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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30일 일요일

블랙베리 패스포트 - 블랙베리 회생의 가능성은 있을까 ?



 현재 세계 모바일 OS 는 사실상 안드로이드가 장악한 가운데 iOS가 시장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양상입니다. 이외에 MS 의 윈도우 폰을 비롯한 마이너 OS 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마이너 OS 들은 점유율도 낮지만 수익도 매우 불안해서 적자를 면하기조차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런 마이너 OS 중에는 왕년에 잘나갔던 블랙베리 OS 도 존재합니다. 


 한 때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화를 누리다가 이제는 기억 속으로 사라진 블랙베리는 사실 아직도 살아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대규모 구조조정 끝에 블랙베리는 다시 재기를 위해 신제품을 내놓았는데 블랙베리 패스포트 (Passport) 가 바로 그것입니다. 4.5 인치의 직사각형 화면에 트랙 패드로도 사용이 가능한 쿼티 키보드를 장착한 이 대형 스마트폰은 비슷비슷하게 생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특함으로 어필하기엔 충분합니다. 



(블랙베리 패스포트,   출처 : 블랙베리) 




(개봉기 ) 



(폰아레나 리뷰) 



(더 버지 리뷰  ) 

 기본 스펙 

 크기 :  높이 x 너비 x 두께 128 x 90.3 x 9.3 mm

 무게 : 196 g

 디스플레이 : 1440 X 1440  4.5 인치 

 OS : BlackBerry 10 OS

 AP : Qualcomm Snapdragon 801 with 2.2GHz Quad-Core CPUs (MSM8974-AA)
Adreno 330, 450MHz GPU

 메모리 : 3GB

 저장 장치 : 32 GB + microSD (128 GB)

 카메라 : 1300 만 화소 OIS 후면
             200 만 화소 전면 


 사실 출시된 지 좀 지나서 갑자기 포스팅을 해서 의아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전에 하려던 걸 지금까지 잊고 있다고 다시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제품이라는 것도 관심에서 멀어진 이유 중에 하나겠죠. 

 리뷰들에 의하면 이 새로운 블랙베리 폰은 일단 사양 면에서는 이전에 등장했던 블랙베리 폰에 비해서 분명 좋아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앱이 거의 없는 상황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완전히 안드로이드로 갈아 타지 않는 이상 해결책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이제는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데 이 분야도 경쟁이 매우 치열해서 좋은 선택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죠. 

 장점은 역시 쿼티 키보드로 자판을 치기 편하다는 점을 텐데 리뷰 전체를 이 키보드로 작성한 리뷰까지 등장했습니다. (엔가젯) 



 이에 의하면 터치 패드를 겸하는 이 키보드는 생각보다 괜찮다고 합니다. 일단 여기에 익숙해지면 확실히 가상 키보드보다 훨씬 편하고 빠르게 타이핑이 가능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블랙베리의 차별성은 바로 키보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주로 기업 시장을 타겟으로 하므로 문서 작성에 특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대신 다른 5 인치 스마트폰을 왜소하게 보이는 큰 크기는 휴대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무게도 거의 200 g 에 육박합니다. 대신 3450 mAh 의 큰 배터리 (착탈 불가) 를 가진 만큼 배터리 시간은 매우 길며, 카메라도 괜찮은 편이라고 하네요.

 게임을 하지 않는 업무용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꼭 나쁜 선택은 아닐 것 같지만 앱 사용에서 선택에 폭이 좁다는 문제는 쉽게 극복이 가능해 보이진 않습니다. 사실 블랙베리 OS 는 상당히 위험한 위치에 처해있습니다. 솔직히 이제는 회사를 문닫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신제품을 내놓으니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앱 생태계 문제는 쉽게 극복이 가능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초기 반응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블랙베리 패스포트가 과연 블랙베리 재기의 밑바탕일 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참고 





지구를 둘러싼 보호 쉴드 ?


 스타트렉 같은 SF 물이나 혹은 게임 등에는 불가사의한 힘으로 우주선이나 혹은 전투기 등을 보호하는 쉴드 (Shield) 가 등장합니다. 종종 투명하기도 한 이 쉴드들은 강력한 힘으로 적의 공격을 방어합니다. 그런데 콜로라도 불더 대학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이 이끄는 연구팀의 연구에 의하면 지구 표면에서 7200 마일 (11,587 km) 정도 상공에도 이런 보이지 않는 쉴드가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연구는 밴 앨런대와 연관이 있습니다. 


