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미공군의 공중 화재 진압 장비 MAFFS




 이전에 설명드린 바 있는 캘리포니아 림 화재 ( http://jjy0501.blogspot.kr/2013/09/Rim-Fire-Above-Sky.html  참조) 에서 미국은 강력한 화재 진압 장비를 총 동원해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대형 산불 진화를 잡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미국처럼 면적이 큰 국가에서 유용한 공중 화재 진압 (aerial firefighting) 은 이번 산불 진화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미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는 이때 맹활약을 했는데 내부에 모듈식 공중 화재 진압 장비 Modular Airborne FireFighting System (MAFFS) 를 탑재하고 산불 진화에 압장섰습니다. 웬만한 도시 만한 크기로 커지는 대형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C-130 허큘리스와 민용기인 DC - 10 기반 화재 진압기들 투입되는데 여기서는 C - 130 용으로 개발된 MAFFS 이야기입니다. 



(붉은 색이 염료가 들어간 화재 진압제 fire retardant 를 뿌리는 C - 130   Air Force Reserve aircrews and maintainers stand ready to fight wildfires using C-130 Hercules equipped with modular airborne firefighting systems, similar to this one. The aircraft can drop up to 3000 gallons of retardant covering an area one-quarter of a mile long and 60 feet wide. U.S. Air Force photo by Staff Sgt. Daryl McKamey )  


 MAFFS 는 C - 130 수송기에 탑재할 수 있는 모듈식 화재 진압 장비로 이런 대형 화재 진압 장비를 달고 미공군이 나서야 한다면 아주 대형 화재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1 세대 MAFFS 는 1970 년대 개발된 것으로 5000 kg 의 중량을 지니고 있으며 내부에는 5 개의 탱크 안에 총 2700 갤런 (약 1만 리터) 정도의 화재 진압제가 들어 있으며 어디까지 뿌렸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붉은 염료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는 환경에는 무해하다고 합니다. 2007 년 부터 배치된 MAFFS II 는 한개의 탱크안에 3400 갤런 (약 13000 리터) 의 화재 진압제가 들어 있습니다. 한번에 폭 20 미터 길이 400 미터 정도 되는 면적에 화재 진압재를 뿌려 화재의 진행을 막는 것이 목표입니다.  



(MAFFS I 을 탑재중인 C - 130   080623-F-7564C-071 Flight line personnel prepare to insert a Modular Airborne FireFighting System unit into a C-130 Hercules aircraft assigned to the 145th Airlift Wing, North Carolina Air National Guard prior to its departure from Charlotte, N.C., June 23, 2008, for Northern California to combat wildfires. The pressurized tank system holds 3,000 gallons of flame-retardant liquid, which can be discharged in less than five seconds. The North Carolina Air National Guard has deployed four C-130 aircraft, their crews and various support personnel to Northern California to assist the U.S. Forest Service in containing wildfires in the area. (U.S. Air Force photo by Tech. Sgt. Brian E. Christiansen/Released))   


(MAFFS II 를 탑재 중인 C - 130 080507-F-7564C-025 The Modular Airborne Fire Fighting System (MAFFS) II tank is displayed for the local media during the MAFFS 2008 annual certifying training at Channel Islands Air Guard Station, Calif., May 7, 2008. The new MAFFS II system takes less time to fill up its new tank and it also provides a larger load which enables the crew to cover heavily forested areas more effectively. In the background is a C-130 Hercules cargo aircraft from the 145th Airlift Wing, North Carolina Air National Guard. (U.S. Air Force photo by Tech. Sgt. Brian E. Christiansen/Released)


(화재 진압제의 붉은 염료로 염색된 부분 Line of fire retardant which has been dyed red on a hill near the Alambre Fire in Arizona. U.S. Forest Service photo by Dyan Bone




(MAFFS 설명 영상) 



(림 화재 당시 C-130 의 콕핏에서 찍은 화재 진압 영상. 랜딩 기어라는 소리는 자동으로 랜딩기어나 내려져 있음을 경고하는 음성으로 보임. 직접 화재 연기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도 꽤 위험한 임무 같습니다. MAFFS 4 Rim Fire 19 AUG 2013. Courtesy Video | 146 Airlift Wing, California Air National Guard | Date: 08.19.2013. Aerial firefighting footage from the Rim Fire burning west of Yosemite National Park, taken Aug. 19 at 2:50 p.m.



