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이반 뇌제 (19)





 34. 스테판 바토리의 등장


 1577 년 이후 본래 7 년 전만 해도 전쟁을 벌이던 스웨덴과 루블린 연합이 동맹을 맺게 된 것은 양국의 지도층이 교체된 것과 연관이 있었다. 폴란드/리투아니아의 군주였던 지기스문트 2세 아우구스투스 (Sigismund II Augustus I ) 는 1572 년 후계자 없이 사망했다. 이후 몇가지 해프닝과 복잡한 과정을 통해 루블린 연합의 새로운 군주가 된 것은 스테판 바토리 (Stefan Batory) 였다.


 그는 1533 년 현재의 루마니아 영토인 트랜실바니아 (Transylvania) 의 솜요 (Somlyo) 에서 태어나 선거를 통해 트랜실바이나 공 (Prince of Transylvania, 1571 년 이후) 된 귀족으로 다서 선거를 통해 1576 년 폴란드 국왕 및 리투아니아 대공 (King of Poland and Grand Duke of Lithuania ) 이 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사실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암투와 경쟁자의 사망 같은 행운들을 겪었다고 할 수 있다. 



(스테판 바토리의 삽화   pencil drawing by Jan Matejko, (1838-1893), a prominent Polish painter)


 가장 성공적인 선거왕으로 뽑히는 스테판 바토리는 1576 년 당시 동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주라고 말할 수 있었지만 사실 그의 권력 기반이 탄탄하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즉위와 함께 그를 괴롭혔는데 그 중에서도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루블린 연합에게도 적지 않은 희생을 강요하는 리보니아 전쟁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특히 1576 년에는 러시아군이 스웨덴을 상대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해 모처럼 발트해 주변 지역까지 진출했으므로 더 이상 폴란드/리투아니아 로써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편 스웨덴의 요한 3 세 역시 최근의 리보니아 전쟁에서 잇따른 패배와 실책으로 이를 만회할 방법이 절실히 필요했으므로 이 두 군주는 선대 국왕들 (에릭 14 세와 지기스문트 아우구스투스) 시절 반목했던 과거사는 잊어 버리고 새로운 동반 관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동맹을 결성한 것은 1577 년 12월 이었다. 


 1576 년 즉위 이후 스테판 바토리는 때로는 무력에 의지하면서도 그의 특기인 여우같은 외교술을 활용해서 능숙하게 상대를 구워삶었다. 일단 즉위 후 합스부르크 황제 막시밀리안 2 세를 지지하며 스테판 바토리를 거부한 단치히 (Danzig, 그단스크) 와의 전쟁에서 단치히를 무력으로 제압하면서도 단치히의 권위와 특권을 인정해서 이후 국왕에게 충성하도록 유도했다. 다행히 황제 막시밀리안 2 세가 승하하면서 스테판 바토리의 자리는 안전해졌다. 


 이후 스테판 바토리는 막시밀리안 2 세의 후계자인 황제 루돌프 2 세와 동맹을 맺는 한편 오스만 투르크와도 1577 년 11월 5일 평화 조약을 맺어 한동안 분쟁을 종식시켰다. 더구나 스웨덴과도 동맹을 맺었으므로 1577 년 말에는 이제 스테판 바토리와 루블린 동맹의 적은 러시아의 이반 뇌제 뿐이었다. 이런 국왕의 능숙한 외교술 덕분에 사방에 강대국으로 포위 당한 (동쪽의 러시아, 남쪽의 오스만 투르크, 북쪽의 스웨덴, 서쪽의 합스부르크 ) 루블린 동맹은 상대해야 할 적이 하나로 압축되게 되었고 든든한 동맹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외교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또 그것을 강제할 무력이 없는 평화 조약이나 불가침 조약은 사실상 휴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변함없는 역사의 진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스테판 바토리는 폴란드 / 리투아니아가 동유럽의 강국으로써 타국이 쉽게 넘볼 수 없는 무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다만 그 시작은 다소 험난했다. 세임 (의회) 가 그다지 협조적이지 않았던 것이다. 세임은 전쟁에 필요한 예산 승인을 번번히 거절했다. 하지만 당시 폴란드 최고 실력자인 얀 자모이스키 (Jan Zamoyski) 재상의 협력을 받은 스테판 바토리는 왕실 재정을 확충하는 한편 유력 귀족들을 자신 편으로 끌어들이고 군제 개혁을 단행해 군사력을 강화시켰다. 



 35. 벤덴 전투 (Battle of Wenden)  


 1577 년 말에 러시아 군에 대해 공격을 시작한 리투아니아 군은 이미 11 월에 뒤나부르크 (Dünaburg/Daugavpils) 를 점령했다. 이후 스웨덴 - 폴란드 동맹군이 결성되자 동맹군은 북상하면서 벤덴 (Wenden) 을 비롯한 러시아 점령지를 하나씩 빼앗았다. 1578 년 2월에 러시아군의 반격은 소득없이 끝났다. 점차로 러시아군이 연합군에 밀리는 양상이 되자 이반 4 세는 새로운 병력을 리보니아에 파병했다. 이미 연합군은 리보니아 중부로 진출해서 러시아가 점령한 리보니아 영토의 심장부로 들어갈 상황이었다. 


