 여기서 더 많은 빚을 빌린다면 눈덩이 처럼 복리로 자체 증식하는 공공 부채를 막을 길이 없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우주에서 가장 강한 힘은 복리니까요. 


 스페인은 올해 1861 억 유로의 신규 국채를 발행하고 내년인 2013 년에는 이보다 15% 정도 늘어난 2072 억 유로의 신규 국채를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신규 국채는 부채를 상환 (올해 1532 억 유로 추정) 하는데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스페인 정부는 재정 적자를 최대한 줄이는데 안감힘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2072 억 유로는 목표일 뿐이며 이것 역시 어느 정도 낙관적인 예상이 깔려 있습니다.  


 만약 스페인이 1조 달러가 넘는 부채와 함께 디폴트를 선언한다면 세계 경제에도 큰 타격이지만 유로존에 매우 큰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에 EU 와 ECB 는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스페인 의회가 이와 같은 성의를 보여 준다면 아마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지원을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무제한 국채 매입 (OMT) 를 시행하여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구제할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긴축을 통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되는 스페인 국민들의 거센 항의와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여전히 남는 숙제입니다.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전자는 국민들이 참는다 쳐도 과연 긴축을 이렇게 하게 되면 스페인 경제가 회생이 가능할 것인지 더 회의적인 시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더구나 교육, 사회 간접 자본등을 줄이면 미래 잠재 성장률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미 많은 젊은 인력이 해외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스페인의 미래는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이와 같은 긴축안이 최종적으로 스페인 경제를 회생시키는 일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전면적 구제 금융을 받든 아니든 향후 수년간 스페인 경제의 미래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다시 회복할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계속 위기라는 내용을 작년부터 전해드리니 사실 저도 좋을 건 하나도 없거든요. 스페인 경제가 나빠져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은 있어도 좋은 면은 하나도 없습니다. 


 참고         






(루머) 이런 저런 인수설에 휘말린 밸브






 3을 모르는 것 말고는 별다른 흠집을 잡을 수 가 없는 제작사 밸브는 현재 스팀을 통해 세계 게임 다운로드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밸브의 기업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되지만 아직 상장된 회사는 아닙니다. 만약 상장하고 주식을 공개한다면 회사 가치는 적어도 30 억 달러는 쉽게 돌파할 것으로 생각되며 사실 그 이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회계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 회사의 월 매출은 적어도 1 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죠. 더구나 계정 보유자는 4000 만명 이상입니다. 


 계속해서 성장을 거듭하는 밸브이기에 이런 저런 인수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애플이 밸브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지만 밸브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바도 있죠. 애플의 사업 영역을 생각할 때 밸브 인수는 그다지 메리트가 있는 것은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는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오히려 MS 쪽이 인수가능성이 더 높은게 주 사업 영역이 윈도우 플랫폼 게임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MS 측은 자체 윈도우 스토어에 주력하는 모습이고 밸브를 인수할 의향도 또 밸브 스스로가 인수될 의향도 없는 상태입니다. 


 한편 이외에도 몇몇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회사가 있으니 바로 EA 입니다. Eat All 이라는 명칭처럼 수많은 제작사와 유통사를 삼켜온 EA 이기에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밸브측이 인수되기를 희망하지 않고 더 나아가 EA 역시 최근에는 실적이 신통치 않아 막대한 인수 자금을 끌어오기 힘들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만약 성사되면 게임 유통 시장에 거대 독과점 업체가 등장하는 셈이라 소비자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겠죠.  


 아마도 근래에 나온 가장 가능성 없어 보이는 인수설은 넥슨이 인수를 시도한다는 것인데 일단 사업 영역이 꽤 차이가 나고 - 밸브는  주로 유럽, 북미를 중심으로 한 게임, 특히 패키지 게임이고 넥슨은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과 중국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게임 업체 - 이 둘이 합쳤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오기 쉽지 않으며 더 중요하게는 게임에 대한 철학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밸브측에서 가장 인수를 꺼릴 것 같은 대상이라는 점이죠. 


