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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30일 화요일

대 피싱(phishing) 시대




 피싱 (phishing) 이라는 단어는 그 어원이 확실치 않긴 해도 아무튼 금융 기관 따위의 메일로 위장해서 개인의 인증 번호나 신용카드 번호 등을 '낚는' 사기 수법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스미싱이나 파밍 등 더 세분화된 각종 사기 수법이 등장해서 세상에 이렇게 사기꾼들이 많은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각종 피싱 수법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긴 하지만 이제는 도가 정말 지나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쓰는 잡답입니다. 





 최근 피싱 및 악성코드 메일들은 공공기관들을 사칭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일 전에는 한국 질병 관리 본부에 들어가 보니 조류 독감 관련 안내문으로 위장한 이메일이 유포되고 있다는 공지가 떴습니다. 조류 독감 안내문을 친절하게도 각 개인별로 배포 하지 않을 텐데 이런 메일이 왔다는 것 자체가 낚시라는 이야기죠.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심지어 네이버를 사칭한 메일을 네이버 메일 주소로 보내 사용자가 공지 메일로 착각하고 열어보게 한 일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메일 자체를 열어보는 것 보다 첨부 파일을 받거나 혹은 URL 링크를 클릭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수상한 메일은 열어볼 필요조차 없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해 문자를 이용한 피싱이나 악성 코드 설치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페이스북에서 누가 사진을 보냈다면서 이상한 URL 이 있는 문자 메세지가 왔는데 클릭하면 당장에 사용자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그 스마트폰은 해커에게 문을 열어준 것입니다. 이후 소액 결제나 혹은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보더라도 개인은 구제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위의 캡처는 블로그 댓글 스팸 차단에 걸린 스팸 메세지) 


 물론 각종 스팸 댓글에 있는 URL 을 클릭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 일이 발생합니다. 당장에는 클릭해도 아무 일이 생기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은 해당 PC 에 악성 코드가 설치되어 이후 좀비 PC 가 되어 온갖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제가 가능한 블로그에 있는 스팸댓글을 빨리 삭제하는 이유도 실수로라도 URL 을 눌렀다가 억울하게 2 차 피해를 당하시는 분이 없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이제는 계몽 (?) 되서 그런 분은 별로 없겠지만 아무튼 출처 불명의 URL 은 절대 클릭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몇년전부터 이런 스팸, 피싱, 스미싱 등은 문제가 되긴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대피싱 시대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만큼 은행, 쇼핑몰, 공공기관, 회사 사칭 피싱들이 엄청나게 범람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아직 특별한 손해 - 스팸 댓글과 전화를 제외하고 - 를 받은 일은 없지만 대체 이렇게 세상이 돌아가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은행은 기본이고 웬만한 공공기관, 회사, 학교등을 사칭하는 사기꾼들이 이렇게 넘치니 이제는 정상적인 문자나 이메일을 받아도 의심부터 하게 되는 세상입니다.   


 이런 사기꾼들을 모조리 잡았으면 하지만 뜻대로만 되지 않는 게 세상일이겠죠. 나라에서도 친절하게도 각종 개인 정보 입력을 의무화 한 덕분에 이제 개인정보는 공공재화 되어 해커로 부터 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를 숨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어쩔 수 없이 개인이 조심할 수 밖에 없는 무서운 세상이 된 셈입니다. 모두들 - 저를 포함 - 조심조심 안전한 온라인/모바일 생활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2013년 4월 29일 월요일

중국 인플루엔자 (H7N9) 주의보




 2013 년 중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Influenza A H7N9 이 그 높은 사망률로 인해서  WHO 는 물론 세계 각국의 보건 기관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최초 이 인플루엔자가 발견된 것은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까지 발생했던 환자에서 분리된 인플루엔자가 새로운 변종이라는 사실을 보건 당국이 확인한 2013 년 3월 31일입니다. 현재까지 이 인플루엔자 A H7N9 은 아시아에 서식하는 조류 및 가금류에서 나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 3 종이 재조합 (recombinent) 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의 : 현재 이 Influenza A H7N9 이 확산 초기이고 새로운 내용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므로 이글을 쓰는 시점 (4월 29일) 이후의 상황은 계속 변할 수 있음을 생각하고 글을 참조해야 할 것임)  