 콜로라도 불더 대학의 대기 및 우주 물리 연구소 (Laboratory for Atmospheric and Space Physics (LASP))를 이끄는 다니엘 베이커 교수 (Professor Daniel Baker) ​는 1958년 밴 앨런대 (Van Allen radiation belts)를 발견한 아이오와 대학의 제임스 밴 앨런 교수(Professor James Van Allen)의 제자입니다. 


 2012년 나사는 밴 앨런대의 연구를 위해서 두개의 밴 앨런 프로브를 발사했는데 실제로는 세번째 벨트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3/03/blog-post_2.html 참조) 베이커 교수의 연구팀은 여기서 더 나아가 밴 앨런 프로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밴 앨런대의 특징을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외곽 벨트 (outer belt) 의 안쪽에 이상할 정도로 날카롭게 구분되는 경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경계는 지표에서 약 7200 마일 정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우주에서 날라오는 초고속 전자들은 이 위치에서는 더 전진을 하지 못하고 차단되고 있었습니다. 이 전자들의 움직임은 마치 유리벽에 의해 차단된 것 같았다고 합니다. 



(밴 앨런대와 보이지 않는 쉴드를 표현한 그림, 녹색과 하늘색 층이 밴 앨런대이며 보이지 않는 장벽은 벽돌처럼 묘사됨  Scientists have discovered an invisible shield roughly 7,200 miles above Earth. Credit: Andy Kale, University of Alberta ) 



 이들이 네이처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본래 과학자들은 초속 16 만 km 로 날아오는 고에너지 전자들이 지구 대기에 들어와 대기 입자와 충돌해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로 갑작스럽게 지표면 7200 마일 상공에서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지에 대해서 아직 확실한 설명은 없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가설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전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걸려 차단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갑자기 차단되는지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다른 설명은 지구 대기권의 최상층 밖에 층인 플라즈마권 (plasmasphere) 과 초고속 전자와의 상호 작용입니다. 


 플라즈마는 이온과 전자가 분리된 상태로 우주에서는 매우 흔한 물질의 형태입니다. 이 플라즈마권은 지구 반지름의 몇배에 달하는 넓은 범위에 퍼져 있으며 태양풍과 상호 작용을 일으킵니다. 이 층은 지구 자기권의 안쪽에 있기 때문에 내부 자기권 (inner magnetosphere) 라고도 불립니다. 



(지구의 플라즈마권 Obtained from NASA's website: http://plasmasphere.nasa.gov)  


 아마도 이런 플라즈마권의 존재가 이런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런 전자들은 인체에도 유해하기 때문에 국제 유인 우주 정거장에 있는 우주인들에게는 매우 다행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미래 달과 화성 유인 미션에서는 이런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방호 대책이 필요하긴 합니다. 


 스타트렉에서 나오는 쉴드는 우주선 방어하는 데 주로 사용되지만 지구를 둘러싼 쉴드는 지구 전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비록 그것을 육안으로 볼 가능성을 없지만 그래도 고마운 존재들이죠. 


 참고 
Journal Reference:
  1. D. N. Baker, A. N. Jaynes, V. C. Hoxie, R. M. Thorne, J. C. Foster, X. Li, J. F. Fennell, J. R. Wygant, S. G. Kanekal, P. J. Erickson, W. Kurth, W. Li, Q. Ma, Q. Schiller, L. Blum, D. M. Malaspina, A. Gerrard, L. J. Lanzerotti. An impenetrable barrier to ultrarelativistic electrons in the Van Allen radiation beltsNature, 2014; 515 (7528): 531 DOI: 10.1038/nature13956