 18000 명의 신규 병력이 러시아로 부터 당도하자 러시아군은 1578 년 오베르팔렌 (Oberphalen) 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리보니아에 있는 러시아군은 다음 목표로 벤덴 (Wenden, 현재의 라트비아의 Cēsis) 을 겨냥했다. 리보니아의 중앙부에 있는 벤덴은 역사상 여러차례 격전이 벌어졌던 군사적 요충지로 여기를 경유해야 러시아군이 연합군을 다시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경선 방향으로 밀어 부칠 수 있었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여기는 리보니아 기사단의 본부가 있었던 곳이었고 리보니아의 심장부라고 불리는 만큼 군사적은 물론 상징적인 중요성도 대단히 큰 지역이었다.


 이런 연유로 벤덴의 성채는 이미 1577 년 부터 빼앗기고 뺏기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다. 1577 년 여름, 마그누스 (홀슈타인 공작, 리보니아 국왕) 가 이끄는 러시아 병력은 이 성채를 함락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는 이반 뇌제의 큰 승리로 여겨졌다. 하지만 다음해 초 이 성채는 연합군에게 넘어갔다. 다시 벤덴을 점령하고자 하는 러시아 군과 이를 지키려는 스웨덴 - 폴란드 연합군의 격전은 1578 년 10월 21일 부터 시작되었다. 벤덴 전투 (Battle of Wenden) 가 시작된 것이다.



(당시의 리보니아 지도. Wenden/Cesis 는 리보니아의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여기서 러시아 점령지와 주요 도시로 접근이 가능한 만큼 양측에 매우 중요한 요충지였다.




(현재 남아있는 벤덴/ 현 체시스 (Cesis) 의 성채  


 이전투에서 연합군은 유럽 각지에서 모여든 다양한 용병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러시아군은 러시아 각지에서 차출된 병사들로 이뤄졌는데 연합군의 병력이 5500 - 6000 명 정도인데 반해 러시아군은 18000 - 22000 명에 달했다. 따라서 러시아 군이 병력면에서 적어도 3 배는 더 유리했으나 전황은 오히려 불리하게 진행되었다.


 최초에 러시아군이 먼저 당도해서 요새를 포위하고 공성전을 벌이고 있던 중 연합군이 당도했다. 이를 요격하기 위해 나선 러시아 기병대는 막대한 손실만 입고 패주했다. 이후 공성전을 벌이던 보병들은 뒤에서 공격을 받고 후퇴하거나 포로로 잡혔다. 놀랍게도 연합군이 상당한 숫적 열세였지만 미미한 손실을 입은 반면 러시아군의 손실은 아주 심각했다. 연합군의 인적 손실은 400 명 가량이었지만 러시아군은 6280 명이 사망하고 3000 명 정도가 포로로 잡혔으며 20 문 이상의 대포를 잃었다.


 이 충격적인 패배 이후 러시아군은 서서히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연합군은 승기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즉 벤덴 전투는 리보니아 전쟁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 (turning point) 였다. 이 전투 이후 괴뢰 왕국이었던 리보니아 왕국은 사실상 사라졌고 국왕이던 홀슈타인 공 역시 몰락했다. 적은 수의 연합군에 다수의 러시아군이 형편없이 패배하므로써 연합군의 사기는 오르고 러시아군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이후에도 연합군의 우세는 계속 지속되었다. 


 한편 대대적인 군제 개혁을 통해 더 강력한 군대를 양성한 스테판 바토리는 이 전쟁을 종식시킬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중에 있었다. 근본적으로 리보니아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전쟁 의지 자체를 꺾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사실 러시아인들의 전쟁의지는 별로 없었지만 포기를 모르는 이반 뇌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었다. 이반 뇌제가 백기를 들게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러시아 영토로의 침공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다음에 계속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9224962  



       

갤럭시 S4 미니 공개



(Galaxy S4 mini   Credit : Samsung )


 삼성 전자가 자사 블로그인 삼성 투모로우를 통해 갤럭시 S4 mini 에 대한 세부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이미 루머를 통해 4.3 인치 급의 갤럭시 S4 가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있었는데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실제 공개된 모습은 중급형 이하 라인업을 책임지는 모델처럼 보입니다. 공개된 스펙은 4.3 인치 16:9 qHD Super AMOLED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음) 와 1.7 GHz 듀얼 코어 AP (정확한 AP 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냅드래곤 400 듀얼 코어 등이 가능성 있어 보임) 로 무난한 중급형 스마트폰 스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타 스펙은 Android 4.2.2, GPS, GLONASS, 5 GHz WiFi 지원, 8GB internal memory (expandable up to 64), 1.5GB RAM 등 인데 아쉬운 점이라면 기본 메모리가 8 GB 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팀킬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덕분에 갤럭시 S4 라인업이면서도 상당히 제약폭이 있는 모델이 된 것 같습니다. 휴대성 때문에 작은 스마트폰을 선호하지만 성능에서는 양보하지 않기를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외 8 MP 후면 카메라, 1.9 MP 전면 카메라, 1900 mAh 배터리, 지역에 따라 LTE 지원 등의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게는 107g 에 불과해 크기를 감안해도 상당히 가벼운 스마트폰입니다. 