(실제 화재 진압제를 뿌리는 영상 ) 


 실제 화재 진압에는 거대한 탱커인 DC - 10 탱커를 비롯 다양한 헬기들이 동원되어 화재 진압제를 뿌리게 되지만 이번 림 화재 같은 초 대형 화재는 역시 감당하기 만만치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콕핏 영상을 보면 생각보다 위험한 임무라는 느낌입니다. MAFFS 는 주 방위 공군/공군 예비군 ( Air National Guard and Air Force Reserve) 에 배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도입되면 쓸 데가 있을 듯 한데 말이죠.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Modular_Airborne_FireFighting_System

http://en.wikipedia.org/wiki/Fire_retardant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R 스튜디오 설치 및 업데이트

 R을 설치한 후 기본으로 제공되는 R 콘솔창에서 코드를 입력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기 보다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R 개발환경인 R 스튜디오가 널리 사용됩니다. 오픈 소스 무료 버전의 R 스튜디오는 누구나 설치가 가능하며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R을 위한 IDE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https://www.rstudio.com/  다운로드 R 이나 혹은 Powerful IDE for R로 들어가 일반 사용자 버전을 받습니다. 오픈 소스 버전과 상업용 버전, 그리고 데스크탑 버전과 서버 버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픈 소스 버전에 데스크탑 버전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상업 버전의 경우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년간 995달러, 서버 버전은 9995달러를 받고 여러 가지 기술 지원 및 자문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하는 과정은 매우 쉽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스톨은 윈도우, 맥, 리눅스 (우분투/페도라)에 따라 설치 파일이 나뉘지만 설치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R은 사전에 반드시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R 스튜디오만 단독 설치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죠.   설치된 R 스튜디오는 자동으로 업데이틀 체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R 스튜디오에서 Help 로 들어가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업데이트 할 내용이 없다면 최신 버전이라고 알려줄 것이고 업데이트가 있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R의 업데이트와 R 스튜디오의 업데이트는 모두 개별적이며 앞서 설명했듯이 R 업데이트는 사실 기존 버전과 병행해서 새로운 버전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입니다. R 스튜디오는 실제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버전을 지워줄 필요는

150년 만에 다시 울린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

  ( The katydid Prophalangopsis obscura has been lost since it was first collected, with new evidence suggesting cold areas of Northern India and Tibet may be the species' habitat. Credit: Charlie Woodrow, licensed under CC BY 4.0 ) ( The Museum's specimen of P. obscura is the only confirmed member of the species in existence. Image . Credit: The Trustees of the Natural History Museum, London )  과학자들이 1869년 처음 보고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끊긴 오래 전 희귀 곤충의 울음 소리를 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프로팔랑곱시스 옵스큐라 ( Prophalangopsis obscura)는 이상한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곤충으로 매우 희귀한 메뚜기목 곤충입니다. 친척인 여치나 메뚜기와는 오래전 갈라진 독자 그룹으로 매우 큰 날개를 지니고 있으며 인도와 티벳의 고산 지대에 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한 표본은 수컷 성체로 2005년에 암컷으로 생각되는 2마리가 추가로 발견되긴 했으나 정확히 같은 종인지는 다소 미지수인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확실한 표본은 수컷 성체 한 마리가 전부인 미스터리 곤충인 셈입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그 형태를 볼 때 이들 역시 울음 소리를 통해 짝짓기에서 암컷을 유인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높은 고산 지대에서 먼 거리를 이동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낮은 피치의 울음 소리를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소리는 암컷 만이 아니라 박쥐도 잘 듣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들은 중생대 쥐라기 부터 존재했던 그룹으로 당시에는 박쥐가 없어 이런 방식이 잘 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생대에 박쥐가 등장하면서 플로팔랑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