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278 - 타이탄의 호수에서 생긴일



 이미 여러차례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했던 것 처럼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는 짙은 대기와 탄화 수소의 구름, 그리고 액체 천연 가스 성분의 호수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물이 하는 역할을 타이탄에서는 탄화 수소 (메탄, 에탄, 프로판 등) 에서 하는 셈인데 나사의 카시니 탐사선은 타이탄에서 거대한 호수 지형들을 발견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2/07/98-2.html 참조)  


 그리고 이 호수에서 뭔가 새로운 지형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카시니 관측 결과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06/Magic-Island-in-the-Titan.html 참조) 물론 실제로 새로운 지형인지 아닌지는 좀더 관측이 필요하겠지만 2014 년에 새롭게 타이탄에 근접한 카시니의 관측 결과에 의하면 타이탄의 액화 탄화 수소 호수에서 뭔가 계속해서 지형이 변하는 것 같은 변화가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These three images, created from Cassini Synthetic Aperture Radar (SAR) data, show the appearance and evolution of a mysterious feature in Ligeia Mare, one of the largest hydrocarbon seas on Saturn's moon Titan. The views, taken during three different Cassini flybys of Titan, show that this feature was not visible in earlier radar images of the same region and its appearance changed between 2013 and 2014.

In the images, the dark areas represent the sea, which is thought to be composed of mostly methane and ethane. Most of the bright areas represent land surface above or just beneath the water line. The mysterious bright feature appears off the coast below center in the middle and right images.

The mystery feature had not been seen in preceding SAR observations of the region from 2007 to 2009. After its first appearance in early July 2013, it was not visible in observations by Cassini's Visible and Infrared Mapping Spectrometer, obtained later in July and in September 2013. Low-resolution SAR images obtained in October 2013 also failed to recover the feature.

Image Credit:  NASA/JPL-Caltech/ASI/Cornell)    


 사실 타이탄은 짙은 연무에 휩싸인 대기를 가지고 있어서 육안으로는 노란 공처럼 보일 뿐입니다. 지구보다 더 두터운 대기를 뚫고 그 표면을 볼수는 없기 때문에 카시니는 합성개구레이더 (Synthetic Aperture Radar (SAR)) 라는 장비를 이용해서 표면을 관측합니다. 실제 가시광 이미지는 아니지만 반사되는 레이더를 통해서 지형을 추정할 수 있는데 특히 액체 상태의 표면은 매우 다른 형태의 반사파를 내놓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제의 지형은 타이탄의 리지아 마레 (Ligeia Mare)  에서 나타난 것으로 2007 년과 2009 년의 관측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2013 년 7월에 관측 결과 여기서 새로운 지형이 등장했고 다시 2014 년 8월 21일 관측에서는 이상한 형태의 지형이 다시 관측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과연 이 지형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두고 여러가지 추측을 하고 있는데 북극이나 남극의 해빙 처럼 영구적인 지형은 아닐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라는데는 확실한 해답이 없습니다. 어쩌면 겨울철에 얼었던 탄화수소들이 녹으면서 보이는 이미지일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해답은 타이탄의 호수위에 탐사선을 보내 정확한 현상을 관측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목적으로 개발 중인 Titan Mare Explorer 는 아직 구체적인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언젠가 타이탄에 도달하는 날이 온다면 재미있는 영상을 우리에게 보내 줄지도 모릅니다.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통계 공부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저도 통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주제로 글을 쓰기가 다소 애매하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통계학, 특히 수학적인 의미에서의 통계학을 공부하게 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아마도 비교적 흔하고 난감한 경우는 논문을 써야 하는 경우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학문적 연구는 집단간 혹은 방법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려면 불가피하게 통계적인 방법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분야와 주제에 따라서는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상당수 논문에서는 통계학이 들어가게 됩니다.   문제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학과에서 통계 수업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학부 과정에서는 대부분 논문 제출이 필요없거나 필요하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수준을 요구하지 않지만, 대학원 이상 과정에서는 SCI/SCIE 급 논문이 필요하게 되어 처음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논문을 계속해서 쓰게 될 경우 통계 문제는 항상 나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간혹 통계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는 질문이 들어옵니다. 사실 저는 통계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실력은 모자라지만, 대신 앞서서 삽질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입문자를 위한 책을 추천해달라  사실 예습을 위해서 미리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통계는 학과별로 다르지 않더라도 주로 쓰는 분석방법은 분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어 결국은 자신이 주로 하는 부분을 잘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과 커리큘럼에 들어있는 통계 수업을 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잘 쓰지도 않을 방법을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아무래도 효율

R 스튜디오 설치 및 업데이트

 R을 설치한 후 기본으로 제공되는 R 콘솔창에서 코드를 입력해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그렇게 하기 보다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R 개발환경인 R 스튜디오가 널리 사용됩니다. 오픈 소스 무료 버전의 R 스튜디오는 누구나 설치가 가능하며 편리한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R을 위한 IDE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받습니다.    https://www.rstudio.com/  다운로드 R 이나 혹은 Powerful IDE for R로 들어가 일반 사용자 버전을 받습니다. 오픈 소스 버전과 상업용 버전, 그리고 데스크탑 버전과 서버 버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오픈 소스 버전에 데스크탑 버전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상업 버전의 경우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년간 995달러, 서버 버전은 9995달러를 받고 여러 가지 기술 지원 및 자문을 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데스크탑 버전을 설치하는 과정은 매우 쉽기 때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스톨은 윈도우, 맥, 리눅스 (우분투/페도라)에 따라 설치 파일이 나뉘지만 설치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라면 R은 사전에 반드시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R 스튜디오만 단독 설치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죠.   설치된 R 스튜디오는 자동으로 업데이틀 체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R 스튜디오에서 Help 로 들어가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업데이트 할 내용이 없다면 최신 버전이라고 알려줄 것이고 업데이트가 있다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R의 업데이트와 R 스튜디오의 업데이트는 모두 개별적이며 앞서 설명했듯이 R 업데이트는 사실 기존 버전과 병행해서 새로운 버전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입니다. R 스튜디오는 실제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버전을 지워줄 필요는

R 패키지 설치 및 업데이트 오류 (1)

 R 패키지를 설치하거나 업데이트 하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아예 R을 재설치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어떤 경우에는 이렇게해도 해결이 안되고 계속해서 사용자는 괴롭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패키지를 설치, 혹은 업데이트 하는 과정에서 같이 설치하는 패키지 중 하나가 설치가 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계속 나왔는데, 사실은 백신 프로그램 때문이었던 경우입니다.   dplyr 패키지를 업데이트 하려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아 다시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패키지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는다는 메세지가 나왔습니다.  > install.packages("dplyr") Error in install.packages : Updating loaded packages > install.packages("dplyr") Installing package into ‘C:/Users/jjy05_000/Documents/R/win-library/3.4’ (as ‘lib’ is unspecified) also installing the dependencies ‘bindr’, ‘bindrcpp’, ‘Rcpp’, ‘rlang’, ‘plogr’ trying URL ' https://cran.rstudio.com/bin/windows/contrib/3.4/bindr_0.1.1.zip ' Content type 'application/zip' length 15285 bytes (14 KB) downloaded 14 KB trying URL ' https://cran.rstudio.com/bin/windows/contrib/3.4/bindrcpp_0.2.2.zip ' Content type 'application/zip' length 620344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