 국내 출시에 대해서는 확실한 언급이 없지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며 만약 출시된다면 갤럭시 S4 같은 고급형 라인업이 아니라 중급 라인업으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가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론 그래도 기본 메모리가 16 GB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 (기본으로 OS 등이 잡아먹는 용량 생각하면 ... ) 하는 아쉬움은 좀 있는데 16 GB 나 그 이상 메모리 모델도 출시 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요즘 아무리 큰 스마트폰이 대세라고 해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걸 생각하면 4.3 인치 정도가 휴대에는 가장 적당하기는 한 것 같거든요.


 참고      




2013년 5월 30일 목요일

차기 콘솔이 AMD의 구세주가 될까 ?



 Xbit lab 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토대로 향후 AMD 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의 콘솔용 칩을 공급하므로써 매출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차기 콘솔인 Xbox one 및 PS4 에 탑재될 SoC 들은 60 - 100 달러 사이의 가격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은 정확한 칩의 공급 가격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렇게 작은 칩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 그 정도 가격은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일단 MS 의 Xbox one 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SoC (CPU 및 GPU 그리고 나머지 시스템에 필요한 칩 대부분이 하나의 칩에 결합된 것) 의 트랜지스터 수는 50 억개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것은 같은 28 nm 공정으로 제조되는 GK 104 (35 억개) 나 혹은 AMD 의 타히티 (43 억개) 보다 많은 것으로 다이의 크기도 그만큼 클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따라서 개당 가격 역시 100 달러 정도 받는다고 해도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소니의 PS4 의 경우 정확한 트랜지스터 숫자나 다이의 크기를 공개한 바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8 코어 재규어와 HD 7850 급 GPU 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어 일단 HD 7850 (Pitcairn Pro) 의 28 억개 보다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Pitcairn Pro 의 다이 사이즈만 212 ㎟ 이므로 PS4 에 들어갈 SoC 는 그렇게 작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이런 SoC 를 납품하는 경우 개당 100 달러 이하라면 꽤 저렴하게 파는 셈입니다. 그리고 TSMC 에서 이걸 얼마에 AMD 에 넘기느냐에 따라서 마진율이 결정되겠죠. 아무튼 만약 1000 만개 정도의 차세대 콘솔이 팔리는 경우 100 달러라고 해도 10 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1 억대가 팔리는 경우엔 100 억 달러 매출이 생기는 셈으로 현재 AMD 의 연매출의 2 배 수준이기 때문에 상당히 적지 않은 금액이 되는 셈입니다. 


 AMD 는 이전 1 분기 실적 보고에서 현재 실적이 매우 좋지 않지만 향후 MS 와 소니에 칩을 납품하게 되면 실적이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실제 마진율이 어느 정도인지 납품가가 어느 정도인지 밝혀진 적은 없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PC 부분에서 감소한 매출을 어느 정도 만회하고 남을 만큼 납품이 (이번에는 PS 및 xbox 모두에 납품하므로)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엔비디아는 이전 납품하던 소니를 놓치게 되어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 다른 분야에 매출이 상당해서 그 손실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본의아니게 소비자용 PC 시장에만 올인하게된 AMD 와는 달리 엔비디아는 이미 상당히 사업을 다각화 했기 때문이죠.


 엔비디아가 차세대 콘솔 경쟁에서 밀려난 것은 일견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기 콘솔은 비용 절감을 위해 결국 SoC 디자인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CPU 와 GPU 를 동시에 통합하는 기술은 이미 AMD 가 더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역시 ARM 기반 CPU 를 통합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차기 콘솔에 쓰일 수 있을 만큼이 성능이라고 보기는 매우 어렵고 결국 차세대 콘솔 전쟁에서 AMD 가 우세했던 이유는 APU 로 입증된 CPU + GPU 성능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AMD + ATI 합병이 없었다면 아마 AMD 가 지금까지 버티긴 힘들었을 것으로 봅니다. 


 아무튼 PC 시장 위축으로 인해 심각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AMD 에게 콘솔 시장은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또 멀티 플랫폼으로 나오는 게임이라도 AMD 의 라데온 코어에 그래픽이 최적화되는 것도 부수적인 메리트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차후 엔비디아와의 싸움에서도 좀더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도 있겠죠. 이 부분은 장담하긴 힘들지만 아무튼 AMD 에게 좀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 만은 사실 같습니다. 


 한편 xbit lab 은 2005 년 xbox 360 이 등장했을 때 트리플 코어 CPU 가 105 달러, ATI 로 부터 구매한 ATI R500 GPU 의 가격이 140 달러였고 PS3 의 경우 Cell processor 가격이 89 달러, 엔비디아에서 구매한 RSX 칩 가격이 129 달러 였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보면 만약 APU 를 정말 100 달러 이하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면 소니나 MS 가 원가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줄어드는 셈이죠. 


 다만 실제 납품 가격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어서 나중에 나오는 AMD 의 실적 보고에서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판매량과 부분별 매출을 역산하면 대략 적인 유추가 가능) 애널리스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 정도 크기 칩을 100 달러 미만에 팔수가 있는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말이죠. 아마 내년 정도에는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콘솔 시장이 AMD 의 마지막 기댈 언덕이라는 생각입니다. 


