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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MQ-8B 무인헬기 비행 대대를 편성한 미 해군



 노스롭 그루만 (Northrop Grumman) 사가 제작하고 미 육군과 해군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무인 헬기 MQ-8 Fire Scout 이 최근 미 해군내에서 첫번째 유인 헬기와 혼성 비행 대대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과거 미 해군의 대형 삽질이었던 Gyrodyne QH-50 DASH (Drone Anti-Submarine Helicopter) 이후 50 년 만에 본격적으로 미 해군에 무인 헬기 (이런 무인기들은 대개 드론 Drone 이라 불림) 부대가 다시 편성된 셈입니다.


 50 년 전에는 기술이 매우 미숙했음에도 불구하고 1963 년 미해군은 매우 선도적으로 야심차게 대잠용 무인 드론을 함상에서 운용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기술적으로 미숙한 초기 드론들은 목적한 임무를 별로 잘 해내지 못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신뢰성도 매우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베트남 전에 참전하게 되자 이런 '장난감' 같은 무기에 집중할 수 없게된 미 해군은 1969 년 더 이상의 제작을 취소하고 생산된 755 기나 된 물량도 순차적으로 퇴역시키게 됩니다. (참고로 미 해군외 일본 해상 자위대가 이 삽질에 같이 동참했다가 별로 사용할 일도 없는 무인 헬기를 구매하게 됨)


 그러나 세월은 흘러 이제 무인기의 신뢰성은 대폭 향상되었고 사실상 최근 일어난 전쟁에서는 빠지지 않는 전장이 주역이 되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 해군 역시 다시 정찰용 헬기에 관심을 가져 MQ - 8B 가 해군에 다시 취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이전 포스트에서 설명드린 바 있는 이 MQ - 8B 가 이제 정식 비행 대대로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31378153 )


 AP 연합 통신에 의하면 미 해군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서 헬기 해상 타격 비행 대대 35 ( Helicopter Maritime Strike Squadron 35 ) 에 MQ - 8B 드론 10 기가 새로 편성되었으며 이들은 8 기의 유인 헬기와 더불어 협동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비행 편대는 향후 해군의 신형 연안 전투함 (LCS : Littoral Combat Ship ) 와 함께 작전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미해군 항공대의 부스 중장 (Vice Admiral David H. Buss, commander of naval air forces ) 은 해군의 새로운 고속 연안 전투함과 드론의 결합이 완벽한 결혼 (Perfect Marriage) 이라고 평가하면서 작고 빠른 드론과 고속 소형함의 적절한 조합을 기대했습니다. 




(해군용의 MQ-8B 드론  Naval Air Station Oceana, Va. (Sept. 24, 2004) – A Northrop Grumman RQ-8B Fire Scout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Tactical Unmanned Aerial Vehicle (VTUAV) System sits on the flight line as a static display at the 2004 "In Pursuit of Liberty," Naval Air Station Oceana Air Show. The Fire Scout has the ability to autonomously take off and land on any aviation-capable warship and at unprepared landing zones in proximity to the forward edge of the battle area. The air show, held Sept. 24-26, showcased civilian and military aircraft from the Nation's armed forces, which provided many flight demonstrations and static displays. U.S. Navy photo by Photographer's Mate 2nd Class Daniel J. McLain (RELEASED)  ) 






( USS McInerney 에서 운용 시험을 하는 MQ - 8B 파이어 스카웃  )

 이미 개별 군함에 이 무인 드론이 활약하기 시작한지는 꽤 되었고 그동안 수많은 테스트는 물론 실전 운용을 통해 충분한 신뢰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와 같이 미 해군에 다시 드론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분위기는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미 해군에 도입된 MQ-8B 드론만 27 기이고 앞으로 168 기 도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실전 운용 및 테스트 중 2 기의 MQ-8B 드론이 추락했지만 (한대는 아프리카 다른 한대는 아프가니스탄) 운용을 취소할 만큼 큰 하자는 아니었다는 판단 같습니다. 2009 년 첫번째 함상 운용이 이루어진 USS Mclnerney 부터, 리비아 내전 당시 출동한 USS Halyburton (FFG - 40) 및 USS Klakring (FFG 42) , USS Robert G. Bradley (FFG 49) 등 여러 군함에서의 운용을 통해 MQ- 8B 는 미 해군의 신뢰를 획득했습니다. 또 2010 년에는 60 kg 의 코카인을 밀수하던 밀수선을 적발해 이를 몰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MQ - 8B 의 주 임무는 정찰로써 최대 이륙 중량 1430 kg, 로터 지름 8.4 미터, 길이 7.3 미터 정도 되는 소형 무인 헬기이기 때문에 좁은 함상에서 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추락등의 사고에서 안전하게 승무원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간단한 무장을 달 경우 소규모 무장 병력등과의 교전도 가능합니다. 


 아무튼 미 해군이 50 년 만에 다시 본격적으로 무인 헬기를 다시 운용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기술의 진보가 이뤄진 덕분이라고 해야겠죠.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 보면 1960 년대 이미 바다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무인 헬기를 운용 - 비록 신뢰성은 별로 였지만 - 하고 원자력 추진 항모를 진수시킨 미국의 기술력은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지금 기술 수준이 훨씬 높지만 1960 년대가 기술의 진보 속도는 더 빨랐는지도 모르겠네요. 2 차 대전 끝나고 한세대 지나지 않아 달 착륙에 SR - 71 같은 물건까지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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