 일단 이 인플루엔자는 조류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며 인수 공통 감염이 가능한 경우가 많은 인플루엔자 A의 특징상 조류에서 인간에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철새들에 감염되면 그 경로를 통해 중국외 다른 지역으로 퍼질 수 있으며 현재 매우 큰 관심사인 사람간의 감염 능력이 생긴다면 역시 중국외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다만 현재까지 분리된 바이러스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인플루엔자가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높은 사망률 때문입니다. 최초 사망 환자는 87 세 남자환자로 3월 4일 사망했고 2 번째 사망환자는 3월 10일 사망한 27 세 남자였습니다. 이후 사망 케이스 보고는 계속 증가해 4월 25일에는 중국 본토에서 환자 108 명에 사망 22 명으로 사망률이 거의 20% 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월 24일에는 중국 본토외 타이완에서도 1 케이스가 보고 되었고 보고 지역 자체도 중국의 10 개 성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매우 크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Infleunza A H7N9 의 환자 보고 건수와 시간의 변화  Influenza A virus subtype H7N9 - Total reported cases.  Anna Frodesiak )


 본래 인플루엔자 A H7 형은 조류에서 흔히 발견되며 가끔씩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에도 감염됩니다. 다만 대부분 심각한 문제를 만드는 경우는 드문데 이번이 그 드문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중국의 시장에서 흔히 판매되는 살아있는 가금류 - 닭, 오리, 비둘기 등 - 에서만 이 바이러스가 분리되었고 철새에서 분리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상당수 환자들은 시장에 방문했다가 이들에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조류 독감 덕분에 중국의 가금류 산업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닭고기나 혹은 오리 고기는 위험하지 않지만 살아있는 닭, 오리, 혹은 비둘기 등을 판매하는 시장은 감염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이에 따라 상하이에서는 2 만 마리 이상의 살아있는 가금류가 모두 폐사 처분되었습니다. 사실 이것보다는 가금류의 소비가 위축된 것이 더 큰 손실이겠지만 말이죠.  


 현재 계속해서 이 AI 에 새로운 변종이 생기는 지 주목하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했듯이 철새에도 감염이 된다면 꽤 심각한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더 초미의 관심사는 사람 사이 감염이 되는 변종의 탄생이라고 하겠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징상 항상 새로운 변이가 자주 발생하니까요. 다행히 현재까지는 확실히 보고된 바가 없지만 계속해서 집중적인 감시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간의 경계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범유행 (Pandemic) 인플루엔자가 되기 위해선 위에서 언급한 변이가 필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역으로 지금 같은 단계라면 범유행 가능성은 적습니다. 그러나 만약에라도 이 바이러스의 변종이 사람간 전파 혹은 철새를 통해 전파되는 경우 꽤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항 바이러스 제제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자 분석은 H7N9 변종이 oseltamivir (상품명 타미플루), zanamivir 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사망한 환자들은 급격히 진행되는 폐렴과 간 및 신기능 부전, 백혈구 감소증 등의  경과를 보였습니다. 다만 실제 사망률은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이 모르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 보다는 더 낮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망률이 낮은 편은 절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CDC 는 H7N9 의 사람간 전파 및 범유행등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백신 개발을 위한 기초 작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백신이 필요해지는 경우라도 북반구의 겨울 유행 시즌까지는 꽤 시간이 있으므로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가능하면 범유행을 하지 않기를 바래야 하겠지만 말이죠.  


 향후 크게 변하는 내용이 있다면 다시 소식 전해드리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참고

1. Yu Chen et al.  Human infections with the emerging avian influenza A H7N9 virus from wet market poultry: clinical analysis and characterisation of viral genome.   The Lancet.  Published online April 25, 2013 http://dx.doi.org/10.1016/S0140-6736(13)60903-4 

2. Li, Q.; Zhou, L.; Zhou, M.; Chen, Z.; Li, F.; Wu, H.; Xiang, N.; Chen, E. et al. (April 24, 2013). "Preliminary Report: Epidemiology of the Avian Influenza A (H7N9) Outbreak in China"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doi:10.1056/NEJMoa1304617. Retrieved 25 April 2013




6월 3일 공식 출시 예정인 하스웰




 인텔이 공식적으로 4 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하스웰 (Haswell) 을 2013 년 6월 3일 공개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시기적으로 봐서는 6월 3일 공개를 한후 NDA 가 풀리면 정식 벤치가 등장할 것 같고 이후 열릴 대만 컴퓨텍스에서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텔이 지난 주 금요일에 발표한 이미지에서 33372000 억 나노초 후 제품을 공개한다고 했으니 현지 시각으로 6월 3일 맞겠죠. 