 참고     



인간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모기 ?




 한국에서는 여름철만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모기입니다. 귀찮게 소리를 내면서 수면을 방해하거는 것도 문제지만 사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말라리아 같이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입니다. 다행히 한국에는 없는 이집트 숲모기 (Adedes aegypti) 는 황열 모기 (yellow fever mosquito) 로도 불리며 뎅기열 (Dengue fever) 과 황열 (Yellow fever) 등 여러 질환들을 인간에게 매개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숲모기 (Adedes aegypti)      Source : James Gathany,  PHIL, CDC )


 따라서 질병 만큼이나 이들 매개 곤충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록펠러 대학의 레슬리 보스홀 (Leslie Vosshall ) 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A. aegypti 의 유전자를 조작해서 인간 냄새에 대한 이 모기의 선호도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Nature 지에 보고했습니다.


 이들은 orco 라는 냄새를 감지하는데 관련된 A. aegypti 의 유전자를 변형시켰습니다. 이를 위해 모기의 배아에 targeted zinc-finger nucleases 를 집어넣고 돌연변이를 유발한 후 부화시켰습니다. 이렇게 실험실에서 키운 모기는 인간과 다른 동물과의 선호도를 비교했을 때 야생종과는 달리 인간이 아니라 다른 동물을 더 선호했습니다. 


 사실 이와 같은 유전자 변형 모기들은 이전부터 연구 중에 있습니다. 질병을 퍼트리는 능력을 줄이거나 없앤 모기들을 야생에 풀어서 이 모기들이 매개하는 질환을 줄이려는 시도는 이미 시행 중입니다. 이 연구는 모기의 인간에 대한 선호도를 줄이는 것 이외에도 한개의 유전자가 '좋은 냄새' 와 '나쁜 냄새' 를 구별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주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간 역시 선천적으로 좋은 향기와 악취를 구별할 줄 아는 점으로 봤을 때 이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본능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곤충의 경우 당연히 특정 유전자가 특정 냄새에 대한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모기라면 인간의 냄새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겠죠. 어떻게 냄새에 대한 선호도가 결정되는지에 대해서 아직 100% 모르지만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그 메카니즘의 규명에 한결 더 다가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가지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유전자 변형 모기들이 대표적인 벌레 쫓는 물질인 DEET 에 대해서도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orco 유전자가 한가지 냄새에 대한 선호도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반응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아무튼 모기가 저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연구에 눈길이 가는 건 사실입니다. 모기가 저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 수 있다면 환영입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1. Matthew DeGennaro, Carolyn S. McBride, Laura Seeholzer, Takao Nakagawa, Emily J. Dennis, Chloe Goldman, Nijole Jasinskiene, Anthony A. James, Leslie B. Vosshall. orco mutant mosquitoes lose strong preference for humans and are not repelled by volatile DEETNature, 2013; DOI: 10.1038/nature12206

     




2013년 5월 29일 수요일

AMD 서버용 재규어 Opteron X 시리즈 공개



 AMD 가 저전력 x86 코어인 재규어 (Jaguar)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정식으로 공개한 이후 그 서버용 버전인 Opteron X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스펙으로 봤을 때는 Kabini 의 서버 버전으로 생각되며 (카비니 및 테마쉬에 대해서는 http://blog.naver.com/jjy0501/100188561601 참조 ) 물론 인텔의 아톰 기반 서버 제품군인 Centerton (S1200 같은) 에 대항하기 위해서 입니다. 



(Credit : AMD)     


 새 옵테론 X 프로세서 제품군은 물론 APU 이며 저전력 서버가 그 타겟입니다. 성능은 아톰 기반 센터톤보다 높겠지만 TDP 역시 다소 높습니다. 인텔의 S1200 의 경우 TDP 6W 이지만 옵테론 X 제품군은 9/11 W 이상입니다. 출시 제품은 X2150, X1150 두 가지이며 나중에 더 추가 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수요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성능 비교)


 옵테론 X 는 쿼드 코어 재규어 기반으로 성능은 듀얼 코어 기반 센터톤보다 높지만 대신 전력 소모도 그만큼 높습니다. 하지만 28 nm 기반 옵테론 X 도 전력대 성능비로 따지면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향후 저전력 x86 서버 시장에서 AMD 가 기를 펼 수 있을 지는 물론 두고봐야 알겠지만 현재 서버 시장에서 AMD 의 입지가 매우 좁은 만큼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소한 불도저 기반 옵테론 제품군 보다는 더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게 맞겠죠. 


