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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1일 목요일

블랙베리의 마지막 비상구 ? 블랙베리 Z10 공개




(Image Credit : BlackBerry) 


 리서치 인 모션 (RIM : Research In Motion) 에서 이름까지 블랙베리 (BlackBerry Limited) 로 변경한 블랙베리는 이번에 새로운 블랙베리 10 OS (BlackBerry 10 OS) 를 탑재한 블랙베리 Z10 (BlackBerry Z10, 이하 Z10) 을 내놓았습니다. 현재 업계의 관측은 이 Z10 이 사실상 블랙베리에 사운을 결정할 제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VS iOS 간의 모바일 전쟁에서 사실상 주변부로 밀려나서 몰락한 OS 로는 심비안, 윈도우 모바일 (윈도우 폰), 그리고 블랙베리를 들 수 있는데 스마트폰 초기에는 이메일 입력에 편리한 쿼티 자판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대 화면의 빠른 터치 기능이 강조된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게 되면서 블랙베리의 인기는 하강했습니다. 오히려 이메일에 특화된 쿼티 기능이라는 특징이 iOS 나 안드로이드 같은 거대한 앱생태계를 만드는데 방해하는 쪽으로 작용했던 것이 블랙베리 몰락의 중요한 원인이었습니다. 


 Z10 은 그래서 아예 쿼티를 삭제하고 터치에 최적화된 다른 스마트폰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블랙베리만이 몇가지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이를 테면 터치 상태에서 스와이프 하는 것으로 다른 앱으로 빨리 전환할 수 있는 블랙베리 허브 기능이나 문자 입력 방식의 BBM 챗에서는 바로 비디오 채팅으로 전환하는 기능 등입니다. 카메라 시에는 타임 시프트 모드를 이용해 사용자가 스크롤 백을 이용해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선택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기존의 iOS 나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다시 불러올 만큼 매력적이고 신선한 기능이라고 말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Image Credit : BlackBerry) 

 Z10  은 1280 X 768 해상도의 4.2 인치 LCD 에 (356 PPI) 에 TI 의 OMAP 4470 (미국 및 캐나다 시장에서는 스냅 드래곤 MSM 8960) 을 AP 로 사용하고 NFC, 블루투스 4.0, 3G/4G LTE, Wi Fi, GPS 등을 지원하며 8 MP 후면 카메라와 2 MP 전면 카메라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2GB 램과 16 GB 스토리지, microSD 슬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1800 mAh 수준입니다. 


 TI 가 물론 기존의 칩 공급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OMAP 4470 을 신제품에 탑재했다는 것은 다소 의외로 생각됩니다. AP 가 최신의 스마트폰들에 비해 다소 사양이 낮은 것은 아마도 Z10 이 현재 처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차피 고성능의 AP 를 다 사용할 앱이 거의 부족한 상태이고 가격과 발열, 배터리 소모를 늘리는 고성능 AP 보다는 필요한 만큼 적당한 성능의 AP 를 달아서 실속을 차리겠다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Image Credit : BlackBerry  ) 



(소개 영상) 


 만약 Z 10 마저 시장에서 외면 받는다면 블랙베리는 적당한 가격에 다른 회사에 인수되거나 회사를 정리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는 블랙베리가 도저히 못쓸 만큼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점차 시장이 2개의 거대한 모바일 OS (안드로이드와 iOS)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비안은 사실상 퇴출이 확정되었고 윈도우 폰은 시장 진입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블랙베리는 점유율을 계속 잃고 있습니다. 더 이상 쿼티를 고집하지 않고 (다만 쿼티를 지원하는 Q10 도 출시)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으로 다시 나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사실상 미래 모바일 OS 시장에서 살아남을 OS는 거의 2 가지가 될 (잘하면 윈도우 폰까지 3 가지 )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Z10 의 미래는 쉬워보이지는 않습니다. 


