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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30일 목요일

바닷물로 작물을 키운다?



 21세기 초에 전세계 인구는 70억을 돌파했습니다. 어디까지 증가할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이지만, 앞으로 한동안 더 증가할 것은 거의 확정적입니다. 그리고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서 더 많은 물과 식량이 필요하다는 사실 역시 분명합니다. 오늘날 세계의 많은 지역에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 가난한 국가들은 식량이 여전히 부족한 현실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바닷물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보통 바닷물을 활용한다고 하면 해수 담수화를 생각하지만, 그 이외에 다른 아이디어들도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해수를 이용한 작물 재배죠. 해수 작물 재배는 사실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대부분의 농작물들은 염도가 높으면 재배는 고사하고 바로 죽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염분에 강한 일부 작물들을 품종 개량해서 작물이 재배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네덜란드는 국토의 1/4이 해수면보다 낮은 국가로 염분이 많은 토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중 상당수는 아직 작물재배에 적합한 땅이 아니지만, 여기에 바닷물을 이용해서 감자를 재배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염수 감자 농장(saltwater potatoes farm)은 정신나간 아이디어 같지만,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점차 그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염수를 이용한 감자 농장)

(실제 재배된 감자)
 ​

(동영상)
 이 감자 농장이 위치한 곳은 네덜란드 북부의 테셀(Texel)로 작물을 재배하기에는 염도가 높은 토지가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마르크 반 리젤베르헤 ​(Mark van Rijsselberghe)는 암스테르담 대학의 도움을 받아 10년 동안 그의 팀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연구 내용도 독특하긴 하지만 더 독특한 부분은 유전자 조작 작물(GMO) 방식이 아니라 전통적인 품종 개량 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유럽에서는 GMO 작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것이 한 가지 이유가 될 것 같지만, 유전자 삽입 없이도 품종 개량을 상당 수준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품종 개량이나 GMO 작물이나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선별하고 조작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아무래도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품종 개량을 통해서 염분에 강한 품종을 만들어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아무튼 리젤베르헤 팀은 10여년간의 노력 끝에 상당한 염분이 있어도 자랄 수 있는 감자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이 만든 감자는 사실 100% 바닷물로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는 바닷물을 끌어다 쓰지만, 일부는 자연적으로 내리는 강우를 이용해서 대략 바닷물과 담수의 중간 정도 염도의 토양에서 자라게 됩니다. 아무튼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바닷물을 추가로 더 쓸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방식으로 본래는 강수량이 부족하고 토지에 염분도 많은 지역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됩니다.

 다행히 한국에서는 이런 토지가 많지 않아서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염분이 많은 토지는 세계적으로 매우 흔합니다. UN의 수자원, 환경, 보건 기구(UN Institute for Water, Environment and Health)의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 75개 국가에 걸쳐 매일 2000 헥타르의 토지가 염분으로 인한 손상(salt-induced degradation)으로 사용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주로는 염분이 많이 포함된 지하수를 이용해서 관개 농업을 하는 것이 이유죠. 

 1990년대, 염분이 많아서 버려진 토지는 4,500만 헥타르에 달했으나 현재는 프랑스 국토만한 6,200만 헥타르로 넓어졌습니다. 이는 전 세계 관계 농업 토지의 20% 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합니다. 반드시 바닷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염분에 강한 품종을 만다는 것은 충분히 타당성이 있는 일입니다.

 리젤베르헤 팀은 오랜 노력끝에 염수와 빗물을 이용한 감자를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수준까지 품종을 개량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AFP 연합 통신에 의하면 1kg 당 5유로라는 좀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에 출하되었다고 하네요. 왜 이렇게 비싼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좋은 의도에서 만든 품종이라도 가격 경쟁력이 없다면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무래도 다음 목표는 가격을 낮추는 것이 되야 할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만든 감자가 짭짤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험한 환경에서 자란 감자는 오히려 더 많은 당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맛이 더 달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감자 이외에도 양파, 상추, 당근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사실 이런 종류의 시도를 하는 사람은 이들만이 아닐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얼마나 널리 상용화 될 수 있을지는 아직은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참고

