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

2013년 9월 30일 월요일

스팀 컨트롤러 발표



 밸브의 거실 진출 전략이 점점 구체성을 띄고 있습니다. 스팀이란 플랫폼으로 사실상 PC 게임 다운로드 유통 시장을 장악한 밸브는 이제 전세계 5000 만에 달하는 스팀 유저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두터운 유저층은 밸브의 큰 자산입니다. 많은 유저들이 이미 스팀에서 영혼과 지갑을 털린 상태로 자신의 스팀 계정을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운 상태이죠. 돈주고 구매한 게임들이 거기에 있는 상태인데 그냥 두고 나올 순 없을테니 말이죠.  


 이런 자산을 바탕으로 밸브는 이미 빅피처 모드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2/09/blog-post_11.html 참고) 이 빅피처 모드를 통해 사용자는 거실에서 보다 편리하게 TV 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본격적인 거실 진출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일부 사용자만이 자신의 거실 TV 에 컴퓨터를 연결해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2012 년의 빅피처 모드 이후 2013 년 밸브는 다시 리눅스 기반의 게임 스트리밍 OS 인 스팀 OS 를 내놓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196637561 참조) 이는 PC에서 구동되는 게임을 TV에서 스트리밍 하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더 나아가 스팀 OS 상에서 구현되는 게임들을 늘리겠다고 밸브는 언급한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거실 TV 에 꼭 고성능의 PC 를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밸브가 자체적인 하드웨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 역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밸브의 독자 기기가 공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밸브가 자체적인 컨트롤러인 스팀 컨트롤러를 발표했습니다. 물론 스팀 머신 역시 언급했기 때문에 PC 게임에 기반을 둔 스팀 콘솔이 현실화 되는 셈입니다. 단 이는 기존의 게임기와는 다르게 PC 게임을 거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 기능으로 생각됩니다.


 밸브가 가진 가장 막강한 재산이 스팀을 통해 구축한 PC 및 인디 게임 유통망과 더불어 5000 만이 넘는 PC 게임 유저라고 생각할 때 이는 매우 타당한 전략입니다. 새로운 콘솔에서만 구동되는 게임이 아니라 PC 에서 구동이 가능한 게임이라면 쉽게 유저들을 끌어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위유나 Xbox/PS 같은 거치형 콘솔 기기와 경쟁하게 될지 아니면 자기만의 영역을 형성하게 될지, 그것도 아니면 수많은 실패한 IT 기기의 이름에 명단을 올리게 될지는 아직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다만 새롭게 공개된 스팀 컨트롤러는 밸브 만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팀 컨트롤러)   



 스팀 컨트롤러가 지닌 가장 큰 차이점은 마우스와 키보드라는 PC 게임에 최적화된 환경을 고려한 게임 컨트롤러라는 것입니다. 게임 시장이 콘솔과 PC 로 양분되면서 나타난 큰 변화중의 하나는 바로 인터페이스의 차이였습니다. 한쪽은 게임 컨트롤러 다른 한쪽은 마우스와 키보드를 주로 사용하게 되면서 서로 조작 방법에서 크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는데 일단 거실에서 마우스와 키보드로 TV 와 연결된 컴퓨터를 조작하는 일은 여러모로 번거로운 일이었죠. 


 밸브는 이와 같은 문제를 감안한 컨트롤러를 내놓았습니다. 스팀 컨트롤러는 일반적인 아날로그 스틱이나 방향키 대신 Dual Trackpads 를 탑재해서 더 다양한 동작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트랙패드와 터치스크린은 마우스와 키보드로 인식이 가능하며 정교한 입력은 물론 진동 피드백 기능을 이용해서 다양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바로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간에 위치한 터치스크린은 물리적 버튼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입력과 조작이 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6 개의 키가 좌우 대칭으로 달려 있어 오른손 잡이든 왼손 잡이든 구애 받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단 것이 밸브의 설명입니다.


(각 부위에 대한 설명 )    


 이와 같은 디자인이 과연 실제 조작에서 더 편리한지는 좀 두고봐야 알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들어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밸브는 터치 스크린을 뺀 개발자 버전을 먼저 300 개 공급해 테스트 중 입니다. 이 버전은 완성 버전과는 달리 유선 USB 로 작동하게 됩니다.