(Source : intel ) 


 사실 CPU 의 IPC 는 평균 10% 정도 증가하는 것이 이미 인텔에서도 몇차례 언급한 바 있고 탐스하스웨어에서 진행된 프리뷰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3320345 ) 에서도 동클럭에 아이비 브릿지에 비해 7 - 13 % 정도 성능 향상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에 오히려 CPU 성능 자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궁금해지지 않는 신형 프로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엔지니어링 샘플 테스트에서 오버 클럭에도 그다지 더 나은 모습이 아니었다는 점도 그렇겠죠. 


 오히려 궁금한 부분은 CPU 자체 성능보다는 저전력 성능인데 이전부터 인텔이 타블렛 PC 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나와있는 x86 타블렛 (MS 의 서피스 프로나 삼성의 아티브 스마트 PC 등 ) PC 는 아톰 탑재 버전은 윈도우 8 PC 로 사용하기엔 성능이 너무 낮고 아이비 브릿지 탑재 버전은 다소 무겁고 전력 소모가 높아 (다시 말해 배터리 시간이 짧아)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습니다. (물론 가격도 비쌉니다) 


 인텔은 타블렛 PC 시장을 염두에 두고 하스웰을 제작했으며 아이들시 전력 소모가 기존 제품에 비해 20 분의 1 로 줄어드는 등 TDP 는 비슷해도 체감되는 전력 소모는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다양한 윈도우 탑재 타블렛 혹은 컨버터블 PC 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올해말에서 내년 초에 등장할 쿼드 코어 밸리뷰 기반의 아톰인 베이 트레일 플랫폼은 아톰의 가장 큰 문제였던 낮은 성능을 개선할 것으로 보여 타블렛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 중인 인텔의 재기를 가늠할 중요한 기회로 생각됩니다.   


 두번째 관전 포인트는 역시 내장 그래픽인데 GT2 의 경우 이전 HD4000 에 비해 20 - 25% 정도 성능 향상을 예고하고 있으나 GT3 및 eDRAM 포함 버전의 경우 모바일에서 중급형 그래픽 카드와 맞먹는 퍼포먼스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만약 인텔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노트북 그래픽 시장에서 일대 파란이 예상됩니다. 최소한 EU 를 40 개로 늘리고 eDRAM 을 넣었으니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 만은 사실을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그 정도가 문제가 되겠죠. 만약 GT3 의 성능이 모바일 버전 트리니티와 리치랜드를 넘어서거나 최소한 비슷한 수준이면 AMD 로써는 꽤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아무튼 올해 6 월 이후 이 궁금증은 실제 제품이 등장하므로써 풀리게 될 것입니다.

 (추가로 아직은 루머지만 한가지 더 문제가 되는 이슈는 사실 8 시리즈 칩셋의 USB 3.0 이슈인데 )슬립 상태에서 복귀시 USB 3.0 에 연결된 장치 재인식 실패), 이 오류를 수정한 C2 스테핑 메인보드가 시중에 7월 중에 풀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직 인텔이나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공식 확인한 내용이 아니라서 정확한 사정은 기다려봐야 알 수 있습니다. )      


 참고 


   

2013년 4월 28일 일요일

태양계 이야기 141 - 토성의 고리에 충돌한 미세 운석들





 토성하면 생각나는 것은 토성 그 자체 이상으로 토성의 주변에 존재하는 거대한 고리입니다. 다른 외행성들도 고리는 가지고 있지만 토성의 거대한 고리에 비교할 바가 아니죠. 단순히 인간의 눈으로 봤을 때 그 크기와 아름다움에 비교할 만한 구조물은 태양계에서 달리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미세한 얼음이 주성분인 이 고리는 주 고리만 토성 적도에서 7000 km 상공 부터 8만 km 성공까지 퍼져 있지만 그 두께는 극도로 얇아서 10 미터에서 1 km 수준입니다.  