박쥐 + 공룡 ? 독특한 날개를 가진 신종 공룡 발견


 지난 수십 년간 공룡에 대한 인식은 정말 혁명적으로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깃털 공룡이나 날개 있는 공룡에 대한 증거들이 하나씩 등장하면서 이제 공룡은 도마뱀 같은 모양이 아니라 조류와 비슷한 모습으로 복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놀랄만한 공룡은 남아 있습니다.
 최근 중국 베이징 인근에서 1억 6000만년전의 작은 공룡 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두개골의 길이는 4cm에 지나지않고 추정 몸무게도 380g 에 불과한 초미니 공룡입니다. 하지만 이 공룡이 알려주는 사실은 매우 큽니다. 왜냐하면 이 공룡이 뭔가 비행을 위한 시도를 하는 중이라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입니다.

 만다린어로 이상한 날개라는 뜻의 이퀴(Yi qi)라는 이름을 가진 이 신종 공룡은 몸에 깃털과 더불어 막으로 된 긴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작은 크기인 만큼 이 정도 날개라면 이 공룡이 하늘을 날지 못했을 이유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최소한 활강해서 먼 거리를 날아갈 수 있는 능력은 충분했을 것입니다.  

(신종 공룡의 복원도.  Artist’s impression of the new dinosaur Yi qi. Credit: Dinostar Co. Ltd ) 
 이 공룡이 괴상한 이유는 깃털 공룡 이면서 박쥐 같이 얇은 막으로된 날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발굴한 연구자들은 이 공룡이 날기 위해 이런 막을 진화시키지 않았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확실히 깃털의 진화는 보온 같은 다른 요인도 있었겠지만, 얇은 막으로 덮힌 날개의 용도는 사실 하나밖에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까지 비행능력을 진화시킨 척추동물은 얇은 막으로 된 날개를 지닌 박쥐와 익룡, 그리고 깃털을 지닌 조류가 있습니다. 조류와 공룡은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고 이들은 막으로 된 날개 대신 깃털을 비행에 적합하도록 진화시켰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습니다. 하지만 이 신종 공룡은 수각류 공룡의 일종이면서 막으로된 날개를 진화시켰습니다. 
 이를 발굴한 고생물학자들은 이것이 비행을 위한 다양한 진화적 실험의 과정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쥐라기에 많은 공룡들이 하늘을 날기 위한 진화적인 실험을 진행했을 것입니다. 조류로 진화한 그룹은 그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후손을 남기는데 성공했지만, 막으로 된 날개를 진화시킨 이 공룡의 후손들은 결국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한 가지더 궁금한 부분은 과연 이 공룡이 날개짓을 해서 효과적으로 하늘을 날 수 있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공룡의 비행 능력을 완벽하게 평가하기 위해서 필요한 뒷다리, 꼬리 등의 부분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발견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발견 당시 모습.  출처 : 네이처 비디오)



(동영상)
 이를 발굴한 고생물학자들은 아직 이 공룡의 비행 능력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고 있지만, 아마도 이런 조합이 아주 효과적이진 않았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겠죠. 반면 조류가 진화시킨 깃털은 보온과 비행 모두에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현재도 그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연구와 완전한 골격이 발견되어야 하겠지만, 현재의 비둘기만한 공룡이 이렇게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날아다녔다는 것은 쥐라기가 단순히 거대한 공룡들의 세상만은 아니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현재와 마찬가지로 쥐라기의 지구 역시 생물 다양성이 넘치는 환경이었을 것입니다. 공룡 역시 다양한 진화적 실험을 시도했을 것입니다. 거대한 초식 공룡과 이를 잡아먹는 대형 육식 공룡은 그 가운데 아주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참고
 A bizarre Jurassic maniraptoran theropod with preserved evidence of membranous wings,nature.com/articles/doi:10.1038/nature14423

  http://phys.org/news/2015-04-weird-winged-dino-science-world-aflutter.html#jCp

태양계 이야기 352 - 명왕성에 극관이 존재?


