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149 - 화성의 표면에서 발견된 새로운 크레이터




 태양계에 있는 모든 천체들은 잠재적으로 다른 천체와 충돌할 수 있습니다. 지구 역시 매년 셀수 없을 만큼 작은 운석들이 떨어지는데 가끔씩 큰 운석이 떨어지는 경우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운석 충돌은 태양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실시간으로 새로운 크레이터가 생기는 상황을 지구가 아닌 다른 천체에서 포착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화성의 경우 화성 표면을 정밀하게 관측중에 있는 MRO (Mars Reconnaissance Orbiter ) 덕에 화성 표면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크레이터를 관측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화성 역시 지구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운석이 그 표면에 충돌하는데 지구보다 대기가 얇은 만큼 더 수월하게 운석들이 지표까지 도달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화성 표면에 있는 무수히 많은 크레이터들은 화성에 수많은 운석이나 소행성이 충돌했다는 증거들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이 충돌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 대학 (University of Arizona) 연구팀은 나사의 MRO 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 (HiRISE : High Resolution Imaging Science Experiment ) 의 이미지를 분석해 화성 표면에 새롭게 발생하는 크레이터의 수를 조사했습니다. 


 현재의 화성에는 지표를 가리는 식물도 없고 물이 흐르지 않기 때문에 크레이터의 관측을 방해할만한 자연 현상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먼지 구름이 이따금 방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덕분에 지구에 비해 비교적 새로운 크레이터의 밀도를 상세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화성 표면에 3.9 미터 이상급 크레이터가 새로 생기는 비율은 매년 200 개 이상 인 것 같다고 합니다. 


 화성 표면에 이런 크레이터를 남기는 소행성이나 혜성의 파편들은 대개 1-2 미터 크기를 넘지 않는 크기로 생가됩니다. 이것들 가운데 상당수는 지구라면 대기 진입 중 타서 없어질 수도 있지만 화성의 옅은 대기는 대부분 그냥 통과하게 됩니다. 새롭게 생긴 화성 표면의 크레이터는 주변에 새로운 방사상의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식별이 가능합니다. 



(MRO 가 관측한 새롭게 생긴 크레이터의 모습.  One of many fresh impact craters spotted by the UA-led HiRISE camera, orbiting the Red Planet on board NASA's Mars Reconnaissance Orbiter since 2006. (Credit: NASA/JPL-Caltech/MSSS/UA)  )


 이 연구를 통해 식별한 새로운 충돌 크레이터의 수는 248 개 정도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이전에 추정했던 보다 적은 운석들이 화성 표면에 충돌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현재 우리가 표면에 충돌하는 운석의 수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지구 이외의 천체는 달과 화성 뿐입니다. 달의 경우는 지구를 바라보는 한쪽 면만 추정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실시간 관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  http://blog.naver.com/jjy0501/100188168706 참조) 화성의 경우 실시간으로 충돌 자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대신 화성 표면 전체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마도 향후 점차 탐사선을 많이 보내게 되면 이외에 다른 천체의 운석 충돌 횟수에 대해서도 더 자세한 과학적 정보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향후 원거리 유인 우주 탐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연구는 Icarus 지에 실렸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1. I.J. Daubar, A.S. McEwen, S. Byrne, M.R. Kennedy, B. Ivanov. The Current Martian Cratering RateIcarus, 2013; DOI: 10.1016/j.icarus.2013.04.009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R 스튜디오 설치 및 업데이트

 R을 설치한 후 기본으로 제공되는 R 콘솔창에서 코드를 입력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기 보다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R 개발환경인 R 스튜디오가 널리 사용됩니다. 오픈 소스 무료 버전의 R 스튜디오는 누구나 설치가 가능하며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R을 위한 IDE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https://www.rstudio.com/  다운로드 R 이나 혹은 Powerful IDE for R로 들어가 일반 사용자 버전을 받습니다. 오픈 소스 버전과 상업용 버전, 그리고 데스크탑 버전과 서버 버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픈 소스 버전에 데스크탑 버전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상업 버전의 경우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년간 995달러, 서버 버전은 9995달러를 받고 여러 가지 기술 지원 및 자문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하는 과정은 매우 쉽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스톨은 윈도우, 맥, 리눅스 (우분투/페도라)에 따라 설치 파일이 나뉘지만 설치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R은 사전에 반드시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R 스튜디오만 단독 설치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죠.   설치된 R 스튜디오는 자동으로 업데이틀 체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R 스튜디오에서 Help 로 들어가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업데이트 할 내용이 없다면 최신 버전이라고 알려줄 것이고 업데이트가 있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R의 업데이트와 R 스튜디오의 업데이트는 모두 개별적이며 앞서 설명했듯이 R 업데이트는 사실 기존 버전과 병행해서 새로운 버전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입니다. R 스튜디오는 실제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버전을 지워줄 필요는

R 패키지 설치 및 업데이트 오류 (1)

 R 패키지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 하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아예 R을 재설치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렇게해도 해결이 안되고 계속해서 사용자는 괴롭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패키지를 설치, 혹은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같이 설치하는 패키지 중 하나가 설치가 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계속 나왔는데, 사실은 백신 프로그램 때문이었던 경우입니다.   dplyr 패키지를 업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다시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패키지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나왔습니다.  > install.packages("dplyr") Error in install.packages : Updating loaded packages > install.packages("dplyr") Installing package into ‘C:/Users/jjy05_000/Documents/R/win-library/3.4’ (as ‘lib’ is unspecified) also installing the dependencies ‘bindr’, ‘bindrcpp’, ‘Rcpp’, ‘rlang’, ‘plogr’ trying URL ' https://cran.rstudio.com/bin/windows/contrib/3.4/bindr_0.1.1.zip ' Content type 'application/zip' length 15285 bytes (14 KB) downloaded 14 KB trying URL ' https://cran.rstudio.com/bin/windows/contrib/3.4/bindrcpp_0.2.2.zip ' Content type 'application/zip' length 620344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