(카시니가 본 자연색 (Natural Color) 의 토성의 고리. 거리는 토성의 중심 부터.  11,795 × 1,425 픽셀 이미지로 클릭하면 원본.    NASA/JPL/Space Science Institute  )  


 토성의 고리는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흥미로운 현상을 일으켜 과학자들에게 중요한 관측 대상이기도 합니다. 최근 코넬 대학의 카시니 우주선 프로젝트 참여 과학자인 맷 티스카레노 (Matt Tiscareno,  Cassini participating scientist at Cornell University ) 와 그의 동료들은 이를 이용해서 토성 궤도 부근의 미세 운석들의 밀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토성의 거대한 고리는 그 표면적이 지구 표면적의 100 배에 달하기 때문에 그 주변을 도는 미세한 운석들이 끊임없이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토성의 중력에 의해 본래 토성 주변을 도는 물체가 아니라 토성의 중력에 이끌려 토성에 가까이 다가간 미세 운석들은 토성 자체보다 더 거대한 토성의 고리와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 년에서 2012 년 사이 토성에서 현재 관측 중인 카시니 우주선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팀은 특히 2009 년에 토성의 분점 (equinox, 춘분점과 추분점) 에 해당되는 시점에서 이와 같은 충돌을 관측하는데 가장 좋은 조건이라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비록 토성의 고리 전체를 한번에 다 보기는 힘들지만 연구팀은 카시니가 보내온 토성 고리의 막대한 사진으로부터 미세 운석이 고속으로 토성 고리와 충돌할 때 남기는 구름의 존재를 9 개 정도 확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미세 운석들의 크기는 1 cm 에서 수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그 정도 크기라도 토성의 고리와 초속 수십 km 의 속도로 충돌하면 운동에너지는 엄청나며 이때 남기는 흔적은 카시니 우주선에도 확인 가능합니다. 이 관측 결과는 주로 C 고리에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카시니 관측 사진에서 확인된 토성 고리의 미세 운석 충돌 흔적. 마치 눈덮힌 길을 지나는 스키처럼 충돌에 의한 자국이 토성의 고리에 긴 흔적을 남김  Five images of Saturn's rings, taken by NASA's Cassini spacecraft between 2009 and 2012, show clouds of material ejected from impacts of small objects into the rings. (Credit: 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Cornell) ) 


 이에 의하면 아마도 이 정도 크기의 작은 미세 운석이 유입되는 정도는 과거 예측 수준과 비슷한 정도로 희박한 수준 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향후 추가 관측이 이뤄져야 간접적인 미세 운석의 밀도 측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토성 궤도 정도에 있는 수미터 이하의 미세 운석의 밀도를 측정할 방법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토성의 고리를 이용한다면 그 밀도를 간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발상은 상당히 참신해 보입니다. 이 연구는 Science 에 기재되었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1. Matthew S. Tiscareno, Colin J. Mitchell, Carl D. Murray, Daiana Di Nino, Matthew M. Hedman, Jurgen Schmidt, Joseph A. Burns, Jeffrey N. Cuzzi, Carolyn C. Porco, Kevin Beurle, and Michael W. Evans. Observations of Ejecta Clouds Produced by Impacts onto Saturn’s Rings.Science, 2013; 340 (6131): 460-464 DOI:10.1126/science.1233524



2012 년 국내 일본 뇌염 환자는 20 명




 질병 관리 본부 및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신경계바이러스과가 밝힌 '2012년도 국내 일본뇌염바이러스의 활동' 에 의하면 2012 년 확인된 일본 뇌염 환자는 총 20 명으로 2011 년의 3 명에 비해서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를 다시 일본 뇌염이 유행하는 것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나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이전 일본 뇌염 관련 포스트는 http://blog.naver.com/jjy0501/100165187803 )    


 일본뇌염은 Flavivirus속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인수 공동 감염병으로 주로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를 비롯한 매개 곤충에 의해 매개되는 바이러스 뇌염입니다. 주로 동아시아와 태평양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하며 연간 3-5 만명이 감염되고 일단 뇌염이 발병하면 치사율이 20 - 30 % 에 이르며 회복 하더라도 1/3 정도는 신경학적 휴유증을 보이는 심각한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연간 사망자는 전세계 적으로 1 만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의 유행 지역. 최근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점차 매개 곤충인 Culex 모기의 서식지가 넓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함.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United State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일본 뇌염이라고 하면 이제는 백신의 보급으로 국내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으나 한국은 여전히 일본 뇌염 감염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유행지역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백신의 보급에도 자연계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인수 공통 감염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에서의 대표적인 증폭숙주는 돼지로 (이외에 왜가리도 숙주 가운데 하나) 돼지에서 감염되면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별로 없더라도 이 돼지를 문 모기는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되며 다른 돼지에 이를 전파시켜 증폭시키게 됩니다. 