 나사의 뉴호라이즌스호는 마침내 4월 중순 명왕성과의 거리를 약 1억km 정도로 좁혔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좀 남아 있지만 이제 몇 달 안으로 명왕성과 조우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뉴호라이즌스는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 보내고 있는데, 사진의 선명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나사가 공개한 사진에는 양쪽으로 밝은 두 개의 점이 존재하는데, 어쩌면 화성과 같은 극관(polar ice cap)​을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게 초기 분석입니다.


(뉴호라이즌스가 찍은 명왕성과 위성 카론.  This image of Pluto and it largest moon, Charon, was taken by the Long Range Reconnaissance Imager (LORRI) on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on April 15, 2015. The image is part of several taken between April 12-18, as the spacecraft’s distance from Pluto decreased from about 69 million miles (93 million kilometers) to 64 million miles (104 million kilometers).
Credits: NASA/JHU-APL/SwRI )


 명왕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밝혀지겠지만, 이미 과학자들은 지상과 우주에서의 관측을 통해서 명왕성이 대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명왕성은 질소, 메탄, 일산화탄소로 구성된 희박한 대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g/㎤ 의 낮은 밀도를 감안하건데 얼음과 같은 밀도가 낮은 물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관측으로는 밝은 부분이 진짜 극관 같은 구조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여 러 정황 증거를 종합하면 명왕성에도 대기를 이루는 기체 및 물이 얼어서 된 얼음이 빙하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더 상세한 내용은 역시 시간이 지나면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 저 멀리 얼음 천체의 비밀이 이제 곧 밝혀지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명왕성은 계절상 여름에 가깝습니다. 다만 계절이 생기는 이유는 지구와는 좀 다른데, 자전축이 기울어서가 아니라 공전 궤도가 큰 타원을 그리기 때문입니다. 명왕성은 근일점에서 약 44억km, 원일점에서 약 73억km 태양에서 떨어진 위치에 있습니다. 단위 면적당 태양에너지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므로 근일점과 원일점에서 받는 태양에너지의 차이는 몇 배나 차이가 납니다.
 뉴 호라이이즌스는 올해 7월 14일 명왕성에서 12,500km 정도 떨어진 위치를 지날 것입니다. 뉴 호라이즌스호가 담는 것은 명왕성의 여름 풍경입니다. 독특하게도 명왕성은 겨울과 여름의 온도차이 때문에 대기의 존재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즉 여름에는 온도가 살짝 오르면서 질소, 메탄, 일산화탄소 등의 기체가 증발해 대기를 이루고 겨울에는 다시 얼어버리는 독특한 천체인 것이죠. 현재까지 태양계에서 이런 특징을 가진 천체는 명왕성 뿐입니다.
 이런 독특한 특징을 비롯해서 명왕성의 놀라운 비밀이 이제 수 개월 이내로 공개될 것입니다. 2015년 최고의 우주쇼는 역시 명왕성 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참고


2015년 4월 29일 수요일

우주 이야기 325 - 우주의 거대 쓰나미



(우주의 거대 충격파. 전파 망원경 이미지.  A radio image highlighting the shock wave (seen here as the bright arc running from bottom left to top right) in the 'Sausage' merging cluster, made using the Giant Metrewave Radio Telescope. The shock wave was generated 1 billion years ago, when the two original clusters collided, and is moving at a very high speed of 9 million kilometres per hour.
 우주에서는 인간의 상식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운 크기의 사건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천문학자들은 거대한 우주 쓰나미(Giant Cosmic tsunami)라고 불릴 만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그 원인은 지구에서 발생하는 쓰나미와 다르지만, 거대한 충격파가 만드는 별과 물질의 파도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왜냐하면 폭이 수백만 광년에 달하는 거대 충격파가 시속 900만km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죠. 
​ 네덜란드의 레이덴 천문대(Leiden Observatory)의 앙드라 스트로에(Andra Stroe)와 데이비드 소브랄(David Sobral)은 ‘영국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아이작 뉴튼 및 윌리엄 허셜 망원경, 스바루 망원경, 켁 망원경, CFHT 등 다수의 관측 장비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23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 CIZA J2242.8+5301을 관측했습니다. 은하단은 수천개 이상의 많은 은하들이 모인 집단으로 때때로 서로 충돌과 합체를 통해 더 거대해집니다. 은하단 CIZA J2242.8+5301 역시 최근 다른 은하단과의 충돌 및 합체 과정에 있는데, 이 과정에서 거대한 충격파가 발생합니다.