 스팀 컨트롤러의 가격, 출시 일정등은 미정입니다. 과연 PC 게임을 거실로 가져오려는 밸브의 시도가 먹혀들게 될지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지만 가격만 적당하다면 스팀 컨트롤러 자체는 매력적인 기기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참고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 차기 전투기 사업



 지난 9 월 24일 방위 사업청은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 추진 위원회 (방추위) 에서 차기 전투기 사업 (F-X) 사업의 후보 기종으로 올라온 F-15SE 를 부결시키고 재입찰 없이 사업을 최단 시간 내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이런 저런 설왕설래가 나오고 있지만 아무튼 한국 정부가 무기 구매에 있어 협상력을 스스로 포기하고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한 사건이라고 봐도 무방한 사건이라 간단히 짚고 넘어갈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본래 차기 전투기 사업은 2007 년 7월 합동참모회의에서 소요가 제기된 이후 2011 년 7월 사업 추진 기본전략이 수립됐으며, 2012 년 1월에 사업 공고를 내고 2012 년 7월에 제안서를 접수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입찰한 F-35A (록히드 마틴과 미 공군), 유로파이터 (EADS) 는 우여 곡절 끝에 탈락하고 F-15SE 만 자리에 남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차기 전투기 사업은 우여곡절을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이 사업 후보 기종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 분들은 다 알고 있듯이 세 기종 모두 심각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F-35A 의 경우 지나치게 고가일 뿐 아니라 여러가지 결합으로 인해 미국과 그 파트너들에게 곤욕을 치루게 만든 기종이고 유로파이터는 공군이 원하는 스텔스 기능이 결여되어 있으며 F-15SE 는 아직 어느 나라에서도 구매하지 않은 기종으로 그 성능 검증이 되어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원형 자체가 너무 오래되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 http://jjy0501.blogspot.kr/2013/06/3-fx.html  및  http://jjy0501.blogspot.kr/2013/03/f-15-se.html 참조) 




(보잉 F-15 Silent Eagle  의 실증기 (Demonstrator) 가 2010 년 7월에 시험 비행 중   Credit : Boeing )


 이런 와중에서 F - 35A 는 입찰가 8.3 조원을 훨씬 초과하는 가격으로 일찍 탈락해 버리고 유로파이터는 결국 사양을 조절해 가격을 맞추려다고 탈락 최종적으로 F - 15 SE 만이 남게되었지만 이는 본래 공군이 원하던 기체가 아니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  http://jjy0501.blogspot.kr/2013/08/3FX-and-F-15SE.html 참조)


 본래 방사청의 기본 입장은 그럼에도 3 기종 모두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총 사업비 이내로 들어오는 기체를 선택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사실상 F-15SE 로 결정되는 듯 했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결정적으로 역대 공군 참모 총장들이 반대를 하면서 본래 한국 정부와 방사청이 정한 원칙을 스스로 깨버리고 F-15SE 를 탈락시켰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들을 참조)  


 사실 개인적으로는 F-15SE 는 아예 검증이 되지 않은 개조형이고 무엇보다 한국밖에 선택하지 않은 기체이기 때문에 사실상 단독 도입이 될 지 모르는 위험성을 안고 구매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왜냐하면 만약 문제나 결함이 생길 경우 쉽게 수정이 가능하지 않고 한국만 쓰는 기종이 될 경우 실전에서 검증할 기회는 매우 적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예를 들어 한국 공군이 다국적군 공습에 참여한 경우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꽤 드물 수 밖에 없어 보임. 그러나 F-35A 나 유로파이터는 아무튼 실전에서 검증될 기회가 적지 않음) 실전에서도 문제 없이 성능 발휘를 하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역대 공군 총장들의 항명 (?) 이 없었다 하더라도 방사청도 이 문제를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보잉이 예상 (?) 과는 달리 아무튼 이 사업비에 맞게 가격을 써냈기 때문에 진퇴 양난의 입장에 빠진 방사청과 국방부는 그냥 지금까지 F-15SE 도 '적합' 하다는 스스로의 평가를 뒤집고 사업을 재추진 한 것이겠죠.


 아무튼 이로써 한국이 원하는 것은 사실 스텔스 전투기인 'F-35A' 라는 걸 만천하에 공개한 셈입니다. 스텔스 기능이 필요한데 F-15SE 는 안된다면 F-35A 라는 이야기고 사실 PAK-FA 의 경우 일부 밀리터리 매니아의 생각과는 달리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러시아측이 입찰조차 하지 않으려 들게 거의 분명하기 때문에 (들러리가 될 게 뻔한데 수십-수백억을 써가면서 세일즈를 하긴 힘들겠죠) 사실상의 단독 입찰이 된 셈입니다. 