 특히 밸브는 절대 돈이 아쉬울 이유가 없습니다. 별로 비용이 들지 않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장악하고 큰 돈을 벌어들이는데다 앞으로 점차 성장하는 추세인데 뭐하러 굳이 다른 회사 밑으로 들어가겠냐는 의견이 꽤 설득력이 있죠. 특히 가장 자유로운 개발사라는 밸브의 이념을 생각하면 넥슨은 가장 인수 가능성이 떨어져 보이는 대상입니다. 또 넥슨이 밸브를 인수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더 그렇다고 해야죠.  


 일설에서는 주식 시장을 노린 루머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무튼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밸브가 그만큼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란 생각입니다. 


2012년 9월 29일 토요일

고대의 바다를 헤엄친 악어 - Plesiosuchus




 악어의 조상이 다른 파충류 및 공룡 및 조류의 조상과 갈라진 것은 적어도 후기 트라이아이스기에서 초기 쥐라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가 긴 악어목인 만큼 현재 존재하는 현생 종은 23 종이지만 멸종된 종까지 합치면 적어도 184 종이 존재했고 그 중에는 현재의 악어처럼 강에 숨에서 먹이를 덮치는 것 뿐 아니라 바다를 헤엄치는 포식자들도 존재했습니다. 


 특히 중생대의 쥐리기 중기에서 백악기 초기에는 Metriorhynchid  라는 악어의 멸종된 과가 당시 바다를 누비고 있었습니다. 당시 바다에는 여러 종류의 바다 파충류가 있었는데 그 중에 악어류에 속하는 것들이 있었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겠죠. 지금 처럼 바다 포유류가 없던 시절 파충류들은 다양하게 바다에서 적응 방산했습니다. 이 과에 속하는 악어들은 그냥 봐서는 악어보다는 모사사우루스 같은 중생대의 다른 바다 파충류와 비슷하게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최근 일부 고생물학자들은 분류상 논란이 되었던 Dakosaurus 속의 바다 악어 중 Plesiosuchus 라는 별개의 속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에딘버러 대학 (University of Edinburgh) 의 Mark T. Young 을 비롯한 연구자들은 이전에 발견된 Dakosaurus manselii 의 화석들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Plesiosuchus manselii 라는 별개의 속의 별개의 종 (이 속에는 현재 한종 뿐) 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화석을 바탕으로 보건데 P. manselii  는 이 과에 속하는 멸종 악어 중에서 가장 큰 편에 속하는 녀석으로 최대 몸길이는 6.8 미터 수준에 몸집은 현재의 백상아리보다 더 거대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생대의 해양 악어들의 크기 비교   CCL 에 따라 복사 허용 저자 표시   저자   Mark T. Young et al) 


 이 해양 악어는 당시 바다의 상위 포식자 중에 하나이며 P. manselii   는 주로 물고기나 다른 해양 바다 파충류를 먹으면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의 현생 악어와는 달리 돌고래 같은 생김새로 아주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사냥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의 백상아리나 범고래 같은 상위 포식자였을 것입니다. 언뜻 보기에 악어가 아닌 것 같이 생기기도 했지만 턱뼈와 두개골은 악어의 모습입니다. 



P. manselii   의 턱뼈 Plesiosuchus manselii, referred specimen NHMUK PV R1089. Mandibular symphysis in dorsal view, (A) line drawing and (B) photograph. CCL 에 따라 복사 허용 저자 표시   저자   Mark T. Young et al  ) 


 악어라고 하면 강바닥에 숨어서 물을 먹는 동물들을 기습하는 느린 파충류를 생각하기 쉽지만 모든 악어가 그런 생활 양식을 가졌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공룡이 살던 시절에도 물을 마시러 오는 공룡을 습격하는 악어들의 조상은 존재했습니다. 이는 매우 효과적인 생존 전략이기 때문에 인간에 의해서 악어가 멸종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Young 을 비롯한 연구자들은 이 고대 악어의 모습이 더 후에 등장한 모사사우루스나 현재의 돌고래와 유사한 것이 일종의 수렴진화 (convergent evolution  계통적으로 다른 생물에서 비슷한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 의 사례라고 보고 있습니다. 즉 유연관계는 없지만 바다에서 적합한 모양으로 진화하다 보니 생김새가 비슷해졌다는 것이죠. 다른 한편으로는 고래가 되기를 희망했던 악어 같아서 재미있어 보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PLoS ONE 에 기재되었습니다. 