 참고 




2012 Q4 타블렛 시장 추정 - 최초로 분기당 5000 만대 판매 돌파




(Source : IDC)  


 시장 조사 기관 IDC 에 의하면 2012 년 4 분기에 판매된 타블렛 (Tablet) 의 수가 모두 5250 만대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2012 년 4분기에 PC 시장이 다소 위축되었던 것과는 아주 대조적으로 전년 동기의 2990 만대에 비해서 무려 75.3% 가 성장한 셈입니다. 스마트폰은 이미 어느 정도 보급이 이루어진 상태이고 타블렛 역시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보급이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이런 폭발적 성장을 하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타블렛의 판매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점은 사실입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이패드는 2290 만대로 여전히 2 위와 많은 격차가 있는 1위를 지키고 있으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해서 43.6% 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판매량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8.1% 로 아이패드 미니의 영향도 있었지만 아무튼 상당한 수준으로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이보다 더 극적인 증가는 삼성 전자와 ASUS 로 삼성 전자의 경우 263%, ASUS 는 402% 라는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를 보였습니다. 물론 ASUS 의 경우 넥서스 7 덕분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ASUS 의 경우 판매된 타블렛의 대부분이 넥서스 7 으로 알려져 있으며 4분기 추정 판매량은 300 만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넥서스 7 의 성공으로 ASUS 는 단숨에 타블렛 시장 4 위로 올라왔습니다. 루머에 의하면 차기 넥서스 7 (혹은 7.7) 역시 ASUS 가 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보다는 덜 극적인 성장을 보인 곳은 아마존으로 킨들 파이어의 성공적인 라인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26.8% 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판매량이 분기당 600 만대로 사실 꽤 성공적으로 팔리는 타블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킨들 파이어의 경우 아마존의 컨텐츠 서비스가 되는 국가에서만 정식으로 런칭된 점을 생각해 보면 (아마존이 킨들 파이어를 판매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역시 자사의 컨텐츠 판매를 위한 단말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렇게 적은 판매량이라곤 볼 수 없습니다. 


 아무튼 PC 시장의 상대적인 약세와 타블렛 시장의 강세는 우연의 일치라고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PC 가 하던 일을 타블렛이 모두 가져가지는 않았지만 일부 겹치기가 일어나는 부분에 있어서는 수요의 일부를 뺏어가는 것 만으로도 PC 산업의 성장에 제동을 걸고 위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미국등을 중심으로 타블렛 시장도 성숙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블렛 = 아이패드 라는 공식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희석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자들도 충분히 성숙한 상태이고 시장이 몇개의 과점업체의 무대가 되기는 할지 몰라도 한개의 업체가 모두 독점하는 형태가 계속해서 유지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향후 한동안은 iOS vs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립 구도가 타블렛 시장에서 계속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마 미래에는 지금처럼 타블렛과 PC 를 구분하는 것 조차 의미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윈도우 PC 가 점차 타블렛 형태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텔 CPU 를 탑재한 PC 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얇고 휴대하기 편한 타블렛 형태로 많이 등장할 것이고 OS 인 윈도우 8 역시 타블렛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바뀐 상태입니다. 따라서 미래에 윈도우 PC 라는 것 역시 일부는 타블렛들과 비교할 수 없는 형태를 지니게 될 것이고 사실 일부는 지금도 그렇다고 봐야죠.


 따라서 결국 미래에는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의 세 OS 가 타블렛 OS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것이지만 최종적으로 하나만 남게 될 것인지 아니면 몇개가 경쟁하는 구도로 계속 진행될지 예측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IT 의 미래 (그것이 불과 1-2 년 뒤라도) 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죠. 과연 3 년 뒤에는 어떻게 되어 있을 지 매우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참고 


닌텐도 2012 년 4 분기 실적 공개





 닌텐도가 2012 년 4월 1일 부터 2012 년 12월 31 일 (닌텐도 회계로는 1-3 분기 실적) 사이 실적 및 2013 년 3월 31일로 끝나는 2012 년 회계 실적 예상을 발표했습니다. 2011 년 최악의 실적  (매출 : 6476 억 5000 만엔, 영업적자 : 373 억 2000 만엔, 순손실 : 432 억엔 ) 을 달성한 후 이제는 닌텐도의 존립 자체가 위험하다는 분석까지 나왔지만 3DS 가격을 100 달러 정도 (40% ) 인하한 후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점차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습니다. 비록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파산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는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이죠.