 다만 사업 자체가 무산된 상태에서 후속 사업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기 힘듭니다. 결국은 이웃 일본 처럼 수의 계약 쪽으로 가되 록히드 마틴 쪽이 가격을 낮출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F-35A 를 한국만 싸게 팔 경우 다른 나라에서 큰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실제로 가격이 비싼 전투기를 싸게 팔기도 어렵겠죠) 사업비를 대폭 증액하든지 아니면 수량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이미 우리가 가진 '경쟁 입찰' 이라는 패가 허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마당에 우리에게는 별 협상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록히드 마틴이 가격을 이번보다 다음에 더 싸게 부를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결국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유력한 해법 가운데 하나는 결국 수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예산이 여기저기 빠듯하고 세수도 시원찮은 마당에 F-X 사업 예산을 대폭 늘리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2 차 F-X 사업 처럼 3 차 F-X 사업 역시 3/4 차로 나누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일단 F-35A 40 대를 먼저 구매한 후 20 대를 추후 구매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조속히 재 추진한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진짜 인지는 역시 시간이 증명할 텐데 40 기만 구매하더라도 가격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기사가 사실이면 이전 Aviationweek 발 기사가 기가 막히게 들어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단 생각입니다. 



 이 기사에 의하면 도저히 사업비를 맞출 수 없는 한국 정부가 원하는 F-35A 구매를 위해 수량을 60 대에서 36 대로 줄인다는 것이죠. 


(2012 년 12월 3일 500 파운드 GBU-12 Paveway II laser-guided 폭탄을 투하 실험 중인 F- 35B. 현재는 상당 부분 테스트가 진행되어 예정된 시험 비행의 1/3 을 완료한 상태.   ATLANTIC OCEAN (Dec. 3, 2012) F-35B test aircraft BF-3, flown by Lt. Cmdr. Michael Burks, completes the first aerial weapons release of an inert 500-pound GBU-12 Paveway II laser-guided bomb by any variant of the F-35 Lightning II aircraft. BF-3 dropped the GBU-12 over the Atlantic Test Ranges from an internal weapons bay.  Source : USMC  )    


 진실은 저 너머에... 이지만 아무튼 한국의 차기 전투기 사업은 '한국이 신뢰할 수 없는 협상 대상' 이라는 씁쓸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자기 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뒤집었으니 말이죠. 과거 사업에서 경쟁 입찰로 재미를 본 것 때문에 경쟁 입찰을 선호하는 부분은 알겠지만 사실상 너무 패가 뻔히 보여 상대가 거기에 속지 않은 것입니다. 록히드 마틴은 사실상 미공군을 통해 예상 가격만 불렀고 스스로 가격 인하를 할 의지도 여지도 없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수의 계약을 처음부터 했어야 할지 모르죠. 최소한 추태라도 보이지 않았을 테니 말입니다. 


 이미 일어난 일 어떻게 이야기 해봐야 소용없고 앞으로가 문제인데 만약 사업 재추진이 지지 부진하게 진행될 경우 사실상의 차기 전투기 도입은 이번 정부가 아니라 다음 정부에서 (적어도 2018 년 이후 도입 ?) 돈을 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현 정부가 막대한 예산이 드는 이번 사업을 피하기 위해 그런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는데 사실 아직은 그냥 추측에 불과한 이야기 입니다. 아직은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요.  


 다만 슬슬 노후기 문제가 심각해지는 공군의 사정을 생각할 때 차라리 빠른 계약과 도입이 필요할 지 모르겠습니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기종이 선택되어 협상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과연 어떻게 될 지 현재로써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참고    




2013년 9월 29일 일요일

스미싱 주의 - 형사소송건/경찰서 사칭 문자 스미싱



 한가한 토요일 오후 갑자기 이런 문자 메세지가 저에게 날라왔습니다. 이제는 스미싱 (Smishing) 의 고전 중에 하나인 형사소송건 문자 메세지인데 (그러면 맞춤법이라도 제대로 하지 '법윈 출석서' 라니....) 너무 당당하게 소액 결제나 악성 코드를 유포 하게 생긴 URL 이 같이 달려 왔습니다. 더구나 번호도 02 - 1599 - XXXX 라는 사실 존재하지도 않는 번호.... 스팸 전화 등록 사이트인 더 콜에서 확인한 바 





(참고로 더 콜은 http://www.thecall.co.kr )


 일단 법윈 출석서는 문자로 보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 현행법상 법원 출석서는 문자로는 효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등기 우편으로 보내는 것이죠. 더구나 날라온 시간도 모두가 퇴근한 토요일 저녁..... 