2014년 11월 29일 토요일

100TB HDD 에 대한 로드맵


 최근 SSD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서 HDD 가 저장 장치로써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소형 경량화가 중요한 노트북과 태블릿 시장에서는 이미 그 이야기가 현실화 되고 있죠. 하지만 아직까지 가격 대 용량이라는 측면에선 HDD 를 쉽게 버릴 수 없는 형편이기도 합니다.
​ 플래쉬 메모리 기술의 발전으로 3D 낸드 기술과 새로운 미세 공정이 합쳐지면 분명 미래에는 더 싸고 고용량인 SSD 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HDD 역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10 TB HDD 가 현실화 된 데 이어 향후 100 TB HDD 를 가능하게 만들 기술 로드맵이 공개되었습니다.
 웨스턴 디지털, 시게이트, HGST 가 연합해서 만든 HDD 기술 컨소시엄인  Advanced Storage Technology Consortium(ASTC) 에서는 2025년까지 하드디스크의 기록 밀도를 제곱 인치당 10 Tb 까지 올릴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로드맵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로드맵에 의하면 10년 정도 후에는 100 TB HDD 가 충분히 가능하게 됩니다. 100 TB 라는 용량은 DVD 2 만장 이상의 용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마도 이 시기에 이르면 4K 영상의 네배 해상도인 8K 영상물들이 대중화 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당 수백 GB 짜리 동영상 파일도 이 때쯤엔 놀라운 일이 아니겠죠.

(ASTC 의 하드디스크 기술 로드맵    출처 : ASTC)  
 더 많은 용량에 대한 요구는 사실 단순히 더 큰 동영상을 담기 위한 것은 물론 아닙니다. 과거 PC 가 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수단이었다면 이제는 그보다 훨씬 많은 모바일 기기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IT 기기들이 급속도로 저렴하게 보급되면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인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컨텐츠를 소비하기 위해선 그 만큼 많은 서버들이 필요합니다. 또 많은 기업, 병원, 공공기관, 연구소에서는 빅 데이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데이터들이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더 거대한 스토리지의 필요성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사실 데이터 센터에서는 자기 테이프도 아직 현역입니다. 자기 테이프는 음악 (카세트 테이프) 과 영상 (비디오 테이프) 을 담는 소비자 가전 영역에서는 물러났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HDD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직까지 SSD 같은 플래쉬 스토리지만 가지고 모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을 만큼 돈이 남아도는 기업은 많지 않기 때문에 HDD 가 바로 사장 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개인 역시 고화질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경우 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이죠.
 물론 미래 플래쉬 기반 스토리지의 가격은 매우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대용량의 저장 장치의 필요성을 줄이는 컨텐츠 소비 패턴이 증가할 가능성도 높지만 아직 HDD 이 몇 년안에 쉽게 사장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현재 ASTC 는 하드디스크의 기록밀도를 제곱 인치당 10 Tb 로 높이기 위해 (참고로 현재 4 TB HDD 에 사용된 플래터 기록 밀도는 제곱 인치당 625 Gb 임) BPMR (Bit Patterned Magnetic Recording), HDMR (Heat Dot Magnetic Recording) 이라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이 기술들은 아마도 2021 년 이후에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는 스토리지의 발전 속도를 생각해 보면 아주 빠른 기술적 진보라곤 보기 어렵습니다. 3D 낸드 플래쉬를 비롯해서 플래쉬 메모리 기반 스토리지의 발전 속도도 매우 빠르기 때문에 10 년 후에 100 TB HDD 가 등장한다는 것은 (이미 10 TB HDD 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http://blog.naver.com/jjy0501/220119737604 참조 ) 어쩌면 HDD 가 SSD 에 따라잡힐 수도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을 낳게 합니다.
 과연 10 년 후에 스토리지의 대세는 누가 될지 궁금하지만 소비자용 제품에서는 SSD 가 더 대세가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참고 ​



2014년 11월 28일 금요일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 Topaz Solar Farm



 시간에 따른 발전양의 변동의 크다는 문제는 있지만 지난 수년간 태양전지 (PV) 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세일 가스로 인한 가스 발전 단가의 하락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에 대한 투자가 계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태양 발전 방식에는 크게 태양 전지를 이용한 방법과 태양열을 모으는 방식이 있습니다. 보통 사막에 건설되는 대단위 발전소에는 태양열발전소가 많지만 최근에는 대단위 태양광 발전소도 여러개 건설 중에 있습니다. 그 중에서 2014 년 최대 규모인 토파즈 태양광 발전소 (Topaz Solar Farm) 가 마침내 완성되어 본격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토파즈 태양광 발전소  Image credit: Center for Land Use Interpretation ) 


(설치된 태양전지 패널 Photo Credit: Sarah Swenty/USFWS ) 




(동영상)   

 이 대형 태양광 발전소는 캘리포니아주의 산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San Luis Obispo County) 에 건설되었으며 4700 에이커 혹은 25 제곱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에 무려 900 만개의 태양 전지 패널을 부착해 완성되었습니다. 참고로 여의도 면적이 8.48㎢ 정도이므로 여의도 세배 면적만한 태양광 발전소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2014 년을 기준으로 할 때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입니다. 