 참고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는 로봇



 코넬 대학의 퍼스널 로보틱 랩 (Cornell's Personal Robotics Lab) 의 연구자들은 인간의 미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로봇은 그 생김새는 세련되 보이지 않지만 그럼에도 한가지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해서 거기에 맞춰 인간의 활동을 보조하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양손으로 냄비를 들고 냉장고 앞으로 가고 있다면 이를 지켜본 다른 사람이 냉장고에 음식을 집어넣으려는 행동으로 인식하고 냉장고 문을 열어서 사람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 컵에 잔이 비어있으면 음료수를 채워줄 수도 있죠. 경우에 따라 컵을 집고 마시려는 행동을 하면 음료수를 따르려는 행동을 중지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매우 쉬운 일이지만 로봇이 보고 이를 판단해서 적절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상당히 해결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코넬 대학의 연구자들이 시도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으로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 (Kinect) 3D 카메라와 3D 비디오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서 인간의 행동 패턴을 읽고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코넬 대학의 컴퓨터 사이언스부 교수인 Ashutosh Saxena (Cornell professor of computer science ) 는 '커피를 마시는 것은 큰 행동이지만 사실 몇가지 파트로 나울 수 있다. 우리는 인간 행동의 몇가지 일반적 특징들을 추출해냈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 비디오를 보면 더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로봇이 컵에 대한 인간의 행동을 예측해 언제 컵에 맥주를 따라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This robot anticipates human actions when deciding when to pour beer into a cup. (Credit: Image courtesy of Cornell University) ) 





 현재 개발 중인 로봇은 1 초 이후에 인간 행동에 대해서 82%, 2 초 이후 인간 행동에 대해서 71%, 10 초 이후 행동에 대해서는 57% 의 예측 수준을 보인다고 합니다. 다만 인간은 복잡한 행동을 할 수 있고 모든 패턴이 예측가능한 것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양손에 짐을 들고 문앞으로 다가온다면 앞으로는 로봇이 문을 열어줄 수 는 있겠죠. 


 아직 실용화할 단계는 아니겠지만 꽤 흥미로운 로봇이었습니다. 생김새는 단순해 보이지만 기능은 기존의 로봇에 비해서 상당히 놀랍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 예고, 그리고 잡담




 아마 뉴스를 보셔서 다들 아실 것으로 믿지만 6기에 달하는 원자로의 부품의 시험성적표 위조 사건으로 인해 나라가 떠들석 한 것은 물론 장기간 원전이 가동될 수 없게 되어 올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원자력 안전 위원회 (원안위 http://www.nssc.go.kr/nssc/index.jsp ) 에 의하면 발단은 원자력 안전 신문고에 누군가가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4 호기 안전 케이블이 위조되었다는 제보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2013 년 4월 26일) 이후 제보 내용을 일부 확인 한 후 (5/16 일) 조사 범위를 넓혀서 신고리 1,2 호기 및 신월성 1,2 호기를 검사한 결과 이 4 개의 원자로의 들어간 안전 케이블의 시험 그래프 및 시험 성적까지 위조된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상세한 내용은 원안위의 보도 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에 의하면 국내 시험 기관이 제어 케이블 시험의 일부를 해외 기관에 의뢰했는데 여기서 불합격 판정이 나오자 시험 그래프 및 성적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합격으로 위장 신고리 1,2,3,4 호기 및 신월성 1,2 호기에 납품했다는 것입니다. 


 국내 시험기관이 해외 시험 기관에 의뢰한 시험내용은 LOCA (Loss of Coolant Accident  냉각제 손실 사고) 시험으로 냉각제가 손실된 원자로의 고온 고압 상태에서 제어 케이블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테스트 였다고 합니다. 본래는 12 개의 테스트 가운데 3 개만 통과해서 모든 테스트에서 통과해야 하는 기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데 합격한 2 개와 불합격 1 개를 가지고 1 개는 시험과정상의 문제로 위조해서 모두 합격한 것으로 통과시킨 것이 뒤늦게 밝혀진 것입니다. 


 제어 케이블은 원전사고 발생시 원자로의 냉각과 원자로 건물의 압력저감 및 방사선 비상시 외부로의 격리 기능을 담당하는 안전설비에 동작신호를 전달하는 케이블로 비상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핵연료 냉각 및 외부로의 방사성 물질 차단 기능 등을 담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원안위는 밝혔습니다. ( 이 제어케이블이 설치되는 주요 계통은 원자로냉각재계통, 안전주입계통, 정지냉각계통, 화학 및 체적제어계통, 1차기기 냉각수계통, 격납건물계통 이라고 함)


 이로 인해 현재 위조품 케이블이 설치된 신고리 2 호기 및 신월성 1 호기는 '원자력 안전법 27 조' 에 따라 원자로를 정지하도록 조치 각각 100 만 kW / 총 200 만 kW 의 전력 공급 능력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신고리 1호기는 현재 계획예방정비 (4월 8일 이후) 중이므로 정비기간을 연장하여 교체 / 신고리 2호기(5.31 - 7.25), 신월성 1호기(6.12 - 8.6)는 계획된 정비기간 일정을 앞당겨 원자로를 정지하고 교체 추진 /신월성 2호기는 현재 운영허가 심사 중으로, 운영허가 전까지 제어케이블을 모두 교체 하도록 조치하고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4 호기는 추가로 조사를 진행한 후 조치하겠다고 원안위는 발표했습니다.