 2012 년 7 월에서 10 월 사이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돼지 1926 마리를 조사한 결과 11.8% 인 228 마리에서 항체 양성 결과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돼지와 야생 동물이 계속해서 자연계에서 숙주가 되기 때문에 이를 문 집모기들이 계속해서 감염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백신의 보급과 모기에 대한 방역 대책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감염된 모기 개체수 자체는 크게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보건 환경 연구원이 채집한 빨간 집모기 샘플 약 13000 마리에서 한건의 일본 뇌염 바이러스 양성 반응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모기의 개체수는 우리 나라 인구 수와도 비교가 안될 만큼 많기 때문에 전체를 반영한 결과가 아니며 일본 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는 분명히 주변 환경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모기가 사람을 물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일본 뇌염은 대개 감염이 되더라도 250 명 중 1 명 정도가 뇌염 증상을 보이게 되며 나머지는 모르고 넘어가는 불현성 감염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소아에서 발생하며 1/2 이 4 세 미만이나 최근에는 백신이 널러 접종되면서 국내 에서 보고되는 환자는 성인이 더 많습니다. 2012 년의 경우 40 대 이상이 17 명, 30 대가 1 명, 3세 미만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음) 이 2 명이었습니다. 발생 시기는 발병일 기준으로 8월 중순에서 10 월 하순까지였습니다. 


 일본 뇌염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특히 소아에서입니다. 만약 백신을 접종 받지 않았다면 뇌염 자체도 소아에서 잘 생기지만 사망할 가능성도 소아에서 훨씬 높습니다. 그러나 백신을 통해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므로 국가필수 예방 접종 사업에 이를 포함시켜 대부분이 취약 연령대의 소아들이 이를 접종받고 있습니다. 면역은 평생 유지되므로 백신을 접종 받은 후 추가 접종은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불활성화 백신의 표준 접종 방법 (2011) 은               



가) 불활성화 백신 표준 접종방법
◦ 생후 12~23개월에 해당하는 모든 소아에게 7~30일 간격으로 2회 접종
◦ 2차접종 12개월 후 3차접종
◦ 추가접종은 만 6세와 만 12세에 각 1회 접종

나) 기초접종이 지연된 경우
◦ 지연된 경우 처음부터 다시 접종하지 않고 남은 횟수만 접종

다) 4세 이후에 3차 접종을 하는 경우
◦ 12세에 1회만 추가접종

라) 10세 이후에 3차 접종을 하는 경우
◦ 더 이상 추가접종 하지 않음

마) 11세 이후에 처음 접종하는 경우
◦ 나이에 관계없이 기초 3회만 접종


 입니다. 대개는 15 세 이상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있든지 불현성 감염으로 인해 면역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 일본 뇌염은 1949 년 5616 명의 환자가 발생해서 이중 2729 명이 사망했으며 1958 년에 6897 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2177 명이 사망하는 대유행이 있었습니다. 60 년에도 매년 1000 - 3000 명이 환자가 발생 이중 300 - 900 명이 매년 사망하는 등 국내에서도 과거 꽤 문제가 되던 감염병이었으나 1971 년 백신이 처음으로 보급되고 이후 모기에 대한 방역 사업이 진행되면서 현재는 거의 환자를 볼 수 없게된 질환입니다. 하지만 없어진 것은 분명 아닙니다.


 2010 년에도 26 명이나 환자가 보고되어 보건 당국이 긴장한 바 있었고 2011 년에는 3 명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가 2012 년 다시 20 명으로 증가되어 보건 당국이 계속해서 이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대유행의 재발 조짐이라곤 할 수 없지만 대개 10 명 미만이던 환자수가 늘어난 것은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어렸을 때 부모님이 자녀들의 예방 접종에 신경을 써서 반드시 접종을 받도록 해야 하며 가능하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 특히 여름철 야간에 야외 활동에 주의하는 - 자세가 필요합니다. 위에 있듯이 만약 기초 접종이 지연되었다고 해도 접종을 포기할 필요가 없으며 남은 횟수만 접종하면 됩니다. 