 연구팀은 이 충격파가 은하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하게 관측했습니다. 본래 오래된 은하들은 활발하게 별을 생성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 성장을 멈추는 것과 같이 은하 역시 시간이 지나면 더 성장을 하지 않는데, 우주에는 이런 정적인 은하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충돌은 은하들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쓰나미가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것과는 반대로 거대한 우주 쓰나미는 성간 가스의 농도를 높여 새로운 별을 탄생시킵니다. 일단 가스의 밀도가 높아지면 자체 중력으로 뭉치면서 덩어리가 커지고 마침내 임계 질량에 도달하면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별이 되는 것입니다. 

 천문학자들은 망원경을 통해서 이 은하단에 있는 콤마 모양 은하(comatose galaxies)가 새롭게 회춘해서 수많은 별을 탄생시키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 별 가운데는 태양의 수십 배가 넘는 많은 질량을 가져서 짧은 시간 이내로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 이미 사라진 것들도 존재합니다. 그 빈자리에는 블랙홀과 중성자별이 남겠죠. 물론 이 초신성 폭발 역시 우주 쓰나미보단 작지만 거대한 충격파를 만들어 주변에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것을 돕습니다. 
 이 거대한 우주 쓰나미를 통해서 이미 수많은 별이 탄생하고 일부는 이미 폭발해서 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천문학자들의 추산으로는 이 충격파는 10억년전 충돌로 발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이렇게 생겨난 별 가운데는 태양 같은 별과 지구 같은 행성이 무수히 존재하겠죠. 지구에서 봤을 때는 한 장의 사진에 불과하지만 어쩌면 그 안에는 또 무수히 많은 새로운 세상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s:

  1. Andra Stroe, David Sobral, William Dawson, M. James Jee, Henk Hoekstra, David Wittman, Reinout J. Van Weeren, Marcus Brüggen And Huub J. A. Röttgering. The rise and fall of star formation in z ∼ 0.2 merging galaxy clusters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2015 DOI: 10.1093/mnras/stu2519
  2. David Sobral, Andra Stroe, William A. Dawson, David Wittman, M. James Jee, Huub Röttgering, Reinout J. Van Weeren And Marcus Brüggen. MC2: boosted AGN and star formation activity in CIZA J2242.8 5301, a massive post-merger cluster at z = 0.19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2015 DOI: 10.1093/mnras/stv521

아우디가 만드는 친환경 합성 연료 e-diesel



 화석연료를 연소시키면 산소와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열에너지를 내놓습니다. 그 부산물로는 이산화탄소와 물이 나오게 되죠. 이것은 자동차에서 발전소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도 이론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에너지를 가해서 물과 이산화탄소로부터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탄화수소를 만들수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이므로 흔히 볼 수 없을 뿐이죠.
 문제는 화석 연료를 사용할 때 부산물로 나오는 이산화탄소입니다.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지구의 평균 기온도 따라서 오르고 있습니다. 비록 수많은 기후 변화 부정론자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이를 부인하려고 하지만 과학계의 합의 수준은 지난 수십 년간 더 높아졌습니다. 최근 주요 저널에 발표된 대부분의 논문들을 살펴보면 거의 한결같은 결론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과학은 항상 반증의 가능성을 열어놓기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공조는 매우 시급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지난 수십 년간의 미온적 태도에서 벗어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새로운 국제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 회사들이 여기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죠.
 자동차 메이커들을 경영하는 사람들이나 정책 입안자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과학계의 결론이 어떻다는 것과 이로 인해 예상되는 규제가 어떤 것일지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설명했지만 에너지를 가하면 물과 이산화탄소는 연료로 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연구 단계에서 이런 합성 연료가 소량 시험 생산이 되고 있죠. (이전 포스트 참조 http://jjy0501.blogspot.kr/2014/11/Synthetic-fuel.html ) 또, 에너지 역시 태양 에너지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05/Solar-Energy-produce-the-jet-fuel.html 참조)  

 여기에는 이미 쉘(Shell) 같은 석유 회사는 물론 다양한 기업들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데,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인 아우디도 이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아우디는 이미 전기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비롯해서 다양한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도전 중이기 때문에 이것이 놀라운 일은 아닐 수도 있지만, 자동차 회사가 연료 생산까지 뛰어든다는 점을 생각하면 약간 의외일 수도 있습니다.
 아우디가 개발하는 합성 연료의 이름은 아우디 e-diesel (Audi e-diesel) 입니다.