 아마 이 이야기는 보도 자료로 이미 올라온 내용이라 관심 있으셨던 분이라면 이미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로 인해 운전이 정지된 원전은 전체 23 기 가운데 무려 10기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이글을 쓰는 시점에서 가동 중단된 원전은  

 - 울진 4 호기 (100 만 kW 급/한울) : 증기 발생기 튜브 손상으로 2011 년 9월 9일 부터
 - 영광 3 호기 (100 만 kW 급/한빛) : 원자로 헤드 안내관 균열로 2012 년 10월 18일 부터 
 - 월성 1 호기 (67.9 만 kW 급) : 설계 수명 만료 
 - 월성 2 호기 (70 만 kW 급 ) : 정기 점검 (4.23 - 6.26 일 사이) 
 - 고리 1 호기 (58.7 만 kW 급) : 정기 점검 (4.12 - 8.24 일 사이) 
 - 고리 2 호기 (65 만 kW 급 ) : 정기 점검 (5.11 - 7.15 일 사이) 
 - 울진 5 호기 (100 만 kW 급) : 정기 점검 (5.3 - 6.7 일 사이) 
 - 신고리 1 호기 (100 만 kW 급) : 정기 점검 중 불량 부품 사용으로 인해 한동안 재가동 불능 
 - 신고리 2 호기 (100 만 kW 급) : 불량 부품 사용으로 정기 점검을 앞당겨 정지 
 - 신월성 1 호기 (100 만 kW 급) : 불량 부품 사용으로 정기 점검을 앞당겨 정지 

 에 달해 당초 예상에 비해 200 만 kW 의 예비 전력이 한동안 추가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원전 전체로 본다면 2071 만  6000 kW 발전 설비 가운데 626 만 6000 kW 설비가 멈춘 상태입니다. 이 중 점검을 마친 울진 (한울) 5 호기가 6월 7일 이후로 작동을 한다고 해도 70 만 kW 급 월성 3 호기의 정비가 다음 달 8일 부터 예정되어 있어 전력 부족 문제는 심각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길고 무더워서 냉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서 벌써 부터 긴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예상 최대 전력 수요는 7900 만 kW 인데 실제 공급 가능한 것은 7700 만 kW 이라 블랙 아웃의 가능성이 매우 커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휴가 분산이나 조업 조정, 에너지 과소비 단속, 민간의 자가 발전기 가동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보도 내용이고 잡담에 해당하는 부분은 이번 여름을 어떻게 지낼 것인가 하는 고민입니다. 에어컨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지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 벌써부터 엄청나게 더운 상황이라 여름날 엄두가 쉽게 나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선풍기의 힘을 빌고 전기를 많이 먹고 열을 많이 내는 기기 - 예를 들어 PC - 사용을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등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겠죠. 


 개인은 참는다 쳐도 경제적 / 국가적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국 전력 공사가 시장 분석 모의 프로그램으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원전이 멈춘 만큼 전력을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한전과 한수원의 손실은 6 개월 가동 정지시 2조 4497 억원, 4 개월 가동 정지시 1조 4432 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전기료 인상으로 적자폭을 보전해 주었는데 이런 식으로 손실을 입게 되면 비싼 전기료를 부담해준 국민들이 허탈할 뿐입니다.  


 여기에 국민적 불만과 기업의 조업 단축, 원전에 대한 국민적 불신 확대 등 까지 포함하면 정말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셈입니다. 제어 케이블의 가격이 얼마나 하는 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제어 케이블의 가격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 무엇보다 안전을 제일 먼저 고려해야할 원전 부품을 가지고 이런 짓을 한데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 규명과 처벌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수원 (한국 수력 원자력) 은 부품 시험 기관과 케이블 제조 업체 대표 등 3 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간단히 넘어갈 순 없을 것입니다. 이들이 납품하거나 혹은 시험 검증한 다른 제품에 하자가 없는지 그리고 다른 업체나 검사 기관은 문제 없는지 확실한 검증 없이는 국민적인 불신을 씻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여론이 잠잠해지면 흐지부지 넘어가는게 사실 전력 대란 이상으로 걱정되는 전개입니다. 

  

 참고 
   





2013년 5월 28일 화요일

우주 이야기 160 - 고리 성운의 참모습



 흔히 고리 성운이나 반지 성운, 가락지 성운으로 알려진 M57/NGC 6720 은 적색 거성이 죽고 남은 흔적인 행성상 성운 (Planetary nebula) 입니다. 거문고 자리에 위치한 이 성운은 밝은 별은 베가 근방에 존재해 찾기도 쉬운 편이고 육안으로 고리 모양이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추어 망원경으로도 반지 같은 성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상당히 널리 알려진 행성상 성운입니다. 사실 1779 년 처음으로 관측이 이뤄진 이후 지금까지 상당히 자세한 관측이 이뤄진 행성상 성운이기도 합니다. 


 지구에서 약 2300 광년 정도 떨어진 M57 은 지금까지 지구의 수많은 망원경과 허블 우주 망원경의 정밀한 관측에 의해 그 자세한 모습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확대한 모습은 반지보다는 오히려 눈동자에 가까운 듯한 모습인데 아무튼 꽤 아름다운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사의 허블 우주 망원경 및 지상의 애리조나 쌍안 망원경을 이용해서 이 고리 성운의 더 상세한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그것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 이미지 관측 결과로 이를 통해서 성운 중심 외에도 외각에 있는 보다 옅은 가스의 존재가 확인되었습니다. 