 2012 년 4월 1일 부터 9 개월간 닌텐도는 5430 억엔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비록 매출은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사실 이점은 이전 예측보다 감소한 것임) 순이익은 140 억엔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현재까지 하드웨어 누적 판매 수량 및 누적 소프트 판매 수량)



(2011 년까지 닌텐도의 연매출 및 순이익 변화 ) 


 이와 같은 변화의 주된 이유는 일단 최근의 엔저로 인해 일본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같은 매출을 올려도 순이익이 더 늘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엔저가 일본 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3DS 역시 누적 2984 만대의 판매량을 달성해 초기 249 달러 시절 이제 휴대용 콘솔 게임기의 시대는 끝나고 스마트폰의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는 일부의 성급한 예측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다만 야심차게 내놓은 신형 콘솔 위유 (Wii U) 는 차세대기 답지 않은 성능으로 인해 판매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해 매출액 예상을 하향 조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엔저 덕에 매출이 예상보다 주는데도 순이익은 기대보다 늘어난 상태입니다. 잘 나가던 시절과 비교해서 닌텐도의 2012 년 예상 매출액은 1/3 수준밖에 되지 않지만 아무튼 이대로 1-2 년 가면 회사가 파산할 듯 위험했던 2011 년의 암울한 상황에서는 벗어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름 게이머들에게는 잘 된 일이라고 해야겠죠. 다양한 게임 생태계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랬만에 마리오 형님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맨위에 올려봤습니다. 


 참고 




2013년 1월 30일 수요일

서피스 프로 용량 문제 - 잃어버린 40 GB





 이미 서피스 RT 에서도 거론되었던 문제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윈도우는 모바일에 적용하기에 한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윈도우 자체가 너무 스토리지 용량을 많이 잡아먹는 다는 것이죠. 윈도우 98 시절에는 설치 직후 수백 MB 였던 OS 용량은 XP 에서 수 GB 로 늘어났고 윈도우 비스타 이후에는 10 GB 는 가볍게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사실 윈도우의 고향인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HDD 용량이 TB 급이 되었는데다 PC 의 경우 확장도 용이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SSD 같은 플래쉬 메모리 기반 스토리지를 탑재할 수 밖에 없는 타블렛 PC 형태의 모바일 기기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금도 용량이 64 GB/ 128 GB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iOS 나 안드로이드에서는 이것은 특별히 문제 되지 않습니다. OS 가 잡아먹는 용량이라고 해봐야 iOS 6.0 같은 경우 1GB 를 좀 넘을 뿐이고 대부분의 용량이 표시한 그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안드로이드 역시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나 윈도우 8 은 RT버전 역시 스토리지의 대부분을 먹어 치운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사실 윈도우 8 이 타블렛 용으로 나오려면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결국 미래에는 저장장치의 가격이 싸지게 될 것이고 수백 GB 급 스토리지를 탑재한 타블렛들이 대거 등장하게 될 테지만 그 전까지는 용량 많이 잡아먹는 (특히 업데이트 할수록 더 잡아먹는 ) 윈도우는 타블렛에서는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MS 의 서피스 프로 발매를 압두고 사실 40 GB정도 용량이 이미 사용 불가 상태라는 루머가 돌면서 다시 이것이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MS 는 공식적으로 128 GB 중에서 83 GB, 64 GB 중에서는 23 GB 정도 밖에 여유 용량이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아래 원문) 

"The 128 GB version of Surface Pro has 83 GB of free storage out of the box. The 64GB version of Surface Pro has 23GB of free storage out of the box. Of course, Surface Pro has a USB 3.0 port for connectivity with almost limitless storage options, including external hard drives and USB flash drives. Surface also comes pre-loaded with SkyDrive, allowing you to store up to 7GB of content in the cloud for free. The device also includes a microSDXC card slot that lets you store up to 64GB of additional content to your device. Customers can also free up additional storage space by creating a backup bootable USB and deleting the recovery partition."


 이것이 알려지자 사용자들은 물론 꽤 실망한 상태입니다. MS 는 대안으로 USB 3.0 및 microSDXC 가 용량 확장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64 GB 의 가격도 899 달러에 달하는데 여기에 또 확장을 위해 추가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 보다 차라리 반드시 윈도우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면 아이패드 128 GB 나 혹은 안드로이드 패드 쪽으로 가는 편이 더 낫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습니다. 