 참고 




Young, M. T.; Brusatte, S. L.; De Andrade, M. B.; Desojo, J. B.; Beatty, B. L.; Steel, L.; Fernandez, M. S.; Sakamoto, M. et al. (2012). Butler, Richard J. ed. "The Cranial Osteology and Feeding Ecology of the Metriorhynchid Crocodylomorph Genera Dakosaurus and Plesiosuchus from the Late Jurassic of Europe". PLoS ONE 7(9): e44985. doi:10.1371/journal.pone.0044985



게임물 평가 계획 무엇이 문제인가?




 게임 셧다운제라고 알려진 청보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다룬바 있습니다. 흔히 선택적 셧다운제라고 불리는 게임 시간 선택제와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 과 게임 셧다운제로 불리는 청보법 개정안은 혼동되어 불리기는 하지만 주관 부서도 다르고 법률 근거도 다르다는 점은 설명드린바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1405737 참조)   


 하지만 이 법들의 한가지 공통 분모가 있다면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중독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단 게임법 자체는 성인까지 대상이 포함) 하지만 게임 셧다운제는 시작 되기도 전에 적지 않은 반발을 일으키면서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이 법이 해당 산업 종사자는 물론 정당한 여가 활용 및 헌법에 명시된 행복추구권 (헌법 10조) 으로써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은 물론 성인층에까지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 법 자체에는 그런 내용이 담겨져 있지 않지만 이 법을 시행하는 주체라고 할 수 있는 부서들 - 그 중에서도 특히 여성 가족부가 - 이 게임을 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규제하려 들고 있기 때문 입니다. 여성 가족부 (이하 여가부) 및 기타 게임 규제 쪽에 찬성하는 국회 의원, 재야 시민 단체들은 기본적으로 '게임 = 나쁜 것' 이라는 전제를 깔고 모든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인상을 깊게 주고 있습니다. 


 반면 과도한 게임 몰입 및 중독을 일으키는 일부 이용자에 대한 규제 및 치료는 필요하지만 게임은 악이 아니며 이를 즐기는 것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정당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측이 이에 맞서고 있어 근본적으로 쉽게 타협이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후자는 게임 산업이 21 세의 큰 문화 사업이므로 규제를 하기 보다는 육성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포함됩니다. 


 게임 셧다운제 실행 후 실제 청소년의 수면 시간이 늘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 사실 심야 이용자 수는 대부분의 게임에서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점으로 볼 때 처음부터 예상했듯이 별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기본적으로 게임을 규제하려드는 측은 결국 게임 셧다운제나 게임 시간 선택제가 목표가 아니라 게임 자체를 규제하고 특히 청소년이 게임을 못하도록 막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후속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 불 보듯 뻔한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다가 여가부가 지난 9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한 '청소년 게임 건전이용 제도 대상 게임물 평가계획' 때문에 새로운 평지 풍파가 일고 있습니다. 이 평가기준은 게임을 '강박적 상호 작용' '과도한 보상 구조' '우월감 경쟁심 유발' 등 가진 유해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대상도 PC 뿐 아니라 콘솔, 스마트 폰과 태블릿 게임까지 확장했고 이중 대표성 있는 게임 100 개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가부가 밝힌 청소년 게임 건전이용 제도 대상 게임물 평가계획 중 평가표. 웬지 항목을 게임에서 공부나 회사로 바꿔도 괜찮을 듯 한 건 필자만의 생각인지.... ) 


 이 평가 기준은 셧다운제를 확대 적용할 대상을 정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국 콘솔 및  스마트폰 게임까지 확대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내용이 알려지자 기존부터 셧다운제를 반대해 왔던 단체들은 더 강하게 반발했고 인터넷 상에서도 꽤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9월 27일 이런 규제를 밀어부치는 주무 부서인 여가부와 문화 체육 관광부, 그리고 아이사랑국민연대 처럼 게임 규제를 찬성하는 단체와 문화 연대 및 게임 문화 재단 등 여기에 반대 의견을 가진 단체들이 모여서 청소년 게임이용 평가계획 관련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실 및 문화 연대가 공동 주최) 


 이날 토론회는 한마디로 양측의 메울 수 없는 인식 차이를 보여준 토론이었다고 합니다. 전병헌 의원도 이 평가기준을 게임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일이나 회사로 바꾸면 긍정적인 평가 기준이 된다고 비판했고 개콘 소재감이라고 풍자했습니다. 