(가시광 영역에서 본 고리 성운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모습  The Hubble Heritage Team (AURA/STScI/NASA))  



(가시광 영역 관측 결과와 적외선 관측 결과를 합친 모습  In this composite image, visible-light observations by NASA’s Hubble Space Telescope are combined with infrared data from the ground-based Large Binocular Telescope in Arizona to assemble a dramatic view of the well-known Ring Nebula.  NASA, ESA, C.R. Robert O’Dell (Vanderbilt University), G.J. Ferland (University of Kentucky), W.J. Henney and M. Peimbert (National Autonomous University of Mexico) Credit for Large Binocular Telescope data: David Thompson (University of Arizona)



( 스피처 우주 망원경의 적외선 영역 관측 결과  mage of M57/NGC 6720 (The Ring Nebula) from NASA's Spitzer Space Telescope.
"Spitzer's infrared array camera detected this material expelled from the withering star. Previous images of the Ring Nebula taken by visible-light telescopes usually showed just the inner glowing loop of gas around the star. The outer regions are especially prominent in this new image because Spitzer sees the infrared light from hydrogen molecules. The molecules emit the infrared light that they have absorbed ultraviolet radiation from the star or have been heated by the wind from the star."  NASA/JPL-Caltech/J. Hora (Harvard-Smithsonian CfA) ) 


 사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고리 성운 M57 은 지구에서 관측의 용이성 때문에 가장 잘 연구되어 있는 행성상 성운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고 가시광 영역에서 보이는 고리 외의 지역 밖에도 가스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격언이 있는데 이것은 과학의 영역에서는 확실한 사실입니다. 가시광 영역에서 보이는 것은 정말 일부이며 다양한 파장 영역의 관측 결과를 연구하므로써 실제 모습을 알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그것은 주로 가스로 이뤄진 행성상 성운도 마찬가지입니다. 


 M57 을 구성하는 가스가 중심별에서 퍼지기 시작한 것은 적어도 4000 년 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래의 별은 태양 질량의 몇배나 되는 비교적 큰 별이었는데 태양보다 훨씬 짧은 수명을 마치고 생을 마감할 때 초신성이 되기에는 너무 작았기 때문에 중심부는 백색왜성으로 수축하고 나머지 외각의 가스는 주변부로 퍼지면서 지금같은 행성상 성운을 만들었습니다. 초기에 빠르게 퍼진 가스층은 적외선 영역으로만 관측이 가능하며 중심의 밝은 가스는 아직 높은 온도라서 가시광 영역에서 관측이 가능합니다. 


 가운데 있는 PNN (Planetary Nebula Nucleus ) 는 이미 19 세기 말에 그 존재가 확인되었습니다. 여기에는 태양 질량의 0.61 - 0.62 배 정도되는 막 생긴 백색 왜성이 존재합니다. 주 구성성분은 일반 적인 백색 왜성과 동일하게 탄소와 산소이며 이는 핵융합 반응의 남은 잔해들입니다. 아직 생성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백색 왜성의 표면 온도는 대단히 뜨거워서  125,000±5,000 K 에 달합니다. 이전 백색 왜성 관련 포스트에서 다뤘듯이 점차로 식기는 하지만 질량이 큰 물질이 매우 뜨겁게 달궈진 상태인 반면 표면적은 질량에 비해 적어서 아주 오랫동안 열에너지를 보존합니다. 물론 아주 먼 미래에는 결국 식게 되지만 말이죠. 


 행성상 성운 가운데의 가스는 아직도 꽤 뜨거운 편으로 가시광에서 볼 수 있는 파장의 빛을 방출합니다. 가운데의 파란색과 녹색은 이온화된 산소의 방출선 (emission line) 495.7 nm / 500.7 nm 파장에 의한 것입니다. 외각의 붉은 빛을 도는 가스는 수소의 방출선인 656.3 nm 파장 때문입니다. 일부 이온화 질소에 의한 654.8/658.3 nm 파장 역시 붉은색 외각 고리 생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 가스들은 10000K 까지 높은 고온의 상태라 육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색을 만들지만 외각의 가스들은 이미 차가워져 적외선 영역에서 관측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가스들은 20 - 30 km/s 의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가스가 퍼지게 되면 아마도 1 만년 후에는 행성상 성운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백색 왜성만 남고 가스는 그냥 성간 가스로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행성상 성운은 우주와 별이 일생으로 본다면 매우 짧은 기간만 존재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이 오래 지속되지 않듯이 행성상 성운은 매우 아름답지만 그 시간은 우주의 척도로 보면 찰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 인간의 삶에 비해서는 매우 긴 시간 동안 존재하지만 말이죠. 