 참고   


 2012 년도 국내 일본 뇌염 바이러스 활동.  국립 보건 연구원 면역병리 센터 신경계 바이러스과

 2011 예방 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 예방 접종 실시 기준 및 방법.   질병 관리 본부/대한 의사 협회/ 예방 접종 전문 위원회  







(리뷰) 액션으로 돌아온 아이작 클라크 - 데드 스페이스 3





 처음 데드 스페이스를 접했을 때 신선한 방식의 플레이와 강력한 호러 연출로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호러 연출에 초점을 맞춘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보단 하프라이프나 바이오쇼크 시리즈 처럼 중간에 호러적인 요소도 있기는 하지만 생각하는 액션에 더 치중한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무튼 데드 스페이스 역시 자신만의 게임성을 구축해서 3 편까지 나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FPS/TPS 방식 액션 게임이나 호러 액션 게임이 범람하는 요즘 시대에 뭔가 플레이 방식에서 차별점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남기 쉽지 않습니다. 둠과 퀘이크가 등장하던 시절에는 1 인칭 시점으로 3D 방식 게임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혁명이었지만 현재는 이것이 익숙해진 시대입니다. 생각하는 액션을 표방하고 나온 하프라이프나 높은 스토리 몰입도 및 다양한 전략적 플레이를 가능하게 하는 바이오쇼크, 밀리터리 액션을 표방하는 배틀필드 등등 시리즈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게임에는 뭔가 자신만의 비결이 있습니다. 


 데드 스페이스에서는 네크로모프라는 끔찍한 괴물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호러물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몸통이 아니라 사지를 절단하는 (그것 때문에 잔인성 부분에서는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독특한 플레이 방식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시리즈가 계속되면 역시나 식상한 느낌을 주게 마련이죠. 호러물로 시작한 시리즈 들이 식상함을 탈피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액션을 더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다소 호불호가 엇갈릴 순 있지만 전편보다 더 많고 강력한 괴물들을 대거 출연시키는 것도 방법은 될 수 있겠죠. 지금 이야기할 데드 스페이스 3 가 그런 방법을 택한 케이스입니다. 


 (참고 이 리뷰는 대부분 감상평 위주이긴 하나 일부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 가시기를 누르시기 바랍니다. ) 








 데드 스페이스 3 가 1 편과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탄약이 부족한 경우가 별로 (가끔은 있을 수도 있지만) 없다는 점입니다. 적들이 더 많이 떼로 등장하는 점은 더 많은 탄약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물론 스테이시스도 적당히 사용해주어야 할 때가 있지만 말이죠. 간단하게 생각해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네크로모프들이 더 많아진 만큼 탄약과 무기가 더 많아졌습니다. 


 또 맵이 넓어진 부분도 또 다른 특징입니다. 얼음 행성인 타우 볼란티스를 제외하고도 폐허가 된 우주선과 잔해들, 그리고 그 내부의 다양한 맵과 우주가 배경이 되며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유영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맵 안에서 한번 왔던 길을 다시 반복해서 가야 하는 미션이 많은 점은 개선해야 할 점입니다. 


 공포가 적어진 만큼 맵도 커지고 이동하는 거리고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떼로 나오는 적들 - 네크로모프 뿐 아니라 인간인 유니톨로지 병사 까지 - 를 처리하기 위해 총을 난사하는 모습은 본래 게임의 의도와 약간 거리가 있는 듯 하지만 호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게이머라면 오히려 플레이 하는데 좋을 수도 있습니다. 1 편의 팬들은 약간 실망한 의견이 많은 것 같지만 말이죠. 












 전반적인 그래픽은 아주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콘솔에 최적화 되어 개발된 탓인지 사실 콘솔 버전을 해상도만 조금 높여 PC 용으로 발매한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즉 그냥 게임에 몰입해서 보면 그래픽이 그럭저럭 볼만 한 듯 하지만 실제로는 텍스처 해상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게 눈에 들어 옵니다. 또 우주 역시 멀리 배경은 그냥 그림입니다. 