 이 발전소의 최대 발전 용량은 550 MW 입니다. 물론 태양 전지는 실제 최대 용량을 발전을 하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이는 큰 의미는 없는 수치라고 하겠습니다. 연간 발전 용량은 1,096 GWh 로 이 전기는 대략 16-18 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합니다. 회사에 의하면 연간 37만 7천톤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가 있으며 이는 도로에 있는 자동차 73000 대를 대체하는 효과라고 합니다. 


 토파즈 발전소에 설치된 태양 전지는 퍼스트 솔라 (First Solar) 사기 생산하는 카드뮴 - 텔루르 태양전지 (Cadmium telluride (CdTe) photovoltaics) 입니다. CdTe 태양전지는 태양 전지 가운데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발자국이 가장 적고, 물을 적게 소모하며 빠른 속도로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 또 아주 얇은 박막으로 만들기 때문에 실리콘 결정 태양전지에 비해 경제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텔루리움 (Tellurium) 매우 희귀한 원소라는 것이죠. 


 아무튼 이 토파즈 발전소를 건설하는데는 미국 에너지부에서 빌려준 19억 달러를 비롯해 총 25 억 달러가 들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나온 전력은 전량 퍼시픽 가스 및 전기 회사 (Pacific Gas and Electric) 가 25년간 구매할 계획이어서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투자금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규제가 생겨나고 있고, 미국에서도 특히 이에 대한 규제가 심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아예 2020년까지 의무적으로 신재생 에너를 33%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전력 회사들이 신재생 에너지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건조 기후 지역이 많고 햇빛이 일년 내내 내리쬐는 불모지가 많기 때문에 태양광이든 태양열이든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기 적합한 지역이라고 하겠습니다.   

  토파즈 발전소는 2015년 579MW 급 태양광 발전소인 썬파워사의 솔라 스타 (Solar Star) 가 완공되기 전까지만 세계 최대의 태양광 발전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5년이나 10년전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이지만 최근 수년간 태양광 및 태양열 발전에 대한 투자가 붐을 이루면서 점점 더 거대한 태양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과연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 

 참고 





태양계 이야기 297 - 화성의 위성 포보스는 파괴될 운명 ?



 미래는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사실 5분후의 미래도 알 수 없는 게 세상일이라고들 하죠. 하지만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여러가지 예측을 합니다. 학문의 영역에서는 별이나 우주의 미래 같은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미래의 일 역시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에 우리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는 않더라도 인류의 지식을 넓혀주기 때문이죠.

​ 태양계 역시 영원히 지금같은 모습일 수는 없습니다. 먼 미래에는 태양 역시 연료가 고갈되어 최후를 맞이하고 몇몇 행성들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도 태양계에 여러가지 이벤트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중 극적인 것은 바로 위성의 파괴일 것입니다. 토성이나 목성처럼 위성이 많은 행성에서 작은 위성이 파괴되는 일은 아주 극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화성처럼 위성이 2 개인 행성에서 한 개가 사라지는 일은 꽤 극적일 것입니다. 바로 화성의 위성 포보스 (Phobos) 의 이야기입니다.

(화성의 위성 포보스. MRO 가 촬영한 사진.  NASA/JPL-Caltech/University of Arizona - NASA/JPL-Caltech/University of Arizona )

 화성은 비교적 작은 두 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포보스와 데이모스 (Deimos) 입니다. 데이모스는 화성에서 23,000k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화성주위를 공전 중이고 포보스는 화성에서 9234 - 9517 k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화성 주변을 공전 중입니다. 포보스는 27 × 22 × 18 km 정도 되지만 데이모스는 15 × 12.2 × 11 km 에 불과해서 화성 표면에서 보면 데이모스는 포보스에 비해 비교도 안될 정도로 작게 보입니다.