 만약에 혹시라도 저 URL 을 누르신 분이 있다면 소액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이통사 고객 센터등에 전화를 걸어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일 전부터 이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 악성 코드를 설치하는 종류외 ARS 연동 되어 소액 결제를 유도하는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화 번호도 매우 다양해서 위의 번호가 아닐 경우도 있습니다. 또 문자 내용도 법원/경찰 등 공기관 사칭하는 등 다양해서 한 스미싱 조직이 아니라 여러 조직에 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법원 출석서로 검색했더니 역시.... ) 


 아무튼 URL 은 웬만하면 클릭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너무 뻔한 고전적 낚시이긴 한데 그래도 보내는 사람 입장에서는 100 명 중 한명만 낚여도 대량으로 발송하는 만큼 성공이라고 생각하겠죠. 이 사기단이 누구든 꼭 경찰에 잡혀서 진짜 법원에 가시기를 희망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지금까지는 저는 저런 뻔한 스미싱 문자 메세지는 받아본적이 없었는데 제가 가입했던 어떤 친절한 웹사이트에서 해커에게 번호를 알려준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미 우리나라에서 개인 정보는 다 털린 지 오래라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니라고 해야겠죠. 사실 지금까지 왜 없었나 했습니다. 아무튼 관공서 사칭 스미싱 문자 메세지으로는 첫 경험 (?) 이라 기념해서 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명목 GDP 성장보다 세배 빠른 국가 채무 증가율




(세배 빠른 그분을 기리면서.... )


 2014 년 정부 예산안 및 2014- 2017 국가 재정 운용 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정부 부채 증가 속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감당 가능하지만 그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지난 1997 년 외환 위기 전 한국의 국가 채무는 60.3 조원에 불과했으나 (GDP 대비 11.9 %) 2013 년에는 2014 년에는 정부안에 의하면 515 조원 (GDP  대비 36.5%) 에 이르게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다만 확정은 2015 년 되야 알 수 있음) 


 이전에 쓴 '한국의 국가 부채의 과거와 미래' ( http://blog.naver.com/jjy0501/100159072145 참조) 연재 포스트는 좀 된 것이지만 아무튼 여기를 보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국가 채무가 증가하기 시작한 시점은 바로 1998 년 외환 위기 이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18 년 동안 GDP 대비 국가 채무는 3 배 정도 비율이 커졌는데 이를 뒤집어 말하면 국가 부채 증가 속도가 명목 GDP 성장률의 3 배에 달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명목 국내 총생산 (GDP) 는 1997 년에는 506 조원이었으나 2013 년에는 1326 조원으로 추정되고 정부 추정에 이르면 (3.9% 실질 성장과 6.5% 명목 성장을 추정)  내년에는 1410 조원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확정은 나중에 알 수 있지만 부채 증가율이 명목 GDP 의 3 배 수준이라는 점은 거의 유지 됩니다. 왜냐하면 1997 년에서 2014 년 사이 국가 채무가 8.5 배가 늘어나는 동안 명목 GDP 증가율은 2.8 배로 1/3 수준도 안되기 때문이죠. 인구 1 인당으로 따져도 1997 년에서 2014 년 사이 1 인당 국가 채무는 131 만원에서 1022 만원으로 7.8 배 증가했습니다.  


 아직은 GDP 대비 절대 국가 채무 비율이 OECD 대비 낮은 건 사실이지만 국가 채무와 맞먹는 수준의 공기업 부채와 사학, 군인, 공무원 연금이 미래 만들 부채등을 고려하면 사실 미래에는 OECD 평균을 급속히 따라 잡는 것도 모자라 뛰어 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 본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말했듯이 이렇게 전망하는 이유는 한국이 고도 성장기를 지나고 저성장 안정기에 들어선데다, 급속한 고령화/저출산이라는 문제가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금 낼 사람은 적어지는데 복지 수요는 급격히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균형 재정을 다음 정부로 넘기는 정치권과 선발성 공약의 남용 역시 문제가 되겠죠. 


 세배 빠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문득 올려보는 뻘글이지만 상당수 선진국이 현재 국가/공공 부채 문제로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 이제 곧 더이상은 남의 나라 이야기는 아닐 것 같은 불안감에 글을 써보게 되네요. 


 참고



2013년 9월 28일 토요일

태양계 이야기 174 - 큐리오시티가 발견한 화성의 물



(지난 2012 년 10월 31 일 셀카를 찍은 큐리오시티 로버. Sol 84 (화성일 84 일째) 이며 몇개의 사진을 합성해 셀카를 완성함.  On Sol 84 (Oct. 31, 2012), NASA's Curiosity rover used the Mars Hand Lens Imager (MAHLI) to capture this set of 55 high-resolution images, which were stitched together to create this full-color self-portrait of the rover at "Rocknest." (Credit: NASA/JPL-Caltech/Malin Space Science Systems) )  


 저널 Science 에 큐리오시티가 발견한 화성의 물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물이 발견된 시점이 최근이 아니라 1 년 쯤 전 화성 표면에서 첫 토양 샘플을 검사했을 때라는 점입니다. 지난 2012 년 8월 6일 게일 크레이터 안쪽에 착륙한 큐리오시티에는 SAM (Sample Analysis at Mars) 라는 장치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름대로 샘플을 분석하는 임무를 맡은 이 장비는 로버가 채취한 화성 표면 토양의 분자와 원소들을 분석해서 화성 토양의 화학적 구성은 물론 물의 존재와 생명체 존재의 간접적 증거를 탐사하는 임무를 띄고 있습니다. SAM 에는
   