 한편 이렇게 용량을 많이 집어 먹는 이유에 대해서 MS 측은 기본적으로 OS 가 15 GB 이상을 먹고 다시 여기에 기본 프로그램 + 복원 파티션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도 상당히 큰 용량 같기는 한데 아무튼 윈도우의 태생적인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결국 스토리지가 커지면 미래에는 해소될 수 있는 문제지만 과연 사용자들 가운데서 지금 당장 그 핸디캡을 기꺼이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많을 지는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MS 오피스 같은 윈도우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소비자의 경우 서피스 프로는 구매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 경우라도 64 GB 버전을 100 만원에 달하는 (아마 VAT 합치면 그것보다 가격이 더 나갈 듯) 가격에 사는 건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가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남는 용량은 천차 만별이지만 결국 23 GB 남는 스토리지는 오피스 깔고 좀 쓰다 보면 업데이트 하고 이것 저것 깔리는 과정에서 금방 2 GB 도 남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제 생각에는 실사용을 염두에 둔다면 적어도 256 GB 는 되야 하고 타협을 해도 128 GB 이상은 되야 합니다. 결국 미래에 mSATA 나 그만큼 작은 SSD 가격이 저렴해 지면 해결될 문제지만 지금 사는 건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참고 



  

(경축) 나로호 발사 성공




 아직 위성 신호 교신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거의 성공이라고 봅니다. 물론 나로호 이야기입니다. 지난 10 년에 걸쳐 대한 민국 최초의 발사체를 만들겠다는 염원으로 시작된 나로호 (KSLV - 1  Korea Space Launch Vehicle-I ) 는 당초 2005 년 발사가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자력으로 로켓을 개발할 경우 많은 시간이 들수 밖에 없어서 해외와의 기술협력을 염두에 두고 추진되었는데 여러 우주 선진국들의 외면으로 어렵사리 러시아와 협상을 맺어 가장 핵심인 1 단을 들여오기로 해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습니다. 


- 어려움의 연속이었던 발사과정


 나로호 기술을 러시아에서 들여올 때는 본래 발사체인 1 단 기술 이전을 염두에 두었으나 결국 군사적 문제로 인해 이전이 불가능해서 액체연료 저장을 위한 상세 기술 및 발사체와 발사대를 연결하는 기술, 발사대 운용 기술 등만을 이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나로우주센터 건설비 3314 억원, 나로호 개발비 5205 억원 (러시아에 지불한 1 단 로켓 비용 2000 억원) 포함 대략 8500 억원의 돈이 투입 된 끝에 대망의 발사가 2009 년 8월 19일 오후 5 시 시도되었으나 4시 52 분 4초, 발사 7분 56 초를 남기고 고압탱크 압력 측정 소프트웨어 결합으로 발사 중지가 내려진 이후 숫한 발사 연기와 실패로 연구팀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희비가 엇갈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 차 발사 때의 나로호.   사진 : 항우연 ) 


 2009 년 8월 25일 오후 5 시 발사시 결국 페어링 분리 실패로 1 차 발사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후 2010 년 6월 10일 오후 5 시 2차 발사 때에는 모두가 성공하는 줄 알았는데 이륙 137.19 초, 고도 70km 지점에서 페어링 분리가 확인이 안되었고 통신이 두절되었습니다. 2차 발사 이후 발사 실패의 책임과 원인을 두고 러시아 - 한국측이 이견을 보여 3 차 발사는 2012 년까지 연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12 년 10월 26일 3 차 발사에서 어댑터 문제로 인해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0953449 참조) 결국 발사가 연기된 나로호는 다시 11월 29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2 단 추력 방향 제어기 점검 과정에서 신호 이상이 발견되어 다시 연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나로호 자체가 거듭된 발사 연기로 부품 자체가 노후화되어 결국 성공 발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여론이 나오기도 했고 3 차 발사 역시 실패로 가닥을 잡는 듯 했지만 2013 년 1월 30일, 1차 발사가 시작된지 거의 3 년 반만에 나로호 3 차 발사는 일단 성공했습니다. 다만 최종적인 확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공적인 궤도 진입 및 교신 확인은 31 일 오전 3 시 37 분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과정으로 봐서는 거의 성공으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위성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도 0% 는 아닙니다. 다만 일단 발사체는 3번째 발사에서 할 일을 다했고 발사체 (즉 KSLV - 1) 는 성공했습니다. 