(합성 연료인 아우디 e-diesel 을 만드는 과정. 출처 : 아우디)  
 아우디 e-diesel은 물을  섭씨 800도로 가열한 후 이를 분해해서 수소를 추출하고 여기에 이산화탄소를 반응시키는 지극히 평범한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이렇게 만든 탄화수소는 블루 크루드(Blue Crude)라고 불리는데 다시 한번 가공을 거치면 디젤 연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이제는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합성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 증명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를 상용화시키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상용화가 안된 이유는 기술적 문제보다 경제적 문제가 큰 편입니다. 즉 이렇게 만드는 연료가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유럽에서 점차 온실 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는 상황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아우디는 독일 연방 교육 및 연구부(Federal Ministry of Education and Research)의 선파이어 프로젝트(Sunfire project)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지원을 받아가면서 이 합성 연료를 개발했습니다. 최초의 합성 연료 제조 시설이 드레스덴에 2013년 건설되어 2014년 11월 14일 가동에 들어갔고, 2015년 5월 쯤에는 3000리터 정도의 합성 연료를 시험 생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는 더 대규모 생산을 위한 소량 시험 생산입니다. 
 본격 가동에 앞서 아우디 e-diesel 은 교육 연구부 장관의 아우디 A8 3.0 TDI 클린 디젤 콰트로 자동차에 주유되었습니다. 주유된 양은 5리터에 불과하지만 아무튼 상징적인 의미가 있겠죠. 이렇게 아우디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적극 동조하면서 규제를 피해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런 합성 연료의 문제점은 사실 비용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에너지 전환 효율이 별로 높지 않다는 것인데, 과연 실제 널리 상용화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어쨌든 아우디가 연료도 생산한다니 재미있는 일이네요.

 참고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난소 절제술을 해야 할까?