 데드 스페이스 자체가 본래 그래픽에 큰 의미를 두는 게임은 아니긴 하지만 PC 버전의 그래픽 수준은 솔직히 만족스러운 정도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사운드 역시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고 할 수준 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픽보다는 꽤 신경쓴 부분이 보입니다. 호러물일 수록 소름돋는 음악은 중요하기 때문이죠. 또 일반적인 호러 게임에 나올 만한 비명 소리나 사지가 잘리는 소리는 빠지지 않습니다.  




( 데드 스페이스 3 의 사운드  제작 영상. 중간에 수박을 조깨는 장면은 조금 웃음이 나는 장면이네요. 그게 수박 자르는 소리였다니....) 


(데드 스페이스 3 의 스토리 트레일러. 언뜻 보기엔 그래픽이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텍스쳐 해상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편 ) 



(나름 호러 연출에 신경쓴 부분도 분명히 존재함 ) 


 아이작 클라크는 일단 3 편에서도 간신히 살아남는 연출로 집나가면 X고생이라는 격언을 일깨워줍니다. 하지만 무기의 강력함은 이전편과 비교할 수준은 아닙니다. 무기의 경우 벤치에서 업그레이드와 개조가 가능한 것도 특징입니다. 또 코옵이 가능해 진 것 역시 3 편에서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이런 변신이 본래 데드 스페이스가 가진 정체성을 크게 변화시킬 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약간은 의문이긴 합니다. 호러를 원했던 유저들이라면 오히려 실망스러울 부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액션에 더 가치를 두는 유저라면 그다지 반대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한가지 이와 관계 없이 실망스러운 부분은 게임내에서 갈아입을 수 있는 수트가 종류만 많을 뿐 기능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를 찾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왜 수트를 갈아입는 기능이 있는지 약간 의심스러운 정도입입니다. 다만 매스 이팩트의 N7 수트는 꽤 재미있는 수트라고 (생김새만, 기능은 차이 없음) 생각합니다. 차라리 이런 다양한 수트를 만들어서 깨알 같은 재미를 찾는 것도 방법이었을 텐데 말이죠. 



(매스 이팩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이랄까. 하지만 기능은 차이없음) 



(이런 장면은 뭐랄까 약간 로스트 플래닛을 생각나게 만드네요 )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일단 3 편의 대미를 장식하는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기 보단 이거 반응이 좋으면 다음 편 또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그냥 중간 정도라는 느낌입니다. 호러 액션의 주인공 답지 않게 러브 스토리 라인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구구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들어간 게 아니라 그냥 여주인공은 주인공이랑 이벤트 씬 이외에는 마주치지 않는 NPC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스토리가 유저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 시나리오도 아니고 예상할 수 있던 결말을 꽤 오랜 시간에 걸처 가는 느낌이라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일단 액션과 볼륨에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코옵 모드는 안해봤지만 친구와 함께 한다면 괜찮은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게임 곳곳에 있는 퍼즐의 경우 그다지 재미있다곤 말할 수 없습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해킹 같은 미니 게임도 왜 넣었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 내용들입니다. 오히려 이것 때문에 게임 진행이 막히거나 혹은 긴장감이 더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한국 정발판이 경우 영문판이긴 하지만 공략집을 더한 대사집이 있어서 막히는 부분에서는 꽤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오리진에서 구매하는 것 보다 만약 같은 값이라면 패키지 버전을 사는 것이 오히려 더 추천될 만 합니다. 동본 대사집 가운데서 공략에 가장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총평을 하자면 A+ 는 아니지만 그래도  B+ 정도는 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편같은 호러를 원했던 유저라면 다소 실망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게임 볼륨이나 적절한 연출은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무기 업그레이드나 슈트 업그레이드 등이 꽤 평범 (그나마 무기는 공구 전사라는 별명에 어울리는 편) 한 편이고 액션도 다소 평범한 편, 맵을 반복해서 이동하는 점이 많다는 점등은 약간 감점 요인입니다. 데드 스페이스 3 는 본래 시리즈의 정체성이 약간 흔들리긴 하지만 망작이라기 보단 그래도 평작 이상은 된다는 게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유저마다 반응은 좀 다르겠지만 말이죠. 