 또 여가부가 기본적으로 게임을 청소년을 병들게 하는 유해 매체로 보고 규제하려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내용이 나올 수 없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토론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것은 아이사랑 국민연대라는 단체의 김민선 사무총장이 '아이들이 죽어 가고 있다' 면서 격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부터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합의점을 찾을 수 없는 토론이었다는 게 적절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게임 셧다운제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것이 진짜 아이들의 수면권과 건강을 위해서라면 과도한 학업은 왜 규제를 안하는지 입니다. 그리고 지난 1 년 가까이 사실상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 여가부 뿐일 것입니다. 또 성인들의 정당한 게임 이용을 제한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지 역시 궁금합니다. 이는 사실상 위헌의 소지 (헌법 10조) 가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왜 청소년이 규제대상인데 성인들까지 피해를 보는 지는 앞서 한번 언급했듯이 청소년 게임 셧다운제 및 게임 시간 선택제를 시행하기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고 외국계 게임 회사 입장에서는 별로 팔리지도 않는 한국 시장을 위해 그런 추가적 조치를 도입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서비스를 중지하는 경우 이를 이용하려는 사용자들의 권리는 물론 재산권 (이미 비용을 주고 획득한 계정에 접속 불가) 침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실제 이로 인해 PSN 스토어는 서비스가 중단되었고 그 피해는 대부분 성인들일 게이머들이 봤습니다. 그리고 과연 스팀이 한국만을 위해서 이런 시스템을 갖추려고 할까요 ?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도 마찬가지 입니다. 실제로는 효과도 없는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사용자와 업계 모두를 이렇게 곤란하게 만들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미국에서 시행된 금주법도 의도는 좋았는지 몰라도 결국 국민들과 국가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갱단에게만 큰 수익을 안긴 후 사라졌습니다. 지금 시행하는 셧다운제는 중독이나 과몰입된 대상을 치료하려는 게 목적인 법이 아니라 (의도가 그렇고 방법이 적절하다면 오히려 찬성입니다) 정당하게 이용하는 대상도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 악법입니다.  


 이제는 국민이 직접 항의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에도 이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1 이 배틀넷 서비스를 중단하려 하자 그때는 여가부가 한발 물러나서 스타 1 은 예외로 하기로 한적도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죠. (  http://blog.naver.com/jjy0501/100141746441 참고 ) 무슨 법이 사용자 의견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알 수가 없지만 아무튼 그렇게 됐습니다. 하지만 스타 1 과는 달리 사용자가 많지 않은 게임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죠.


 아마도 여가부는 어떤 비난이 있더라도 이를 밀어부칠 생각인 것으로 보이며 이 날 토론회에서도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할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습니다. 제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부서가 이런 짓을 한다니 더 열받는 일이긴 한데 처음부터 모두의 의견을 경청할 사람들이었다면 지금처럼 하지도 않았겠죠. 결국 이런 이야기를 널리 알려 왜 그래서는 안되는지를 홍보하고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을 확산시킬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태양계 이야기 116 - 화성에서 과거 물이 흐른 흔적을 발견한 큐리오시티




 지난 2012 년 8월 6일 05 시 14분 (UTC 기준) 에 화성에 착륙한 큐리오시티는 현재 첫번째 과학 탐사 목표 지점인 Glenelg 를 향해 전진하는 중입니다. 이곳은 큐리오시티 로버의 장비로 암석을 드릴링 하고 샘플 채취 및 탐사를 하기에 적당한 위치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현 위치 참조)   




(화성일 (Sol) 로 43 Sol 째인 큐리오시티, 이 로버는 지구 날짜로 한달 반동안 290 미터 정도 움직인 셈인데 첫 기동에 시간이 걸린데다 본래 로버가 느려서 (일단 이전 로버들보다 무거움)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셈입니다. 사실 거북이 보다 느린 로버라고 할 수 있죠. 참고로 43 sol 은 지구 날짜로 2012 년 9월 19일입니다.  Source : NASA/JPL )



(역시 같은 날짜인 2012 년 9월 19일 찍은 사진. 저 멀리 200 미터 밖에 Glenelg 가 보임. 사람에게는 잠시지만 로버에게는 꽤 먼 거리  Source : NASA/JPL ) 


 하지만 Glenelg (앞뒤로 철자가 똑같음) 으로 가는 과정 역시 탐사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이 과정에서 2012 년 9월 26 일 물에 의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암석들을 발견했습니다. 