  - Quadrupole Mass Spectrometer (QMS) : 대기 중 혹은 샘플에서 나오는 가스 성분의 물질을 분석하는 스펙트로미터

 - Gas Chromatograph (GC) : 가스 형태의 분자들을 서로 분리하는 가스 크로마토그래프

 - Tunable Laser Spectrometer (TLS) : 이산화탄소 (CO2) 와 메탄 (CH4) 에 들어있는 산소와 탄소 동위원소의 비율을 측정해서 이것이 지질 화학적 기원인지 생물학적 기원인지를 감별하는 장치


 의 세가지 장비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SAM 유닛의 실제 모습   Credit : NASA/JPL-Caltech )


  sample manipulation system (SMS) 를 이용해서 시료 (토양 등) 을 채취하면 이 시료는 섭씨 1000 까지 가열됩니다. 여기서 증발하는 분자들을 분석하면 그 구성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첫술 부터 배부르랴' 라는 속담과는 달리 연구팀에 의하면 큐리오시티 로버는 첫술 (혹은 첫삽) 부터 물의 존재를 찾아냈습니다. 로버가 Rocknest 지역에서 얻은 토양 및 먼지 샘플은 표층에 형성된 먼지와 토양층으로 여기에는 탄소, 산소, 염소 등의 원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소량이지만 물의 존재도 확인되었습니다.  


 연구의 공저자인 레신 (Leshin) 에 의하면 화성 표토의 토양의 2% 는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이며 과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입니다. 물론 이를 순수한 물로 분리하는 일은 매우 에너지가 많이 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사막 행성이라는 느낌을 주는 화성의 흙에 생각보다 많은 물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놀랍습니다. 


 SAM 샘플 분석 연구에 의하면 화성 표토에 있는 유기물은 생물학적인 기원이 아니라 표층에서 받은 방사선 등에 의한 무기적인 방식으로 생겨난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양도 적습니다. 다만 현존하는 화성의 표토에서 생명체의 존재를 밝힐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이는 크게 실망스러운 일이라곤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화성의 토양에 존재하는 물은 사실 소량이고 쉽게 추출할 수 있는 형태라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래 화성 유인탐사나 개발에서 이를 추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소량이라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예 물을 구할 수 없어서 지구에서 가져와야 하는 경우와 현지에서 조달이 가능한 것은 천치 차이니까요. 더구나 양극 지방도 아니고 어디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토양에서 조달이 가능하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따라서 이 소식은 미래 화성 유인 화성탐사에 매우 큰 의의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1. L. A. Leshin et al. Volatile, Isotope, and Organic Analysis of Martian Fines with the Mars Curiosity Rover.Science, 2013; 341 (6153): 1238937 DOI: 10.1126/science.1238937







2013년 9월 27일 금요일

모성 본능을 지난 딱정벌레 ?



 인간은 물론이고 수많은 동물들이 자신의 새끼를 아끼는 모성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사례는 셀 수 없이 많고 이 중에는 가슴 뭉클해지는 이야기부터 동물의 세계니까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까지 다양한 사연들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곤충들도 모성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의외로 다가오진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국제 합동 연구팀의 연구 내용에 의하면 딱정벌레 중 일부는 실제로 이런 모성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 (Smithsonian Tropical Research Institute) 를 비롯, 여러 다국적 합동 연구팀  -   Centro Universitário de Lavras, Staatliches Museum für Naturkunde Karlsruhe, and Université libre de Bruxelles - 이 남미의 열대 우림에서 관찰한 바에 의하면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15 개 아과 (subfamily) 가운데 잎벌레아과 (Chrysomelinae) 및 남생이잎벌레아과 (Cassidinae) 의 딱정벌레들에서 이러한 모성 본능이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이 딱정벌레들은 남미의 열대 우림에서 살고 있는데 유충시절에 포식자들에게 매우 취약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환경에 진화된 덕에 이 딱정벌레 엄마들은 알만 낳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부화한 유충들이 자립할 수 있을 때 까지 기생충이나 포식자로 부터 보호해 준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모성 본능이 사회적 곤충이 사회성을 진화시키는 초기 단계가 아닐 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Doryphora paykulli  가 새끼들을 보호하는 모습   This image shows D. paykulli larvae moving to a new leaf followed by their mother in Panama. (Credit: S. Van Bael; CC-BY 3.0) )  


