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 nm 이하 미세 공정을 언급한 글로벌 파운드리




 오일 머니의 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빅 3 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글로벌 파운드리 (Global Foundries : GF) ( http://blog.naver.com/jjy0501/100176869452 참조) 가 자사의 20 nm 이하 공정 진행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의 20 / 14 nm 공정 진행은 시장의 예측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전에도 그랬듯이 진짜 그런지는 좀 지켜봐야 알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로벌 파운드리는 삼성, IBM 과 더불어 Common Platform 을 이루고 있는 회사로 그 공정을 두 회사와 공유하기 때문에 글로벌 파운드리의 계획은 삼성 등 다른 회사의 양산 일정과도 맞물려 있어 아무튼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Source : Global Foundries) 


 새롭게 공개된 로드맵에 의하면 GF 는 2013 년에 28 nm 공정 제품군을 제공할 뿐 아니라 하반기에 20 nm LPM 공정 제품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GF 의 전력을 생각할 때 도입이 곧 충분한 대량 양산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나 아무튼 2013 년 말부터 20 nm 제품들이 TSMC, GF 등을 통해 서서히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GF 는 32 nm 공정 도입이 늦어져 상대적으로 AMD 의 공정 이전을 어렵게 만든 적이 있습니다. 또 28 nm 공정 칩 역시 현재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하긴 힘든 상태입니다. 이는 강력한 경쟁자인 TSMC 가 2012 년 한해 동안 사실상 28 nm 공정 칩 공급을 독점하도록 만들었으며 TSMC 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28 nm 가 아니라 20 nm 까지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니 사실 약간 신뢰가 안가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시간이 증명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GF 의 계획으로는 올해말 20 nm 공정을 도입하고 2014 년에는 14 nm 공정 FinFET 트랜지스터와 20 nm BEOL (Back - End - of - Line) 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14 nm XM 공정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20 nm 와의 하이브리드 공정을 통해 14 nm 도입 시간을 1 년으로 단축시킨다는 것이 GF 의 계획입니다. 


     
(Source : GF ) 


 14 XM 이란 eXtreme Mobility 의 약자로 GF 역시 모바일 시장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미래 시장의 승부는 모바일에 있는 만큼 모바일 시장이 원하는 소형화와 저전력화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14 nm 에서는 더이상 2D 게이트가 아닌 멀티 게이트 기술로써 FinFET 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것은 인텔이 22 nm 공정에서 도입한 Tri gate 에 대응하는 common platform 의 기술로써 이를 통해 공정 미세화에 따른 누설 전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FinFET    Source : GF )  


 현재 계획으로는 2014 년에 14 nm FinFET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2014 년에는 10 nm 프로세스를 14 nm BEOL 을 사용해 2015 년에 도입하며 2017 년에는 7 nm 공정까지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런 야심찬 계획이 현실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알 것으로 보입니다. 


 위에 보이는 도표 대로라면 2011 년에 이미 글로벌 파운드리가 28 nm 공정을 도입하고 2013 년에는 20 nm 프로세스 도입 중인지 알겠지만 여전히 이 회사의 주력 미세 공정이 32 nm 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 주 고객인 AMD 역시 32 nm 공정 칩이 GF 에서 받는 가장 최신 칩입니다. 28 nm 공정 칩은 TSMC 가 공급해주고 있죠. 물론 프로세스의 도입과 충분한 수량만큼 양산하는 시점은 차이가 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이미 하스웰의 대량 양산을 시작하고 14 nm 공정을 연내에 양산할 계획인 인텔을 따라잡기 위해 common platform 의 행보가 매우 빨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래의 기술로만 여겨지던 10 nm 보다 더 미세한 한자리수 나노 미세 공정이 도입되는 시기도 빨라질 텐데 과연 어떤 신기술이 이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게 될 것인지 궁금한 시점입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R 스튜디오 설치 및 업데이트

 R을 설치한 후 기본으로 제공되는 R 콘솔창에서 코드를 입력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기 보다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R 개발환경인 R 스튜디오가 널리 사용됩니다. 오픈 소스 무료 버전의 R 스튜디오는 누구나 설치가 가능하며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R을 위한 IDE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https://www.rstudio.com/  다운로드 R 이나 혹은 Powerful IDE for R로 들어가 일반 사용자 버전을 받습니다. 오픈 소스 버전과 상업용 버전, 그리고 데스크탑 버전과 서버 버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픈 소스 버전에 데스크탑 버전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상업 버전의 경우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년간 995달러, 서버 버전은 9995달러를 받고 여러 가지 기술 지원 및 자문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하는 과정은 매우 쉽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스톨은 윈도우, 맥, 리눅스 (우분투/페도라)에 따라 설치 파일이 나뉘지만 설치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R은 사전에 반드시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R 스튜디오만 단독 설치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죠.   설치된 R 스튜디오는 자동으로 업데이틀 체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R 스튜디오에서 Help 로 들어가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업데이트 할 내용이 없다면 최신 버전이라고 알려줄 것이고 업데이트가 있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R의 업데이트와 R 스튜디오의 업데이트는 모두 개별적이며 앞서 설명했듯이 R 업데이트는 사실 기존 버전과 병행해서 새로운 버전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입니다. R 스튜디오는 실제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버전을 지워줄 필요는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생대에 박쥐가 등장하면서 플로팔랑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