(큐리오시티 로버가 본 포보스와 데이모스. 큰 쪽이 포보스  Curiosity's view of the Mars moons: Phobos passing in front of Deimos - in real-time (video-gif, 1 August 2013).  NASA/JPL-Caltech/Malin Space Science Systems/Texas A&M Univ)
 지구에 달에 비해서 매우 작은 이 위성들은 아마도 소행성이 화성 궤도 주변을 지나다 포획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느 시점에 포획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대략적인 최후의 시기는 알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포보스가 점점 화성쪽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전에도 설명드린바 있지만 지구와 달 사이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본래 달은 최초 생성 되던 시점에서는 지구와 훨씬 가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구의 자전 속도는 달의 공전속도 보다 빠릅니다. 달은 거의 한달 남짓한 시간에 지구 주변을 도는 반면 지구는 24시간안에 한 바퀴를 자전합니다. 둘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은 조수 간만의 차이 같은 변화를 일으킵니다.
 달의 중력은 지구를 잡아 끌어서 밀물/썰물의 변화만 유발하는 게 아니라 자전 속도를 늦추게 됩니다. 반대로 지구는 달을 잡아 당기면서 달의 공전 속도를 더 빠르게 합니다. 지구 - 달 사이의 구심력 (즉 중력) 은 일정한데 원심력이 더 강해지므로 달은 지구에서 더 멀어집니다. 아마도 수십억년 후 미래에는 하늘에서 보이는 달의 크기가 지금보다 더 작을 것입니다.
​ 그런데 포보스와 화성 사이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포보스의 공전 속도는 7시간 39분에 불과합니다. 즉 25 시간 정도인 화성의 자전 속도보다 3 배나 빠른 셈이죠. 이와 같은 빠른 공전 속도는 아마도 포보스가 빠른 속도로 화성 주변을 지나치다 포획된 천체라는 가설을 뒷받침 하는 증거일 것입니다.
​ 포보스는 화성보다 더 빠르게 그 표면을 지나가므로 화성 표면의 입장에서 보면 자전 방향의 앞에서 잡아 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즉 화성을 더 빠르게 자전하도록 가속하고 있죠. 따라서 하루가 조금씩 더 느려지는 지구와는 달리 화성은 조금씩 더 빨라집니다. 다만 포보스는 달처럼 커다란 위성이 아니기 때문에 그 효과는 극히 미미합니다. 아무튼 그 댓가로 포보스는 조금씩 느려지면서 화성쪽으로 다가갑니다.
​ 이렇게 되면 포보스의 운명은 둘 중 하나입니다. 결국 화성에 너무 다가가서 충돌하든지 아니면 화성의 중력의 조석력에 의해 파괴되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전자보다는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포보스는 단단한 하나의 암석이 아니라 내부에 빈공간이 많은 암석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이죠.
 포보스의 밀도는 1.88 g/㎤ 에 불과합니다. 이는 단순히 암석으로 내부가 채워진게 아니라 빈공간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화성 쪽으로 점점 다가오면 파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포보스를 이루는 암석 가운데 화성에 가까운 쪽에 작용하는 중력이 먼 쪽에 작용하는 중력보다 더 크기 때문에 포보스가 늘어나는 힘을 받기 때문입니다. 포보스는 아마도 이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부서질 가능서이 높습니다. 그 예상 시기는 3000 만년에서 5000 만년 후인데 포보스가 얼마나 단단한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포보스가 부서진 후 화성에 고리가 생기는 모습의 상상도 Mars with rings of moon dust after the fall of one of its moons, Phobos. Credit: Hive Studios  )
가장 가능성 높은 포보스의 미래는 아마도 화성의 고리가 되는 것입니다. 일부 외행성들의 고리 역시 과거에는 위성이었다는 가설도 있는데 아무튼 화성에 고리가 생길 가능성이 유력한 셈입니다. 화성의 하늘에서 위성 하나가 사라지는 대신 아름다운 고리가 생기는 셈인데, 미래 화성에서 이착륙하는 우주선이 있다면 이 고리 때문에 꽤 골치를 앓게 될 것입니다.
 물론 시기를 생각할 때 우리 인류가 그 광경을 보게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화성에 고리가 생기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참고

2014년 11월 27일 목요일

웨어러블 기기를 품은 브라



 IT 분야에서는 이름을 잘 올리지 않는 독특한 물건이 심박 모니터 센서를 품고 등장했습니다. 그것은 빅토리아 시크릿의 새로운 스포츠 브라입니다. 이 브라는 심박 센서를 내장하고 75 달러의 가격으로 등장했습니다. 요즘 웨어러블 IT 기기의 붐이 일고 있지만 이를 란제리에 연결시킨 일은 정말 신선하다 못해 충격이네요.  