 사회적인 곤충들로 알려진 벌이나 개미들은 더 대규모로 유충을 돌보고 성충이 될 때까지 돌보며 이 유충들이 성충이 된 이후에는 다시 이 조직의 일원이 됩니다. 이들은 아직 그런 수준까지 이르지는 않았지만 준사회적 행동 (subsocial behavior) 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연구팀은 특히 Doryphora. paykulli 라는 딱정벌레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곤충의 어미가 알을 낳고 그 주변에 있는 것도 관찰되었습니다. 또 영역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위협이 가해지면 지키기 위해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는 막대로 이 곤충을 위협하면 어미는 도망가는 대신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는 위협이 사라지고 나서도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또 다른 종의 딱정벌레는 새끼들을 데리고 다는 것이 목격되었습니다. 이 종의 어미는 새끼가 자라는 잎을 목적에 맞게 변형시키기도 하며 새끼들과 엄마가 같이 붙어서 먹이를 찾아 이동합니다. 이 때 어미는 새끼들이 흩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이동하도록 보호합니다. 


 연구자들은 동영상 촬영 및 현장 연구를 통해서 적어도 8 종의 딱정벌레가 새끼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 Neotropical Chrysomelinae 에 속하는 3 속의 딱정벌레들은 두 과의 식물들에 서식했습니다. 각각의 딱정벌레는 선호하는 식물들이 존재했습니다. 엄마 딱정벌레들은 이 식물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고 먹이며 포식자로 부터 보호하는 모성애를 보였습니다. 


 여기까지는 보도 자료 내용을 축약한 것인데 아무튼 일부 종이라도 딱정벌레에 이런 자상한 엄마의 모습이 숨어 있다는 사실은 재미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기사 참조) 본문에는 없는 내용이긴 하지만 아빠의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봤을 때 아마도 아빠 딱정벌레는 사고 (?) 만 치고 2 세 양육에는 별 도움을 주지 않는 것 같네요. 사실 일부 동물들은 부성애를 보이거나 부부가 합심해서 새끼를 키우기도 하지만 새끼를 낳고 나면 나몰라라 하는 수컷들이 자연계에는 드물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내용은 ZooKeys 에 실렸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1. Donald M. Windsor, Guillaume Dury, Fernando Frieiro-Costa, Susanne Lanckowsky, Jacques Pasteels. Subsocial Neotropical Doryphorini (Chrysomelidae, Chrysomelinae): new observations on behavior, host plants and systematicsZooKeys, 2013; 332: 71 DOI: 10.3897/zookeys.332.5199




새로운 속의 전기 물고기 발견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속의 어류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아카와이오 페낙 (Akawaio penak) 으로 이 속에서는 유일한 종입니다. 남미의 가이아나 (Guyana) 에 위치한 마자루니 강 (Mazaruni River ) 은 아직도 수많은 미확인 종들이 새로 발견되는 장소입니다. 남미 및 캐나다의 토론토 스카보러 대학 (University of Toronto Scarborough  UTSC) 의 국제 합동 연구팀은 여기서 이전에는 발견적이 없는 새로운 속의 신종 전기 물고기 1 종을 발견했습니다.


 UTSC 의 러브조이 교수 (professor Nathan Lovejoy) 가 이끄는 팀은 이 신종에 대한 조직 표본을 수집한 로열 토론토 박물관의 로페즈 - 페르난데스 (Hernán López-Fernández at the Royal Ontario Museum) 의 팀으로 부터 조직을 넘겨 받아 DNA 시퀀싱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이 신종 물고기는 완전히 새로운 종인 것은 물론이고 사실 새로운 속 (genus) 에 속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새로운 속에 속하는 전기 물고기 아카와이오 페낙 (Akawaio penak) (top photo by Nathan Lujan; bottom photo courtesy Hernán López-Fernández)))
     
 이 물고기가 발견된 마자루니 강 상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강이 형성된 것은 3000 만년 전으로 꽤 오래되었으며 수많은 지류에는 아주 많은 종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다른 지역과는 산과 강으로 격리되어 오랬동안 독자적으로 진화된 동식물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일종의 잃어버린 세계 (lost world) 라고 할 수 있겠죠. 아카와이오 페낙 역시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진 전기 물고기로 다른 전기를 만드는 어류들과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물고기는 다른 전기 어류들 처럼 몸안에 전기를 생산하는 길쭉한 내장 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그 전류의 세기는 너무 약해서 먹이를 기절시킬 수 없습니다. 대신 이 미약한 전기장은 네비게이션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혹은 다른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사용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 물고기가 살고 있는 혼탁한 강물에서 이 능력은 매우 유용한 것 같다고 연구팀은 전했습니다. 