 BRCA1과 BRCA2 는 본래 암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유전자(tumor suppressor gene)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이상이 생기면 암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으면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성이 현저히 증가하게 됩니다.
 BRCA1의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70세까지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은 50-65%에 달하며 난소암은 35-46% 정도입니다.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70세까지 유방암이 생길 가능성은 40-57%, 난소암이 생길 가능성은 13-23% 정도로 결코 낮지 않습니다.
 BRCA1 유전자는 17번 염색체 장완에 있고 BRCA2 유전자는 13번 염색체 단완에 위치하는데, 당연히 남성에서도 존재합니다. 남성에서야 난소암은 일으키지 않지만 전립선암 등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그리고 매우 드물지만 남성 유방암과도 연관성이 있음)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곤 해도 BRCA 유전자 변이는 주로는 여성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죠. 이 유전자 변이가 없는 여성에서 난소암이 생길 가능성은 1.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예방적인 유방/난소 절제술이 필요하다는 권고안이 있어왔습니다. 이 주장은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 때문에 더 유명해졌죠. 물론 실제 절제술 시행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항이지만, 이런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들에게는 매우 고민되는 문제일 것입니다. 특히 이 유전자가 있고 이미 유방암의 과거력이 있다면 더 그렇겠죠.  
 유방암으로 치료 받은 BRCA 유전자 변이 보유 여성에서 예방적 난소 절제술 (Preventive bilateral salpingo-oophorectomy)을 시행하는 경우 난소암이 안생기는 거야 당연한 일이지만 유방암의 가능성도 같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난소에서 분비하는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이 유방암 발생과 관련성이 깊기 때문이죠. 그래서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유방암 환자는 유방암의 재발 및 난소암의 예방을 위한 예방적 난소 절제술이 권장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예방적인 난소 절제술은 여러 가지 부작용도 같이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조기 폐경에 따른 골다공증, 심장 질환 증가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해 다른 질병의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진짜로 이 예방적 난소 절제술이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다소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최근 JAMA Oncology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BRCA1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에서 예방적 난소 절제술이 실제로 생존 기간의 증가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합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켈리 멧칼프(Kelly Metcalfe)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65세 이전에 유방암 1/2기로 진단 받았던 BRCA 유전자 변이 여성 6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676명의 여성 중 예방적 난소 제거술을 받은 여성은 모두 345명이었으며 받지 않은 여성은 331명이었습니다. 이들은 1975년에서 2008년 사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평균 추적 기간은 20년이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BRCA1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은 난소 절제술을 시행했을 경우 유방암 사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습니다. 난소 절제술을 시행받은 경우 위험도는 38%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adjusted hazard ratio 0.38 (95% CI, 0.19-0.77; P = .007))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에도 사망 위험은 감소했습니다. (adjusted hazard ratio  0.57 (95% CI, 0.23-1.43; P = .23)) 가장 위험도 감소가 높았던 것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음성 난소 절제술 시행군 (adjusted hazard ratio 0.07 (95% CI, 0.01-0.51; P = .009))이었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생각하면 유방암 후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때 예방적 난소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난소암 예방은 물론 (난소가 없으니 당연하지만...) 유방암 예방과 조기 사망률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 많은 인구를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추적 관찰 연구가 더 있어야 하겠지만, 아무튼 이런 특수한 경우에는 (즉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에는) 예방적 난소 절제술이 도움될 것입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런 환자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유방암, 난소암 환자는 이런 유전자 변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환자에서 치료 계획은 개별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겠지만, BRCA 유전자 변이가 없는 경우 예방적 절제술은 아직까지 고려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단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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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AMD Zen 아키텍처 다이어그램이 유출?


 AMD는 2016년에 새로운 x86 아키텍처인 Zen 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Zen의 모습이 어떤 것일지는 물론 공개가 되봐야 알겠지만, 불도저 기반 아키텍처에서 성능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적되었던 1모듈 2코어 방식을 버리고 인텔과 같은 1코어 2쓰레드 방식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점은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엔 Zen의 아키텍처 다이어그램이 유출되어다는 소식입니다.



(불도저 기반인 엑스커베이터와 젠의 비교.  )


(4개의 젠이 하나의 쿼드 코어 유닛을 이룸. )

 이 슬라이드가 진짜라면 아마도 2015년 5월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AMD는 CPU 시장에서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차기 CPU 는 괜찮을 것이라고 열심히 광고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그런만큼 젠의 정보는 빠르게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새로운 다이어그램은 몇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불도저 계열은 1개의 모듈에 8개의 정수 파이프라인이 있고 이를 2개의 코어가 나눠가지는 구조였습니다. 반면 젠의 경우 6개의 정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젠은 과거 128bit FMAC 2개로 256bit AVX 부동소수점 연산을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256bit FMAC 2개로 512bit AVX 부동소수점 연산을 한 개의 코어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젠 코어 한 개당 연산 능력에서 불도저 기반보다는 훨씬 빠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다만 실 성능은 역시 클럭, 전력 소모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어느 정도 빠를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불도저 역시 나오기 전에는 요란했죠)
 젠은 이전에 알려진 것 처럼 4개의 코어가 하나의 모듈 내지는 유닛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 개의 코어는 512KB L2 캐쉬를 지니고 4개의 코어가 8MB의 L3 캐쉬를 지니게 됩니다. 옵테론 제품에는 최대 32코어, 소비자용 제품에는 최대 16코어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진위 여부는 기다려보면 알게될 것입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뉴스는 젠이 삼성과 글로벌파운드리 연합의  14nm 공정 프로세스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28nm 공정에서 차세대 공정으로 옮겨간다면 인텔과의 힘겨운 싸움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텔 역시 10nm 공정을 준비 중이지만 2016년 이내로 양산이 가능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죠.
 과연 젠의 등장이 경쟁이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CPU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2015년 4월 28일 화요일

애플 2015년 1-3월 실적 (Q2) - 미스테리한 어닝 서프라이즈


(출처 : 애플)  

 애플이 2015년 1월에서 3월 사이 (달력으론 1분기이지만 애플의 회계년도로는 2분기 실적) 매출 580억 1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와 영업이익 182억 7800만달러, 순이익 135억 6900만달러 (대략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라는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판매하는 제품도 몇 개 없는데 거둔 실적치곤 서프라이즈라고 부르는게 맞겠죠. 