 참고 


   



2013년 5월 27일 월요일

대잠전의 새 패러다임이 될까 ? 드론쉽 (Drone ship) ACTUV




 드론 (Drone) 이라는 단어는 무인기를 지칭하는 단어로 최근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그 외에도 무인 시스템 전체에 이 명칭을 쓰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속칭 드론 쉽 (Drone Ship) 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ASW Continuous Trail Unmanned Vessel (ACTUV)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DARPA (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미국 방위 고등 연구 계획국 ) 이 2010 년 부터 추진하는 무인 선박을 이용한 대잠전 (ASW : Anti Submarine Warfare) 계획입니다. 일종의 USV (Unmanned Surface Vehicle : 무인 수상함) 이 지만 상당히 대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CTUV 의 GC 화면  ) 




(소개 동영상) 


 사실 아직까지는 개념 실증기가 등장한 적도 없을 만큼 계획은 초기 단계이지만 미국이 무인 선박 (Unmanned Vessel) 에 매우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반잠함이나 수상함 형태의 USV 나 UUV 가 이미 개발되었거나 현재 개발 중에 있는데 특히 ACTUV 는 원거리 대잠전 용으로 계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2 년 DARPA 는 Science Applications International Corporation (SAIC) 에 5800 만 달러를 지급해서 ACTUV 의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위의 CG 는 컨셉이라 실제 등장하는 ACTUV 의 프로토타입과는 생김새가 상당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현재 계획으로는 ACTUV 는 자동형 무인 선박으로 수천 km 의 항해가 가능하며 한달이상 항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크기 및 제원에 대한 내용은 전혀 공개된 바가 없는 데 현재 개발 중인 만큼 이 부분은 아직 미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프로토타입이 바다에서 테스트 되는 것은 SAIC 에 의하면 대략 2015 년 중반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ACTUV 는 일단 초기 모델에서는 무장은 운용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된 목적은 적의 잠수함을 정찰하고 추적하는 일입니다. 미 해군의 다른 대 잠수함 전 전력과 통합된 ACTUV 는 적 잠수함이 의심되는 장소에서 정거리 소나 및 전자기파 탐지 장비를 이용해 적 잠수함을 탐지하게 되며 가까이 적 잠수함이 있다고 생각되면 두개의 고주파 액티브 소나 (high frequency active sonar) 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추적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고 합니다. 


 ACTUV 의 주된 목표는 아주 저소음인 디젤 잠수함입니다. 최근 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 기술이 발전하면서 연료 전지를 이용하든 아니면 스털링 엔진을 이용하든 간에 수주간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고 매우 조용하게 바다 밑에서 작전이 가능한 디젤 잠수함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미해군의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미리 포착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차기 대잠전력으로 드론쉽이라고 불리는 ACTUV 가 개발 중인 것입니다. 


 사실 ACTUV 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재의 유인 대잠전력도 다 할 수 있는 일입니다. ACTUV 의 핵심은 기존 대잠 구축함의 1/10 도 안되는 비용으로 유지가 가능한 대잠 전력입니다. 즉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대잠 구축함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아질 수 있고 (물론 기존의 USV 에 비해 매우 크지만) 따라서 가격도 매우 저렴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지 운용하는데 투입되는 인력이 적다는 것은 적지 않은 장점으로 이는 곧 비용 감소로 이어지며 더 나아가 적에게 격침시에도 아군의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여기에 같은 예산으로 더 많은 대잠 전력 확보가 가능해 지므로 숫자가 중요한 대잠전에서 큰 이점이 있게 됩니다.  


 다만 ACTUV 같은 대형 무인 선박을 만드는 일은 사실 무인기 개발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이 미해군 관계자의 말입니다. 왜냐하면 바다에는 적지 않은 장애물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일단 항구에서 나갈 때 까지는 유인 유도를 하게 되지만 이후 ACTUV 는 바다에서 센서를 이용해서 장애물이나 특히 지나가는 선박을 알아서 피해가게 됩니다. 사실 이부분이 기술적으로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국은 사람이 계속해서 무선으로 원격 조정을 해야할 지도 모르는 부분입니다. 이글을 쓰는 시점까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또 수개월간 사람이 손보지 않고도 문제없이 항해가 가능해야 하는 부분도 기술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한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 점은 만약 ACTUV 같은 무인 선박이 실제로 효과적으로 기능해서 무인 선박이 잠수함이나 수상함을 추적할 수 있다면 아마도 그 다음 단계는 무장을 장착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이미 무인기의 개발 역사에서도 그렇듯이 처음에는 정찰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정찰만 하기 보다는 공격도 같이 할 수 있는 무기를 원하는 건 해당 군 입장에서는 당연하기 때문에 ACTUV 도 결국 무인기가 그랬듯이 어뢰든 미사일이든 장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또 무인기의 경우 처럼 오인 공격 가능성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은 일단 완벽하게 대양에서 수개월씩 작동할 수 있는 무인 선박을 만든 후에 해야겠죠. 현재 이미 소형 무인 선박에 무장을 장착해서 항구 수색 등에 사용하는 예는 (Protector USV 같은) 있습니다. 하지만 ACTUV 는 처음부터 대양 작전을 염두에 두고 미 항모 전단 등에 대잠전 능력을 더 확장시키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그 난이도에서 그날 그날 정비가 가능한 단거리 소형 선박과 비교할 바는 아닙니다. 달리 말해서 몇달씩 바다에 나가서 인간이 관리하지 않아도 고장 없이 항해하고, 자동으로 적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쉬운 일은 아니겠죠. 


 드론쉽이 실제 미래 대잠전의 주역이 될지 아닐지는 아마 좀더 기다려봐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USV 나 UUV 가 점점 미래 전장에서 중요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수 없겠지만 말이죠.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