 이 물고기의 이름은 여기에 살고 있는 원주민인 아카와이오 (Akawaio) 부족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이 지역은 금광 개발로 인해 자연 생태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하네요. 연구의 리더인 러브조이 교수는 이 지역이 다른 곳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종이 살고 있는 곳으로 생물학적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생물학적으로 혹은 자연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데 경제적 개발이 이것보다 더 우선시 되는 경우는 안타깝게도 매우 흔합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부유한 선진국이 아닌 개도국에서는 보존 보다 개발이 자연스럽게 우선되는 것이 보통이라 이 신종 전기 물고기의 미래 역시 불안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위의 연구 내용은 저널 Zoologica Scripta 에 실렸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1. Javier A. Maldonado-Ocampo, Hernán López-Fernández, Donald C. Taphorn, Calvin R. Bernard, William G. R. Crampton, Nathan R. Lovejoy. Akawaio penak, a new genus and species of Neotropical electric fish (Gymnotiformes, Hypopomidae) endemic to the upper Mazaruni River in the Guiana ShieldZoologica Scripta, 2013; DOI:10.1111/zsc.12035




TSMC 가 반도체 업계 공급 1 위 ?




 국내에는 40 nm 공정에서 생산 수율 문제로 별로 좋지 않게 기억되는 TSMC 이지만 지난 몇년간 파운드리 시장에서 가장 미세한 공정을 이끌어가면서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절반을 장악한 회사가 바로  TSMC 입니다. 비록 삼성과 인텔이 이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미래에도 1 위를 지킬지는 알 수 없다곤 해도 현재까지 막대한 생산 능력으로 보건대 한동안은 파운드리 1 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사실 지난 수년간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과 28 nm 공정과 같은 미세 공정 파운드리의 독점으로 인해 TSMC 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013 년 7월 30일에 끝난 TSMC 의 2 분기 실적에서는 매출 51억 9630 만 달러, 순이익 17억 2700 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1.6%, 순이익은 23.8% 증가라는 반도체 업계의 일반적인 상황과는 많이 다른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인텔은 오히려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시장 조사 기관인 IC insight 에서는 재미있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그것은 사실은 TSMC 의 반도체 출하량이 사실상 업계 1 위인 인텔을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인텔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2013 년 2 분기 매출액이 128 억 달러에 달해 TSMC 의 2 배 이상의 분기 매출액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TSMC 가 인텔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 


 IC insight 는 Final Market Value 라는 기준을 적용하면 그렇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실제 반도체 회사들이 판매하는 최종 상품의 가격입니다. 예를들어 TSMC 가 퀄컴이나 엔비디아, AMD 에 웨이퍼 단위로 계약을 맺고 반도체를 위탁생산해서 A 라는 칩을 개당 10 달러에 팔았다면 퀄컴 등 팹리스 회사들은 이 칩을 20 달러에 판매할 수도 있고 5 달러에 땡처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IC insight 에 의하면 최종적으로 시장에서 팔리는 가격은 X 2.22 배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르면 TSMC 가 2 분기 생산한 반도체의 최종 시장 가치는 119.8 억 달러에 달합니다. 반면 인텔은 117.9 억 달러에 그쳐 사실상 최종 시장 가치 (final market value) 기준으로 반도체 업계 1 위에서 물러났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텔은 대부분 파운드리가 아니라 직접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반도체 매출이 거의 최종 시장 가치와 비슷합니다. 


 약간 억지스럽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TSMC 가 최근의 모바일 수요 증가와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의 결과로 인해 상당히 회사가 커졌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 실제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으로는 3 위인건 변화 없습니다. 1위 인텔, 2 위 삼성, 3 위 TSMC 의 순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 모르지만 최근에는 거의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일부 기사를 잘못 읽으면 매출 기준으로 TSMC 가 인텔을 앞선 것 같지만 사실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드리기 위해 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혼동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 IC insight 보도 자료 참조)   

  
  참고




2013년 9월 26일 목요일

내년 예산안 - 1 인당 세부담 550 만원 / 국가 부채 515 조원




 정부의 2014 년 예산안 및 2013 년 - 2017 년 국가 재정 운용 계획의 틀이 드러났습니다. 9월 26일 국무회의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 재정부 장관은 경제 활성화, 국정과제 이행, 재정 건전성 유지의 3 가지 큰 과제를 절충하는데 고민했다고 이야기 하고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복지 수요를 일부 조정하는 선에서 예산안 및 재정 운용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아직 확정안이 나온 것은 아니며 다음달 정부안이 확정되면 다시 국회에서 이를 통과시켜야 예산안이 됩니다. 또 예산안은 추경등으로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은 향후 정부 계획이 이렇다 정도로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 윤곽이 나온 정부안에 의하면 내년 경제 성장률 예상은 3.9% (실질) / 6.5 % (명목) 이라고 합니다.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도 총수입은 370 조 7 천억원으로 이중 총국세는 올해 대비 3.9% 증가한 218 조 5 천억원입니다. 총 지출은 357.7 조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내년도 예산안이 357.7 조원으로 이는 특별 회계 포함 기준) 각 분야 별로 보면 (가로 안은 올해 대비 상승폭)