 - 이제는 KSLV - 2 이다. 


 비록 발사 성공 소식이 기쁘기는 하지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솔직히 말해서 발사체의 가장 핵심인 1 단 로켓이 러시아 제이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이런 로켓을 개발하려면 아직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실제 발사체를 쏘아 올리면서 쌓은 여러가지 노하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용을 치루긴 했지만 나로호 프로젝트는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로호에서 멈춘다면 사실 이 프로젝트 자체가 그냥 전시 행정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미래 한국 우주 기술의 밑거름이 될려면 여기에 심을 씨앗도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KSLV - 2 (Korea Space Launch Vehicle-II) 입니다. 


 KSLV - 2 는 현재 기초 개발 중에 있는 실제 국산 발사체로 한국형 발사체라고 부르기도 하는 로켓입니다. 3단 로켓으로 전장 47.5 미터, 중량 200 톤 급으로 1 단 로켓은 추력 75 톤급 엔진 4기 (추력 300톤/지상) 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액체 로켓으로 추진제는 Jet A-1/액체 산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단 로켓 역시 같은 연료와 엔진을 사용하지만 엔진 1 기만 사용하는 것이 차이입니다. 3단 로켓은 7톤 추력 엔진 1기만 탑재합니다. LEO 페이로드는 1.5 톤급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75 톤 추력 액체 로켓 엔진의 개발은 2018 년까지이며 계획대로라면 2021 년 발사 예정이지만 이미 나로호에서 봤듯이 발사체라는 것은 사소한 문제로도 발사에 실패할 수 있으며 한번 시도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보다 더 연기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성공하는 순간까지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이 우주 개발 사업이라고 하겠습니다. 미래 KSLV - 2 를 이용해 한국의 독자 달 탐사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있는데 그런 날이 10 년 이내로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덧) 나로호는 완전히 성공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뉴스 참조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2012 년 12월 중순 국내에서도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2013 년 1월 둘째주 (1/6 - 1/13) 에는 외래 인플루엔자 환자가 1000 명당 4.8 명으로 유행 기준인 4 명을 넘어서 질병 관리 본부에서 인플루엔자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사실 2013 년 1월 17 일 질병 관리 본부에서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으니 약간 늦은 포스팅이지만 최근에 시간에 쫓기는 상태라 지금 이야기를 올리네요. 아직 유행 기간이니 지금이라도 올리는게 늦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출처 : 질병 관리 본부 )  


 질병 관리 본부 자료에 의하면 109주(A/H1N1pdm09형 63주, A/H3N2형 43주, B형 3주)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분리되었으며, 검출률도 2012 년 제51주 2.5%에서 2013 년 제2주 17.6%로 증가추세 <![endif] --> 라고 합니다. 집중적으로 유행하는 연령대는 주로 청장년 층 및 소아로 연령별 발생은 20~49세(26.2%)의 발생이 가장 높았으나 다른 연령과 비교하여 비슷한 분포(7세미만 24.3%, 7~19세 21.8%)이며, 65세 이상은 5.7%로 낮은 분포라고 합니다. 지역적으로는 인천, 광주, 강원, 서울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출처 : 질병 관리 본부 )  


 현재 한국에서 주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A/H1/N1 이고 중국과 미국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는 A/H3/N2 형입니다. 다만 미국이나 중국과 인적 교류가 많은 만큼 해외에서 유입되는 인플루엔자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질병 관리 본부는 언급했습니다.  