(빅토리아 시크릿 스포츠 브라  Credit : Victoria's Secret)


 이 괴상한 브라는 사실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설명입니다. 최근 운동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심박 센서나 혹은 모션 센서, GPS 를 내장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다수 등장했지만 이들은 대부분 여성들이 사용하기에 '못생겼다'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이 스포츠 브라는 아주 편하게 착용해서 심박수를 체크해줄 수 있으며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분명 다른 건 몰라도 착용의 편리성에 있어서 다른 웨어러블 기기는 넘볼 수 없는 영역에 이른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블로그 시작해서 최초로 여성 용품, 그것도 브라를 소개해 보네요. 좋은 변화라고 해야할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만큼 IT 가 전 분야에 파고들고 있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참고 


우주 이야기 277 - 거대 블랙홀 '샤우론의 눈'


 샤우론의 눈이라고 불리는 천체는 사실 꽤 많습니다. 대부분은 육안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겠지만 다양한 파장대에서 처리를 하고 나면 마치 샤우론의 눈같은 외형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은하 중심 초거대 블랙홀인 은하 NGC 4151 의 중심 블랙홀도 있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샤우론의 눈은 타도해야할 악의 화신이지만 천문학자들은 샤우론의 눈이라는 별명의 이 블랙홀을 더 유용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The Galaxy NGC 4151 is called the, "Eye of Sauron" due to its similarity to the eye in the film Lord of the Rings. The image shows the supermassive black hole, which is still active, that is to say that it engulfs gas and dust clouds from its surroundings. In this process, it emits ultraviolet radiation, which heats the ring-shaped dust cloud that orbits around the black hole at a distance and this causes the dust cloud to emit infrared radiation. Credit: NASA )


 천문학자들에게 있어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우주 공간에서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우주에서 거리 측정은 가까이 있는 일부 천체만 삼각 측량법으로 직접 측정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측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닐 보어 연구소(Niels Bohr Institute) 의 연구자들이 거대 질량 블랙홀을 이용해서 상당히 정확하게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을 Nature에 발표했습니다. 


 이 기술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거대 질량 블랙홀로 가스가 빨려들어갑니다. 이 가스는 곧 엄청난 중력을 받으면서 블랙홀 주변을 고속으로 회전하다가 결국 사상의 지평면으로 사라져서 영원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 전에 이 가스는 마찰에 의해 고온으로 가열되어 에너지를 내놓게 됩니다. 이 현상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여기서 나오는 자외선 영역의 에너지였습니다. 이 에너지는 빛의 속도로 이동해서 블랙홀 주변을 더 멀리서 공전하고 있는 먼지 디스크를 가열합니다. 그러면 이 먼지 고리에서도 에너지가 나오게 됩니다. 다만 이번에는 더 낮은 온도이기 때문에 자외선 대신 적외선 영역에서 에너지가 나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과정은 30 일 정도 간격으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빛의 속도를 알고 있으므로 역으로 블랙홀 가까이의 가스 디스크에서 먼지 디스크까지의 거리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중력에 의해 빛이 휘어지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뜨거운 가스 고리와 먼지 고리 사이의 거리를 고려하면 이로 인한 시간 차이는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작습니다. 



(측정 원리 설명. 뜨거운 가스 고리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더 멀리 있는 먼지 고리를 가열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서 거리를 측정 When the gas falls in towards the black hole, it is heated up and emits ultraviolet radiation. The ultraviolet radiation heats the ring-shaped dust cloud, which orbits around the black hole at a distance and this causes the dust cloud to emit infrared radiation. Using telescopes on Earth, we can now measure the time difference between the light from the black hole and the light from the dust cloud. The time difference is 30 days. Credit: Marie Dyekjær Eriksen  )     


 이 놀라운 발견으로 인해서 연구자들은 지구에서 65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NGC 4151의 먼지 디스크의 크기를 10% 이내 오차로 측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은하 자체의 정확한 거리는 물론 다른 주변 은하들의 거리 역시 정확한 측정이 가능해졌습니다. 향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발견하면 과학자들은 매우 멀리 떨어진 은하까지의 거리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대 질량 블랙홀의 존재는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이렇게 유용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처음 알려지는 것입니다. 소설과 영화에서와는 달리 우주의 샤우론의 눈은 우리 인간에게 매우 유익한 셈입니다. 


 출처
Journal Reference:
  1. Sebastian F. Honig, Darach Watson, Makoto Kishimoto, Jens Hjorth. A dust-parallax distance of 19 megaparsecs to the supermassive black hole in NGC 4151. Nature, 2014; 515 (7528): 528 DOI: 10.1038/nature13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