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13 년 2월의 IT 잡담 2




 5. 14 nm 인텔 프로세스의 손님이 될 Altera


 보통 인텔 하면 자체 칩 생산에 자사 팹을 대부분 투입하는 회사로 인식이 굳어 있지만 이전부터 타 회사에도 팹을 개방해왔고 최근에는 파운드리 생산에도 꽤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인텔의 직접적인 경쟁사가 될 만한 회사들에는 팹을 개방하지 않을 뿐이죠.  


 아마도 인텔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가 없는 회사 가운데 하나일 Altera -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의 거인이라고 함 - 가 인텔과 차기 공정을 동시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텔의 14 nm tri gate 공정이 알테라를 위해 개방된다는 것입니다. 알테라는 이를 이용해서  field-programmable gate arrays (FPGAs) 를 생산하게 되다고 합니다.  


 아직 양산 단계도 아닌 프로세스 부터 협력을 시작해서 인텔과 동시에 최신 공정을 사용한다면 그 이점은 적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튼간에 인텔이야 말로 현재 반도체 공정에서 가장 앞선 업체이니 말이죠. 14 nm 제품의 양산은 올해 하반기 (아마도 올해 말이 될 가능성이 높음) 으로 알려져 있는데 내년에는 제품을 실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이 다소 제한되기는 하겠지만 인텔이 파운드리에 집중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6. 새로운 고성능 AP 를 준비 중인 르네사스 


 임베디드 시스템 중심의 반도체 회사인 르네사스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바일 AP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새로운 고성능 AP 를 들고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르네사스의 APE6 가 그것으로 Cortex A15 쿼드 코어에 Cortex A7 쿼드 코어의 4+4 구성의 big.LITTLE 적용에 새로운 PowerVR6 (Rogue) 시리즈를 적용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구성은 상당한 수준의 전력 소모가 우려되기는 하는데 아무튼 MWC 2013 에서 르네사스가 개발자 보드를 선보이기는 했습니다. Cortex A15 는 성능 면에서는 상당히 준수하지만 문제는 그만큼 전력도 더 소모한다는 점입니다. 실제 제품이 등장하면 과연 어느 정도 전력 대 성능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물론 더 궁금한 부분은 새로은 PowerVR6 의 성능인데 말이죠   






 7. 공개된 파이어폭스 OS 폰 


 이번 MWC 2013 에는 모질라 재단도 참여했습니다. 물론 새롭게 내놓을 파이어폭스 OS 때문입니다. 파이어폭스 OS 는 저가형 스마트폰을 타겟으로 등장할 예정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의 스마트폰 메이커인 ZTE 가 open 이라는 모델을 ( 480 X 320 해상도 3.5 인치 액정과 1GHz 이하의 A5 칩 등 저사양 제품), 그리고 Alcatel one touch fire 라는 모델 (3.5 인 액정에 1GHz 퀄컴 칩) 등이 출시 대기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출시는 비교적 빨라서 개도국을 중심으로 올해 실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피처폰 수준의 가격과 사양으로 신흥국 시장을 노리는 스마트폰으로 생각되는데 향후 안드로이드 천하 + iOS 인 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듯 합니다. 




 8. 웹 OS 로 스마트 TV 를 내놓을 LG


 LG 전자가 HP 로부터 웹 OS (WebOS) 의 개발인력, 소스코드, 관련 문서등을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 웹 OS 자체를 인수하는 것은 아니고 웹 OS 에 대한 라이센스를 받는 것이며 웹 OS 의 지적 재산권 자체는 HP 가 계속 보유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 거래는 스마트 TV 제작을 위한 것이라고 하며 이를 통해 LG 는 새로운 스마트 TV 에 Open webOS 를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WebOS 는 HP 에 인수된 Palm 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OS 자체의 성능이 문제라기 보단 모바일 시장이 급속도로 안드로이드와 iOS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웹 OS 는 시장의 저편으로 물러났고 특히 이를 이용해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려 했던 HP 에게는 엄청난 재앙이 된 제품이었습니다.


 만약 2010 년 부터 본격적으로 HP 가 안드로이드에 뛰어 들었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상황이었을 텐데 웹 OS 에 집중하면서 적지 않은 손실만 보고 물러났고 결국 이를 오픈 했지만 고객을 찾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애물단지가 된 웹 OS 를 LG 에게 (가격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큰 액수는 아니라고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음) 라도 팔게된 HP 는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쉴만합니다. 





 9. 윈도우 7 용 익스플로러 10 출시 


 인터넷 익스플로러 10 for 윈도우 7 이 정식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다만 윈도우 8 의 일명 메트로 스타일로는 사용이 가능하지는 않고 그냥 데스크탑 모드입니다. IE 10 출시는 매우 조용하게 넘어가고 있는데 일단 MS 가 현재 집중하는 OS가 윈도우 8 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유저가 많아서 (저도 거의 두가지를 이용 중)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이유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윈도우 7 유저들은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비스타 이하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R 스튜디오 설치 및 업데이트

 R을 설치한 후 기본으로 제공되는 R 콘솔창에서 코드를 입력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기 보다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R 개발환경인 R 스튜디오가 널리 사용됩니다. 오픈 소스 무료 버전의 R 스튜디오는 누구나 설치가 가능하며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R을 위한 IDE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https://www.rstudio.com/  다운로드 R 이나 혹은 Powerful IDE for R로 들어가 일반 사용자 버전을 받습니다. 오픈 소스 버전과 상업용 버전, 그리고 데스크탑 버전과 서버 버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픈 소스 버전에 데스크탑 버전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상업 버전의 경우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년간 995달러, 서버 버전은 9995달러를 받고 여러 가지 기술 지원 및 자문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하는 과정은 매우 쉽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스톨은 윈도우, 맥, 리눅스 (우분투/페도라)에 따라 설치 파일이 나뉘지만 설치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R은 사전에 반드시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R 스튜디오만 단독 설치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죠.   설치된 R 스튜디오는 자동으로 업데이틀 체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R 스튜디오에서 Help 로 들어가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업데이트 할 내용이 없다면 최신 버전이라고 알려줄 것이고 업데이트가 있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R의 업데이트와 R 스튜디오의 업데이트는 모두 개별적이며 앞서 설명했듯이 R 업데이트는 사실 기존 버전과 병행해서 새로운 버전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입니다. R 스튜디오는 실제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버전을 지워줄 필요는

R 패키지 설치 및 업데이트 오류 (1)

 R 패키지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 하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아예 R을 재설치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렇게해도 해결이 안되고 계속해서 사용자는 괴롭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패키지를 설치, 혹은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같이 설치하는 패키지 중 하나가 설치가 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계속 나왔는데, 사실은 백신 프로그램 때문이었던 경우입니다.   dplyr 패키지를 업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다시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패키지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나왔습니다.  > install.packages("dplyr") Error in install.packages : Updating loaded packages > install.packages("dplyr") Installing package into ‘C:/Users/jjy05_000/Documents/R/win-library/3.4’ (as ‘lib’ is unspecified) also installing the dependencies ‘bindr’, ‘bindrcpp’, ‘Rcpp’, ‘rlang’, ‘plogr’ trying URL ' https://cran.rstudio.com/bin/windows/contrib/3.4/bindr_0.1.1.zip ' Content type 'application/zip' length 15285 bytes (14 KB) downloaded 14 KB trying URL ' https://cran.rstudio.com/bin/windows/contrib/3.4/bindrcpp_0.2.2.zip ' Content type 'application/zip' length 620344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