 매 겨울 시즌 마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것 자체는 사실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전에도 설명한 바 있듯이 주의는 할 필요는 있습니다. 대부분의 건강 성인에서는 별로 큰 문제는 되지 않으나 일부 위험군에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됩니다. 또 위험군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수험생이나 직장인 가운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병가를 내기 곤란한 (대개 그정도 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경우에도 개별적으로 접종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접종 권장 대상은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사람
◦만성간질환자, 만성신질환자, 신경-근육 질환, 혈액-종양 질환, 당뇨환자,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아스피린 복용 중인 6개월~18세 소아
◦65세 이상의 노인
◦의료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거주하는 자
◦6개월 미만의 영아를 돌보는 자
◦임신부
◦50~64세 인구
◦생후 6개월~59개월 인구
◦사스·조류인플루엔자 대응 기관 종사자  
◦닭·오리·돼지농장 및 관련업계 종사자 


 입니다.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은 접종 후 항체가 생기는데 적어도 2 주 정도가 필요하며 면역 효과는 3 - 12 개월 정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인플루엔자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 에티켓(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고 기침) 등 개인 위생수칙을 지켜줄 것을 질병 관리 본부 측에서는 당부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매 유행 시즌마다 조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질병관리본부) 



태양계 이야기 131 - 태양 코로나의 초고해상도 사진



 태양 표면의 광구 (photosphere) 는 평균 5800K 의 매우 뜨거운 가스의 집합체이며 우리가 보는 태양 빛의 대부분이 여기서 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흑점 현상이나 플레어 같은 매우 다양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위에는 밀도가 태양 광구의 표면과 비교해서 대략 1 조 분의 1 정도 되는 옅은 플라즈마 상태의 이온화 가스 층인 코로나가 존재합니다. 코로나는 매우 희박한 태양의 상부 대기지만 그럼에도 섭씨 100 - 300 만도까지 높은 온도로 가열되어 있습니다. 다만 희박한 밀도로 인해 매우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에 정상 적인 상황에서는 잘 안보이고 완전한 계기 일식 때 잘 보이게 됩니다. 


 코로나에서도 매우 다양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테면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서 거대한 코로나 루프 (Coronal loop) 가 형성되고 여기서 코로나 물질 방출 (CME Coronal Mass Ejection) 같은 격렬한 태양 활동이 발생하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코로나에 대해서 주목해 왔는데 이는 순수한 과학 연구는 물론이고 태양 플레어 (solar flare) 나 CME 같은 활동을 보다 상세히 예측해서 지구의 통신 및 전력 시스템을 위협하는 태양 폭풍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목적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사의 High Resolution Coronal Imager (혹은 Hi-C) 는 태양 코로나에 대한 가장 상세한 이미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최근 확인된 태양 코로나의 상세 이미지. 뜨겁게 소용돌이 치는 화염의 기운이 느껴지는 이미지 같네요.         This is one of the highest-resolution images ever taken of the solar corona, or outer atmosphere. It was captured by NASA's High Resolution Coronal Imager, or Hi-C, in the ultraviolet wavelength of 19.3 nanometers. Hi-C showed that the Sun is dynamic, with magnetic fields constantly warping, twisting, and colliding in bursts of energy. Added together, those energy bursts can boost the temperature of the corona to 7 million degrees Fahrenheit when the Sun is particularly active. (Credit: NASA)


(동영상 ) 

 Hi-C 는 19.3 nm 파장에서 관측을 시도하게 되는데 천문학자들에게 100 마일 사이즈 디테일로 태양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게 해줍니다. 향후 보다 자세한 관측을 통해서 태양 코로나에 대한 지식이 진보되면 기초 과학 연구는 물론 인류에게 영향을 주는 태양 폭풍등의 현상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2013년 1월 29일 화요일

급속히 노령화되는 대한 민국 - 국민 연금의 미래는 ?



 최근 국민연금 지급 연령을 68 세로 높인다는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룬 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국민 연금 연구원의 '국민연금 지급개시 연령 상향조정 방안 연구' 보고서의 내용으로 2034 년까지 3 년마다 1 세씩 지급 연령을 높여 최종적으로 68 세에 지급하는 구조로 바꿀 경우 2060 년인 기금 고갈 시점을 2069 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연금 가입 연령도 상향 조정하므로써 더 기금 고갈 시점을 뒤로 연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것이 알려지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국민 연금 연구원의 보고서이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연금 고갈 시점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고민인 만큼 왜 그런 보고서가 나왔는지는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국민 연금 기금 고갈 시점은 당초 예상인 2060 년 보다 더 빠를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논란이 되자 국민 연금 공단측은 우리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사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국민 연금 자체에 있다기 보단 우리 사회가 너무 빠르게 고령화 되는데다 저출산으로 인해 결국 미래에는 소수의 경제활동 인구가 다수의 노령인구를 부양해야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또 점차 의학 기술이 진보되면서 기대 수명이 점점 길어져서 미래에는 기대수명이 지금의 80 세 보다 더 길어짐에 따라 노년 인구 부양이 지금도 문제지만 미래에는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물론 미래에 다소 변동은 있을 수 있음) 한국의 노년 부양비는 급상승해서 2050 년에는 72% 에 이를 것으로 통계청 자료 결과 밝혀졌습니다. 최근 통계청 자료를 보면 노년 부양비 (노년부양비 = (65세 이상인구 / 15세~64세 인구) × 100)  는 2010 년의 15% 에서 2050 년에는 72% 까지 높아지고 그 이후에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2060 년에는 80% 도 넘어서게 되어 일본과 더불어 세계 1 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료 :  통계청) 