2013년 4월 27일 토요일

다시 한번 시험을 통과한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




 아인슈타인의 중력 이론이 다시 한번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은 일반적인 주변 생활에서는 눈치챌 수 없는 매우 기묘한 현상들을 예상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빨리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은 느리게 가는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는 전혀 눈치 챌 수 없지만 수많은 관측과 실험을 통해 사실로 입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금도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과 특수 상대성 이론이 맞는지를 검증하고 그 대안적 이론의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해서 꾸준히 연구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끊임 없는 검증이야 말로 과학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직 우리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상대성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상을 발견한다면 물리학이나 과학의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마치 고전 물리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광속도 불변 현상이 상대성 이론과 현대 물리학을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듯이 말이죠.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다시 일반 상대성 이론이 시험을 통과했다는 이야기는 실망 (?) 스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결론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검증 무대는 지구에서 7000 광년 정도 떨어진 중성자별과 그 동반성인 백색 왜성입니다. PSR J0348+0432 라는 펄서는 태양 질량의 거의 2배에 달하는 무거운 중성자별입니다. 


 이 중성자 별은 초당 25 회 정도 자전하면서 전자기파를 방출하므로 지구에서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중성자별의 동반성인 백색 왜성 역시 중성자성에 매우 가까운 위치에서 빠르게 자전해서 2.5 시간 마다 서로의 질량 중심을 주변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조건으로 인해 과학자들은 일반 상대성 이론과 그 대안적인 이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부터 예상되기로 이 중성자 별에서 나오는 강력한 중력파는 두 천체의 공전에 영향을 미쳐 매우 미세하게나마 공전 속도를 느리게 만들 것입니다. 그 정도는 1 년에 800  만분의 1 초 정도지만 현재 지상에 있는 전파 망원경과 다른 망원경들의 협력을 통해 밝혀낼 수 있습니다. 


 이 펄서는 미국 국립 과학 재단의 그린 뱅크 망원경 (National Science Foundation's Green Bank Telescope (GBT) ) 로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아파치 포인트 망원경 (Apache Point telescope in New Mexico ) 와 칠레의 VLT (Very Large Telescope) 등으로 가시광 영역에서 관측이 되었습니다. 전파 망원경 관측은 푸에르토리코의 아레시보 망원경 ( Arecibo telescope in Puerto Rico) 과 독일의 에펠스베르크 망원경 (Effelsberg telescope in Germany ) 이 담당했습니다.       




(PSR J0348+0432 의 컨셉 아트  Superdense neutron star, emitting beams of radio waves as a pulsar, center, is closely paired with a compact white-dwarf star. Together, the two provide physicists with an unprecedented natural, cosmic "laboratory" for studying the nature of gravity. The grid background illustrates the distortions of spacetime caused by the gravitational effect of the two objects. According to relativistic theories of gravity, the binary system is subject to energy loss by gravitational waves
  (Credit: Antoniadis, et al.) ) 




(중력파 컨셉 영상. 중성자별은 사실 매우 작으며 영상과 사진의 크기는 실제 크기를 반영한 것이 아님  ) 


 그 결과는 결국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예측한 그대로였습니다. 자연이 만들어준 뜻밖의 극한적 실험 환경에서 일반 상대성 이론은 다시 검증을 통과했습니다. 만약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면 더 대단한 발견이 - 예를 들어 빛의 속도가 어느 방향에서나 동일함을 밝힌 마이컬슨 - 몰리 실험처럼 - 되었겠지만 중력파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증명한 관측 결과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성과입니다. 이 내용은 Science 에 실렸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1. J. Antoniadis, P. C. C. Freire, N. Wex, T. M. Tauris, R. S. Lynch, M. H. van Kerkwijk, M. Kramer, C. Bassa, V. S. Dhillon, T. Driebe, J. W. T. Hessels, V. M. Kaspi, V. I. Kondratiev, N. Langer, T. R. Marsh, M. A. McLaughlin, T. T. Pennucci, S. M. Ransom, I. H. Stairs, J. van Leeuwen, J. P. W. Verbiest, D. G. Whelan. A Massive Pulsar in a Compact Relativistic Binary. Science, 2013; 340 (6131): 1233232 DOI: 10.1126/science.123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