 큐리오시티가 발견한 것은 강바닥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자갈과 수성암, 특히 역암 (conglomerate 자갈이 주요 구성 성분인 퇴적암. 크기 2mm 이상인 입자가 많은 암석) 의 존재입니다. 이런 수성암들은 물이 흐른 곳에서 입자가 퇴적되어 생기는데 자갈을 이루고 있는 입자를 보면 대략적인 물의 흐름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나사의 과학자들은 자갈과 역암의 구성으로 봐서 대략 물의 속도가 초속 90cm 정도 (초당 3 피트) 였을 것이고 물의 깊이는 발목에서 허리 아래까지 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큐리오시티가 본 것은 고대 화성의 작은 하천이나 개울가의 흔적입니다. 그리고 그 역암과 자갈의 모습은 지구에서 보는 것과 너무 비슷하게 생겨 지질학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봐도 수긍할 수 밖에 없는 모습입니다. 



(큐리오시티가 찍은 화성의 자갈 및 역암 (좌측) 지구의 역암 (우측) 딱 봐도 화성의 자갈이 물의 작용으로 인해 매끄럽게 마모된 조약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 특히 흰 동그라미 안쪽의 자갈은 강가의 조약돌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모양. 클릭하면 원본  Source : NASA/JPL)



(큐리오시티가 현재 탐사하고 있는 지형은 과거 물이 흘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Peace Vallis 라는 계곡 아래 선상지 (alluvial fan ) 입니다. 선상지는 지구에서 흔히 산악지형에서 갑자기 완만한 평지로 흘러온 하천이 물의 흐름이 갑자기 느려지면서 운반해 온 쇄설물을 산기슭에 퇴적시켜 생긴 원추형의 사면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다양한 퇴적 지형 및 간간이 흘렀던 하천의 흔적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클릭하면 원본  Source : NASA/JPL  )


 현재 큐리오시티가 있는 게일 크레이터는 과거 물이 흐른 지형이었다고 추정된다는 것은 이미 이전 포스트들에서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수성암의 흔적과 물이 흘렀던 지형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이번 발견은 그냥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건 강바닥의 자갈이라는 대답이 나올 만큼 지구와 흡사한 모양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큐리오시티가 다양한 물이 흘렀던 흔적들을 발견하고 구체적으로 물이 어떻게 흘렀는지에 대한 단서들을 계속 수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대박일 것으로 기대되는 발견은 화석의 존재인데 물론 그 가능성을 아주 높게 평가하진 않습니다. 심지어 생명체가 풍부한 지구에서도 등산이나 비포장 도로를 갈 때 화석을 얼마나 자주 보는지 반문해 보면 여기에 대한 답이 나올 듯 싶습니다. 물론 석탄 같은 경우는 제외하고 말이죠. 


 아마 화성에서 생명체가 있었다고 해도 지구처럼 다세포 형태로 남을 정도로 진화는 시간상 힘들 것이고 스트로마톨라이트 (Stromatolites- 시아노박테리아가 만든 퇴적 구조로 35 억년전의 지구에서도 흔적을 남김. 여기에 대해서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268  참조 ) 정도만 발견해도 세기의 발견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뭐가 발견될지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죠. 




   


 위의 사진은 유머이긴 하지만 사실 뭐가 있을 진 지금 아무도 모릅니다. (사진은 타크루님이 올려주셨습니다) 다만 위와 같이 하려면 MRO 도 보고 있으니 쉴드가 하나 더 필요할 듯 하네요.  
      




 참고 




2012년 9월 28일 금요일

음파 총알을 쏘는 딱총 새우




 딱총 새우 (pistol shrimp  혹은 snapping shrimp) 는 갑각강 (crustacea), 십각목 (Decapoda) 딱총 새우과 (Alpheidae) 에 속하는 해양 무척추 생물로써 이 과에 38 속 이상, 600 여종의 새우가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과에 속하는 대부분의 새우는 수 cm 정도 까지 자라며 성체의 크기 범위는 20 - 70 mm 이내 입니다. 그러나 2 cm 에 불과한 딱총 새우는 바다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동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녀석은 그 작은 크기에도 향유 고래나 흰돌고래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의 소음을 발생시킵니다.