 실제로는 15 세 - 64 세 사이 인구라고 100% 취업하는게 아니라 실제 고용률은 현재도 60% 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에 15 세 이하 인구도 고려해 보면 2050 년 즈음에는 사실상 취업 인구 1 명당 3 명 수준으로 남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가 됩니다. 현실적으로 유지가 가능할 것인지 의심되는 수준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보다 일찍 노령화 문제를 겪는 일본의 문제를 보게 되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일본 부채 문제에 대한 포스트를 참조 http://blog.naver.com/jjy0501/100146181466 )   



 여기에 만약 노년 부양비를 핵심 취업 인구 (25 - 49 세) 를 중심으로 고려할 경우 이미 31% 에 이르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50 년에는 157.1% 에 이르게 되어 사실상 젊은 인구 한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령인구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경제 활동인구의 수가 줄어드는 것 자체가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고 저성장 /저금리 구조를 고착화 시켜 금융 소득이나 임대소득으로 살아가야 하는 노령 인구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늘릴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전 한국 잠재 성장률 추락 포스트 참조 http://blog.naver.com/jjy0501/100158978765 ) 


 이런 상황에서 국민 연금 역시 위에 언급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금이야 내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훨씬 적기 때문에 소득의 9% 정도 내고 나중에 기본 소득의 40% 가까이 보장을 받지만 이런 일이 계속될 수는 없습니다. 점차 내는 사람의 수는 줄어들고 (즉 경제 활동 인구는 줄고) 받는 사람 (노령인구) 의 수는 늘어날 테니 말이죠. 따라서 지금 받는 사람은 낸 것 보다 더 많이 받고 나중에 받을 미래 세대는 낸 것보다 적게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쉽게 공론화는 시키지 못하지만 결국 방법은 수령 액수를 낮추고 지급 시기를 뒤로 늦추는 방법 이외에는 - 더 거둔다고 하면 과거와 같이 반발이 매우 극심할 것으로 예상됨. 더구나 지금 같은 저성장 시대에 그것은 실질 소득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 결국 소비 심리를 위축히키고 경기를 더 하강시킬 우려가 존재 - 사실 별 방법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젊은 층의 반발이 심할 것이 우려되어 쉽게 공론화 시키지는 못하고 있고 위의 헤프닝은 그렇게 해서 일어나는 일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겠죠.



 (참고로 한국은 보험료율은 9% 수준으로 한국이 흔히 롤모델로 삼는 유럽 복지 국가의 15 - 20% 수준에 비해서 낮은 편. 과거 이를 12.9%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명목 월급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당시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결국 소득대체율을 40% 로 줄임. 여기서도 알수 있지만 한국의 경우 유럽 복지 국가 국민들이 받는 혜택은 부러워해도 그렇게 세금이나 보험료를 부담하고 싶어하지는 않음. 결국 일부에서 원하는 복지 국가 건설은 쉽지 않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3 년 3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 제 3 차 재정 추정에서는 증가하는 기대 수명과 기금의 기대 수익률이 낮아진 점 등을 감안할 때 기금 소진이 2008 년 예측인 2060 년 보다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국민 연금 개혁에 대한 논의가 다시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이전에 기금 고갈을 늦추기 위해 결국 소득 대체율을 낮췄던 2007 년 이후 다시 국민 연금을 둘러싼 국민적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근에는 국민 연금 기금으로 기초 노령 연금 재원의 일부를 사용하기로 한 대통령직 인수위의 발표 때문에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6412203 참조) 그러나 일단 박근혜 당선인이 이를 부정하는 언급을 했기 때문에 당장에 국민 연금으로 기초 노령 연금의 일부를 땜빵할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노령 연금 재원 마련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노출된 여론은 국민 연금에 대한 불안감과 지금 젊은 세대는 미래에는 연금을 받기 힘들 것이라는 불신이었습니다.       