 전체 실적을 견인한 제품은 당연히 아이폰이었습니다.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40%가 늘어난 6,117만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55%가 증가한 402억 8,2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판매 단가가 증가한 이유는 아마도 아이폰 6 플러스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높인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기종별 판매량은 밝히지 않았으니 그렇게 추정하는 것이 맞겠죠. 아무튼 이 비싼 아이폰을 2 분기에 걸쳐 1억 3000만대 이상 판매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아이패드는 전년 동기 23% 하락한 1,262 만대의 판매량을 보여 매출 역시 29% 하락한 54억 2800만 달러였습니다. 한 때 태블릿이 포스트 PC의 주역이 될 것처럼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추락입니다. 아이폰 매출과 비교해서 아이패드는 비주력 상품으로 밀려나는 모습입니다. 

 맥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 증가한 1262만대이지만 주로 저가형 모델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2% 증가한 45억 6300만 달러에 머물렀습니다. 매출 증가는 미미하지만 전반적으로 PC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전한 모습입니다. 

 한편 아이팟, 애플 TV, 비츠 제품 같은 애플 서드파티 액세서리 매출은 19% 감소한 16억 8900만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에 가장 의미심장한 부분은 사실 지역별 매출입니다. 




 아직까지 애플의 매출은 미국에서 가장 큰 상황이지만, 중국이 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미국내 매출은 2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1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중국은 무려 71% 가 증가한 16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유럽의 122억 달러를 훨씬 넘어서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중국에서 애플 제품이 고급품이나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중산층 자체가 성장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사실 애플이 보급형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훈수를 둔 애널리스트들도 많았지만, 애플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고가 제품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왔습니다. 적어도 2015년 초반까지는 이 전략이 잘 먹혀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전략이 성공을 거둘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의 중산층의 성장과 더불어서 아이폰의 한동안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물론 유행이나 트랜드는 항상 바뀌는 것이라서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순 없겠죠. 

 한편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게 된 애플은 2017년 3월말까지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해서 총 2000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 분기말 현금 보유도 1935억 달러에 달해서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할 이유가 충분해 보입니다. 

 이미 주주들은 큰 이익을 보고 있는데 애플의 주가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실적 발표와 함께 134.50달러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시가 총액은 7834억달러라는 새로운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이와 같은 실적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미스테리입니다. 가격대 성능비, 호환성, 개방성 등으로 평가했을때 믿기 어려운 결과라는 것이죠. 아이폰/아이패드/맥이 좋은 제품이긴 하지만 과연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할 만큼 좋은지는 의문입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고 점차 기기 성능 자체가 상향 평준화가 이룩해서 고가 스마트폰은 앞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은 부분 역시 의외입니다. 

 이는 애플이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와 폐쇄적이긴 하지만 아무튼 한번 발을 담그면 빠져나오기 힘든 생태계가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곤 해도 역시 의외의 결과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과연 어디까지 의외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참고 






우주 이야기 324 - 초속 3000km 과속 은하 발견


 우주에 있는 천체들은 가만이 제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다른 천체를 기준으로 봤을 때 모두 고유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죠. 그런데 이 중에서 유독 빠르게 움직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이 과속 별들을 HVS(HyperVelocity Star)로 분류해습니다. 
 이런 별 가운데는 초속 500km에서 1,000km가 넘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별도 존재합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5/03/Fastest-Star-in-milky-way.html 참조) 천문학자들은 엄청난 질량을 가진 별을 이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힘은 은하 중심 거대 블랙홀이나 혹은 초신성 폭발 같은 경우에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별이 아니라 은하 전체가 고속으로 움직이는 경우를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11개의 달아나는 은하(runaway galaxies)가 동시에 발견되었고 합니다. 속도도 무려 초속 3000km에 달합니다.

