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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작전 헬기 선정 - AW 159



 2013 1월 15일 작은 반전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국의 차기 해상 작전 헬기 기종 결정에서 유력시 되던 MH-60R Seahawk 가 결국 탈락하고 영국 - 이탈리아 합작 AgustaWestland AW159 Wildcat 이 선정된 것입니다. 




 방위 사업청에 의하면 이 사업은 2012 년 에서 2016 년간 5890 억원을 투자하여 차기 호위함 (울산급) 탑재용 해상 작전 헬기 8 기를 구매하는 사업으로 경쟁 기종은 위에서 언급한 MH-60R 과 AW - 159  두 기종 이었습니다. AW-159 기종은 비용, 운용적합성, 계약 및 기타조건 분야에서, MH-60R 기종은 성능 분야에서 높게 평가되었는데, 최종 종합점수가 높은 Agusta- Westland사의 AW-159 기종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고 방사청은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절충 교역 협상을 통해 음탐 장비 설계와 체계 통합 기술 등을 이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 해상 작전 헬기는 방사청에 의하면 함정의 감시 영역 확장, 적 수상함 및 잠수함에 대한 대함, 대잠 작전 능력, UDT 대테러 작전 지원 등이 목적입니다. 방사청 보도 자료에도 비용이 언급되어 있지만 사실 막판에 대세론 (?) 을 뒤집고 AW - 159 가 선정된 가장 중요한 배경은 역시 가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성능은 MH - 60R 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미국이 아니라 우리가 사기엔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대당 1000 억원이 넘으니 말이죠.   


 이전 포스트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8291259 ) 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MH-60R 시호크의 경우 8 대 도입 가격으로 10 억 달러라는 엄청난 비용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아구스타 웨스트랜드 사의 경우 8 대 도입 가격으로 훨씬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5890 억원의 예산에서 8 대 도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직 약간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지만) 소노부이의 경우 탈레스사의 제품을 별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AW - 159 와 그 경쟁 기종인 MH-60R 의 가장 큰 차이점을 고르라면 중형차와 소형차의 차이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AW - 159 의 경우 2 기의 LHTEC CTS800-4N turboshaft 엔진을 사용하며 출력은 1,015 kW (1,361 hp) 입니다. 최대 이륙 중량은 6,000 kg (13,228 lb) 입니다.  MH-60R 의 경우 2 기의 General Electric T700-GE-401C turboshaft 엔진을 사용해 출력이 1,890 shp (1,410 kW) 이며 최대 이륙 중량도 21,884 lb (9,927 kg) 입니다. 한마디로 MH-60R 이 중형차면 AW - 159 는 소형차라고 할 수 있겠죠.


 MH-60R 쪽이 최대 이륙 중량이 1.5 배 이상 큰 만큼 더 많은 무장과 장비, 연료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가격이 훨씬 비싼 편입니다. AW - 159 는 반대로 크기가 작은 만큼 무장이나 장비, 연료 등을 희생해야 하지만 대신 훨씬 저렴합니다. 거의 AW - 159 를 8 대 살 돈이면 MH-60R 4 대 정도 살 돈입니다. 



(AgustaWestland AW-159 Lynx Wildcat AH1    CCL 에 따라 복사 허용 저자 표시   저자 Chris Lofting  )



 (airborne low frequency sonar (ALFS) 를 테스트 중인 MH-60R  US Navy, public domain )


 사실 돈만 많다면 대부분 사람들이 소형차 대신 중대형차를 고르겠죠. 하지만 돈이라는 문제가 결부되는 순간 판단은 달라집니다. 같은 돈으로 MH-60R 4 대 대신 AW - 159 8 대를 구매하는 방식은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기체가 작은 만큼 한계는 있게 마련이지만 말이죠. 다만 AW - 159 는 현재 우리군이 사용하는 슈퍼링스의 후계 기종이고 여러가지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통합 운용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좋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되면 한국이 보유한 해상 작전 헬기는 체급이 다 작은 것 밖에는 없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적지 않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차후 개발될 수리온 해상 작전형 헬기가 이 갈증을 풀어줄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순조롭게 개발될지는 현재로썬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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