 이 딱총 새우가 상세히 연구된 중요한 이유도 이 소음 때문인데 특히 잠수함의 음파 탐지기를 교란 시키는 등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메카니즘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습니다. '딱' 하는 딱총같은 소리을 내는 것은 한쪽으로 비대하게 커진 집게발 덕분인데 이 소리는 일종은 음파 총알로써 먹이를 기절 시키거나 혹은 죽이는데 사용됩니다.


 그 메카니즘은 큰 집게발의 독특한 메카니즘 덕분입니다. 이 집게발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가동지 (Movable dactyl) 과 움직이지 않는 부동지 (immovable dactyl) 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서로 맞물리면서 가동지의 튀어나온 부분인 플런저 (plunger) 가 부동지에 깊게 파인 구멍에 부딪히면서 소리가 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 동영상 참조) 





 위의 영상에서 실제 집게발에서 강력한 음파가 발생되어 먹이를 잡는 장면이 상세하게 찍혀있습니다. 또 참고로 더 읽을 수 있는 네이버 캐스트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딱총 새우의 몸집이 워낙 작기 때문에 사실 생기는 에너지 자체는 작지만 수중에서 음파가 잘 전달되는 특징때문에 이 소리는 1 km 밖에서도 들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집게를 이용해서 발생시키는 소음은 기포형 공동 현상 (Cavitation bubble) 을 일으키며 4 cm 떨어진 지점에서는 80 kPa 의 높은 음압을 순간적으로 발생시킵니다. 이 버블의 속도는 시속 97 km 에 달하기 때문에 작은 먹이는 가까운 거리에서 이를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 거리에서 소음의 크기는 218 dB re 1 μPa 에 이릅니다. 다만 지속시간이 1 ms (밀리 세컨드) 정도로 짧기 때문에 전체 에너지는 작습니다. 그래도 먹이를 잡는데는 문제 없죠.  


 이 음파 총알에서 만들어지는 공동 현상은 음파발광(sonoluminescence) 이라는 현상을 일으키며 수중에서 순간적으로 고온을 만들어 냅니다. (과거 음파 발광 기술은 초음파를 이용한 상온 핵융합 이라는 (결국 아닌 것으로 드러난) 기술에서 이슈가 된 바 있습니다) 이 딱총 새우가 만드는 음파 발광에서 온도는 순간적으로 5000K (즉 섭씨 4700 도) 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주 잠간 동안 매우 좁은 영역에서 발생되는 온도고 이로 인해 주변 바닷물이 끓어오르거나 하진 않습니다. 또 그 때 생기는 빛도 얼마 안되서 육안으로 빛을 관찰 할 수도 없습니다. 딱 하는 소리만 멀리까지 전파될 뿐이죠. 그럼에도 딱총 새우는  갑각류중 가장 큰 소음을 발생시키는 동물일 뿐 아니라 가장 높은 온도를 만들어내는 독특한 생명체 입니다.  


 딱총 새우는 주로는 바다 밑바닥의 은신처에서 살면서 주변에 먹이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자신의 음파 총알을 이용해서 먹이를 잡습니다. 이 음파 무기는 사실 에너지 자체는 크지 않기 때문에 자신 보다 훨신 큰 물고기 등 포식자에서 딱총 새우를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은신처가 필요합니다. 



(딱총 새우과의 하나인 Alpheus distinguendus  인공 은신처에 단면도    CCL 에 따라 복사 허용  저자 표시   저자 OpenCage  )


 딱총 새우의 또 다른 독특한 특징은 새우 종류이면서 사회적 동물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은 병정 새우, 여왕 새우 하는 식으로 집단을 형성해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캐스트 참조) 


 또 다른 재미있는 특징은 망둥이 (goby) 와의 공생입니다. 종종 바다 밑에서 이 둘은 척추 동물과 무척추동물이라는 거의 문 (phylum) 수준의 차이를 넘어서는 우정을 보여줍니다. 즉 비슷한 크기의 작은 동물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인데 망둥이는 넓은 좌우 시야와 좋은 시력으로 적을 관찰하고 딱총 새우는 자신의 은신처를 공유합니다. 딱총 새우는 더듬이를 이용해서 망둥이와 교신을 유지합니다. 