 사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국민연금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급속히 고령화되는 인구 구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민 연금 자체도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는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별로 없어 장기적인 수익률이 자꾸만 낮아진다는 점이 고민거리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연못 속의 고래라는 별명처럼 기금 규모는 막대한 데 투자할 만한 곳은 적당하지 않다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여기에 보험료도 소득의 9% 수준을 받아서 노후에 40% 를 보전해줘야 합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저금리가 이어지면 정상적으로는 계속해서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지금 받는 사람만 많이 받고 나중에 받는 사람은 낸 것도 다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무엇보다 고민인 점은 지금 같은 저출산/고령화 구조하에서 점차 기대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국민 연금의 수입이 지출보다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일부에서 지적하듯이 2013 년에 다시 국민 연금 개혁 논의가 공론화 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받는 세대가 아니라 내는 세대 쪽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누구 잘못을 따지기 전에 결국 연금 개혁은 언제가는 거쳐야할 과정이긴 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손해를 봐야 하는데 이로 인해 세대간 갈등과 국민적인 반발이 심화되고 결국 미봉책으로 대충 땜질 처방을 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참고 






100 만개의 코어를 이용한 슈퍼컴퓨팅




 지난 2012 년 6월 일본의 K 컴퓨터를 누르고 세계 최고 성능 슈퍼 컴퓨터가 된 IBM 의 세쿼이아(Sequoia) 에 대해서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0570839 참조 ) IBM 의 세쿼이아는 96 랙 IBM blue Gene/Q system 을 사용한 시스템으로, 여기에는 98304 개의 컴퓨트 노드와 160 만개의 프로세서코어 그리고 1.6 PB 급 메모리가 사용되었습니다. 프로세서는 16 혹은 8 코어 파워 PC CPU 였습니다. 


 이 컴퓨터는 미 국립 핵 안전 위원회 NNSA (National Nuclear Security Administration) 가 추진하는 ASC (Advacned Simulation and Computing) 프로그램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현재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 연구소 (LLNL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ies ) 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컴퓨터는 핵물리 연구와 핵폭탄의 시뮬레이션 같은 연구 이외에도 다양한 시뮬레이션 연구를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 스탠포드 공과대학 (Stanford School of Engineering) 의 연구자들은 LLNL 에서 이 컴퓨팅 시스템을 이용해서 역대 이루어진 것 가운데 가장 많은 1,572,864 개의 코어와 1.6 PB (페타바이트) 메모리를 사용한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 (fluid dynamic simulation) 을 시행했습니다. 이 시뮬레이션은 제트 엔진의 노이즈 시뮬레이션으로 이를 통해 더 나은 제트엔진 노즐 디자인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제트 노이즈 시뮬레이션 영상.  An image from the jet noise simulation. A new design for an engine nozzle is shown in gray at left. Exhaust temperatures are in red/orange. The sound field is blue/cyan. Chevrons along the nozzle rim enhance turbulent mixing to reduce noise. (Credit: Illustration: Courtesy of the Center for Turbulence Research, Stanford University) )  


 컴퓨터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 (Computational fluid dynamics (CFD) simulations ) 은 극도로 복잡한 과정입니다. 유체 역학 자체가 복잡하고 많은 변수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강력한 컴퓨터의 힘을 필요로 하는데 세쿼이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로 이에 안성 맞춤입니다.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제트 엔진의 디자인 및 정확한 속도와 파워를 알아 낼 수 있어 더 나은 제트 엔진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자들에 의하면 이 시뮬레이션은 최초로 100 만개 이상의 코어를 병렬로 사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었다고 합니다.   


 향후 더 강력한 슈퍼 컴퓨터들이 상용화 되면 이 보다 더 상세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가능해 질 것이며 이는 여러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