 - 보건 복지 고용 : 105.9 조원 (8.7%) 
 - 교육 : 50.8 (2.1%)
 - 문화 체육 관광 : 5.3 조원 (5.7%)
 - R&D : 17.5 조원 (4%)
 - 국방 : 35.8 조원 (4.2%)
 - 공공 질서 안전 : 15.7 (4.6%) 
 - 사회 간접 자본 (SOC) : 23.3 조 (-4.3%)
 - 산업 중소기업 에너지 : 15.3 조 (-1.7%) 


 등입니다. 보건 복지 예산 비중은 29.4% 로 비중이 증가해 역대 최대이지만 기초 연금 공약이 후퇴한 것을 비롯 반값 등록금 공약 완성 시기를 뒤로 미루면서 실제로는 예상보다 비중이 감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셋째 아이 연간 등록금 450 만원 지원 사업 등 그 시급성에서 우선 순위를 왜 두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사업비는 그대로 책정되었습니다. 


 내년도 관리 재정 수지는 25.9 조원 적자 편성될 예정입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 년 이후 7 년 연속 적자 재정 편성으로 GDP 대비 - 1.8 % 수준입니다. 비율로 따지면 올해와 비슷합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내년도 국가 부채가 꽤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480.3 조원으로 예상되는 2013 년 국가 채무는 2014 년에는 최초로 500 조원을 돌파 515.2 조원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국가 채무 포스트 ( http://jjy0501.blogspot.kr/2013/09/The-debt-of-ROK-government-approached-500-trillion-won.html ) 에서는 2014 년에 국가 채무 (현금 주의 기준 국가가 지급 보증을 서는 확정 채무) 가 500 조원을 넘게 될지 모른다고 이야기 했는데 정부안에 의하면 넘게 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 졌습니다. 큰 이변 (예를 들어 정부안이 국회에서 대폭 수정되거나 2014 년에 조세 수입이 급증하는 경우) 를 제외하면 실제로 500 조원 돌파는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정부의 예상으로는 2013 년 국가 채무는 480.3 조원    출처 : e 나라 지표)    


 한편 현재 정부 계획 (물론 아직 확정은 아니고 국회를 통과해야 함. 또 그해 계획은 전년도와 그해에 변경될 가능성이 항상 있음.) 에 의하면 앞으로 남은 임기도 모두 적자 재정으로 채우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국가 부채는 계속 순증을 거듭 2017 년에는 610 조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새로운 추정입니다. 다만 이것도 2014 년 이후 경제 성장률이 다시 높아지고 정부의 재정 계획이 성공을 거둔다는 전제 하에서의 추정치입니다. 새로운 추정에 의하면 국가 채무는 

 2014 년 515.2 조원
 2015 년 550.4 조원
 2016 년 583.1 조원
 2017 년 610 조원

 이며 재정 수지는 

 2014 년 - 25.9 조원
 2015 년 - 17 조원
 2016 년 - 14.1 조원
 2017 년 - 7.4 조원


 으로 현 정부의 임기 5 년간 (2013 년은 - 23.4 조원) 모두 적자 재정을 편성하게 됩니다. 이전 이명박 행정부때까지 합치면 10 년 연속 적자 재정을 편성하는 셈입니다.


 이 기간 중 계속해서 국민의 세부담 및 국가 채무 부담은 증가하게 되는데 내년에는 국민 1 인당 세부담은 550 만원이 될 예정이며 국민 1 인당 국가채무도 처음으로 1000 만원을 넘어 1021 만원이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예측에 의하면 2017 년이 되면 국민 1 인당 나라 빚이 1200 만원 선에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정부의 낙관적 예상이 맞아들어갈 때 이야기입니다.  


 사실 여기에는 한가지 불안 변수가 있습니다. 내년도 실질 경제 성장률이 3.9% 라는 점도 아직은 정부의 희망이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입니다. 더구나 지하 경제 양성화를 통해 5.5 조원이라는 막대한 세수 확보를 희망하고 있으며 고용 확대와 임금 인상을 통한 세수 확대를 9% 나 전망하는 등 지나치게 낙관적인  계획이라는 비판이 벌써 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다시 올해 같은 추경을 편성하면서 재정 적자 폭이 더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2014 년에 글로벌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예상외로 세수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없다곤 말할 수 없겠죠. 국민들 입장에서도 그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긴 합니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경기가 좋아진다곤 해도 정부 예상만큼 밝은 미래가 기다리는 지 확실하진 않습니다. 정부는 둘째치고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되야 할 텐데 말이죠.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