(딱총 새우의 하나의 Alpheus randalli 와 Amblyeleotria 속의 망둥이. 이들은 서로 협력해서 험한 바다에서 살아나간다. 딱총 새우의 더듬이 한쪽이 망둥이에 닿아 있는 점을 주목.  CCL 에 따라 복사 허용 저자 표시   저자   Steve Childs )  


 딱총 새우는 수 cm 에 불과한 작은 갑각류이지만 꽤 재미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 




우주 이야기 114 - 블랙홀의 비밀을 벗기는 EHT





 블랙홀은 과학자들에게도 중요한 연구 대상일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천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크기가 매우 작고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직접 관측하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대개는 블랙홀의 중력에 의한 간접 현상 - 예를 들어 동반하는 천체나 혹은 빨려들어가는 물질 - 의 존재를 통해 블랙홀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전에 블랙홀 관련 포스트에서도 설명했듯이 블랙홀은 만약 주변에 물질이 존재하면 강한 중력으로 이를 끌어당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이 사상의 지평면 (Event Horizon) 안쪽으로 들어가면 빛을 포함한 모든 것이 다시는 나올 수 없게 됩니다. 

(블랙홀 관련 포스트는 이전 http://blog.naver.com/jjy0501/100133444772  참조) 


 다만 블랙홀은 그 중력에 비해서 입구에 해당되는 사상의 지평면의 면적이 매우 좁습니다. 따라서 다량의 물질을 흡수할 경우 한꺼번에 다 삼키지 못하고 상당수는 사상의 지평면에 이르기 전에 다시 배출하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의 관측과 이론적 연구를 통해 블랙홀 주변으로 빨려들어가는 물질이 나선으로 회전하면서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는 강착 원반 (Accretion disc) 라고 불리는 데 서로간의 마찰로 인해 매우 뜨겁게 가열된 가스가 빠르게 블랙홀 주변을 공전하고 있는 구조 입니다. 


 그리고 이 강착 원반에 수직해서 강력한 물질의 제트가 분사되는데 이는 강착 원반에서 나선으로 형성된 자기장의 영향으로 인해 생길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 


(블랙홀, 강착 원반, 제트의 모식도    Source  NASA  )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것은 강력한게 분사되는 제트와 주변의 강착원반의 대략적인 모습이며 사실 블랙홀 자체는 관측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새로운 시도를 통해 강착 원반과 제트, 그리고 블랙홀 자체를 규명하려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 근처에는 블랙홀이 없으며 저 멀리 은하 중심 블랙홀은 지구에서 관측하기 좋은 위치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대신 우리는 외부은하 중심에서 수많은 초거대 질량 블랙홀 (Supermassive Blackhole) 들을 찾아냈습니다. 이것들 가운데는 태양 질량의 수십억 배에 달하는 것도 존재합니다. 


 이런 거대 질량 블랙홀 가운데 하나는 M87 은하 중심 블랙홀 입니다. 대략 우리 은하에서 약 5000 만 광년 떨어진 이 은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60 억배가 넘는 블랙홀이 존재한다고 생각됩니다. 이 블랙홀의 슈바르츠실트 반지름은 아마도 명왕성의 궤도 반지름보다 더 클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럼에도 흡수하는 물질의 양에 비한다면 아주 좁은 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은하 중심 블랙홀로 끌려 들어가는 물질들은 거대한 강착 원반을 형성하며 이 장착 원반은 초고온으로 가열되어 X 선등 고온의 물질이 내놓는 전자기파를 방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데로 강력한 제트를 강착 원반의 수직 방향으로 내놓게 되는 데 그 거대함 때문에 M87 은하 (이 은하는 적어도 태양 질량의 6조배 이상되는 질량을 지닌 E0p 은하임) 의 중심 블랙홀에서는 거의 5000 광년이나 되는 제트가 뿜어져 나오게 됩니다. 이 제트는 원자 보다 작은 아원자 물질로 구성되며 거의 광속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M87 은하의 중심 블랙홀 제트.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으로 멀리서도 이렇게 관측이 가능한 점으로도 거대함을 짐작할 수 있음  Source : NASA)    


 MIT 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과학자 팀은 이 은하 중심 블랙홀을 통해 지금까지 제한적으로만 알려졌던 블랙홀의 강착원반 및 제트의 구조를 탐사했습니다. 이는 사실 허블 우주 망원경을 비롯한 가시 및 적외선 영역 우주 망원경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이들에게는 새로운 탐사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계의 강력한 전파 망원경을 한데 묶어 마치 하나의 큰 전파 망원경 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것으로  VLBI (Very-long-baseline interferometry ) 이라고 알려진 프로젝트입니다. 


 이 VLBI 의 하위 프로젝트로 Event Horizon Telescope (EHT) 가 존재하는데 허블 우주 망원경이 가시광 영역에서 관측할 수 있는 것보다 2000 배 더 정밀한 관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HT 에는 하와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에 있는 거대 전파 망원경들이 연합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더 많은 세계 각지의 전파 망원경이 힘을 합쳐 더 자세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들이 Science 에 발표한 연구에 의하면 이 M87 중심은하 블랙홀 주변 강착 원반의 가장 안쪽은 사상의 지평면의 약 5.5 배 정도 지름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강착 원반은 블랙홀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블랙홀 안으로 들어간 물질은 모든 특징이 파괴되지만 대신 블랙홀에 질량을 더해주면서 자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HT 는 이제까지 가능하지 않았던 세밀한 관측을 통해 블랙홀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도는 강착 원반에서 발생하는 제트의 존재와 블랙홀의 회전 (spin) 을 연구했습니다. 연구진들은 앞으로 더 많은 망원경을 EHT 에 참가시켜 지금까지는 잘 알 수 없었던 강착 원반 안쪽과 제트의 발생 메카니즘을 자세히 규명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블랙홀 자체에 대한 연구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과학자들은 블랙홀의 사상의 지평면으로 떨어지는 물체를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관측으로 확인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1. Sheperd S. Doeleman, Vincent L. Fish, David E. Schenck, Christopher Beaudoin, Ray Blundell, Geoffrey C. Bower, Avery E. Broderick, Richard Chamberlin, Robert Freund, Per Friberg, Mark A. Gurwell, Paul T. P. Ho, Mareki Honma, Makoto Inoue, Thomas P. Krichbaum, James Lamb, Abraham Loeb, Colin Lonsdale, Daniel P. Marrone, James M. Moran, Tomoaki Oyama, Richard Plambeck, Rurik A. Primiani, Alan E. E. Rogers, Daniel L. Smythe, Jason SooHoo, Peter Strittmatter, Remo P. J. Tilanus, Michael Titus, Jonathan Weintroub, Melvyn Wright, Ken H. Young, and Lucy Ziurys. Jet-Launching Structure Resolved Near the Supermassive Black Hole in M87Science, 2012; 

최종 확정된 DDR4 규격





 2012 년 9월 25일, 메모리 표준 규격을 정하는 JEDEC (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 ) 은 차기 메모리인 DDR4 의 최종 규격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핀당 전송 속도는 최소 1.6 GT/s (Gigatransfer per second) 에서 최대 3.2 GT/s 가 기본이지만 이전 DDR3 이하 메모리에서 그랬듯이 이 보다 더 빠른 규격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DDR4 메모리 동작 클럭은 2133 MHz 에서 부터 시작할 것이며 차츰 3200 MHz 모델까지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양산은 2013 년 부터일 것으로 보이고 우선은 서버 영역 부터 도입되어 일반 사용자가 DDR4 를 사용하는 것은 2014 년 이후 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부분은 메모리 제조사 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인텔 등 칩셋과 CPU 제조사들이 지원을 해줘야 하는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이미 삼성을 비롯해서 하이닉스, 마이크론등은 DDR4 모듈의 샘플을 공개한 바 있으며 공개된 최종 스펙역시 기존에 공개한 제품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DDR4 메모리는 기본이 1.2 V 로 작동해 1.5 V 로 작동하는 DDR3 메모리보다 전력 소모가 줄어들고 속도는 빨라졌기 때문에 도입되면 큰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20 nm 이하 미세 공정이 같이 도입되면 속도와 저전력화 그리고 대용량화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삼성전자는 16 GB DDR4 모듈을 공개한 바 있는데 고속으로 작동하는 대용량의 DDR4 가 등장할 날도 아주 멀지는 않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