(초고속 은하의 탄생 가설. 기존에 있던 은하를 다른 은하가 대체하면서 본래 있던 은하가 튕겨져 나가게 된다. This schematic illustrates the creation of a runaway galaxy. In the first panel, an "intruder" spiral galaxy approaches a galaxy cluster center, where a compact elliptical galaxy (cE) already revolves around a massive central elliptical galaxy. In the second panel, a close encounter occurs and the compact elliptical receives a gravitational kick from the intruder. In the third panel, the compact elliptical escapes the galaxy cluster while the intruder is devoured by the giant elliptical galaxy in the cluster center. Credit: NASA, ESA, and the Hubble Heritage Team ) ​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 연구소의 이고르 칠린가리안(Igor Chilingarian)과 그의 동료들은 본래 작은 은하들을 연구했습니다. 작은 타원은하(compact elliptical galaxy, cE)들은 일종의 미니 은하로 그 크기가 구상 성단보다 약간 더 큰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작은 것은 수백 광년에 지나지 않을 만큼 작고, 우리 은하계와 비교할 때 보통 1,000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은 크기입니다.
 연구팀은 SDSS(Sloan Digital Sky Survey) 및 갈렉스(GALEX) 관측 위성 자료를 이용해서 200개 정도의 작은 타원은하를 연구했는데, 이 중에서 11개의 은하가 예상치 않게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의 이동속도는 초속 3,000km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이 작은 타원은하들이 다른 큰 은하 주변을 공전하거나 은하단에 속한 대신 단독으로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주에서 우리 은하계 같은 큰 은하들은 주변에 작은 위성 은하들을 거느립니다. 반대로 작은 은하들은 단독으로 존재하기보다는 중력에 이끌려 큰 은하 주변을 공전하거나 적어도 은하군에 속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은하들은 고속으로 움직일 뿐 아니라 홀로 이동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은하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세웠습니다. 일단 은하단 중심에 있는 큰 은하 주변을 공전하는 작은 은하가 있습니다. 이런 위성 은하들은 매우 흔하죠.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은하가 큰 은하의 중력에 이끌려 다가옵니다. 

 만약 새롭게 등장한 은하가 작은 은하의 공전 궤도 중간에 끼어들면, 작은 은하는 중력의 상호 작용으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결국, 새로운 은하가 들어오면서 본래 있던 은하는 튕겨 나가 듯 빠져나가게 됩니다. 마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라는 속담처럼 본래 있던 은하는 자신의 궤도에서 빠져나가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됩니다. (위의 그림 참조) 

 이와 같은 독특한 사건은 사실 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주에 무수히 많은 은하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죠. 우주에는 분명 이보다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더 많은 연구를 할 수록 더 많은 경이가 드러나겠죠.
 참고     
  Isolated compact elliptical galaxies: Stellar systems that ran away, Science 24 April 2015: Vol. 348 no. 6233 pp. 418-421. DOI: 10.1126/science.aaa3344

  http://phys.org/news/2015-04-astronomers-runaway-galaxies.html#jCp



티라노사우루스의 초식 친척?



(새로 발견된 칠레사우루스 데이고수아레지의 복원도.  Chilesaurus diegosuarezi. Credit: University of Birmingham )
 고생물학자들이 칠레에서 기묘한 신공 공룡을 발견했습니다. 기묘한 이유는 1억 4,500만년전 살았던 수각류(Therapod) 공룡인데 초식 공룡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일부 초식 수각류 공룡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모두가 조류와 매우 가까운 종류인 반면 이번에 발견된 칠레사우루스 디에고수아레지 Chilesaurus diegosuarezi 의 경우 훨씬 오래되었긴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와 더 가까운 관계입니다.
 이 기묘한 관계 때문에 이를 발견한 고생물학자들은 오리너구리(platypus) 공룡이라는 별명을 지어줬습니다. 이유는 오리너구리가 그 기묘한 특징 (포유류인데 알을 낳고 독침을 가지고 있고 오리 주둥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 때문에 처음에는 조작의 의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공룡을 발견한 것은 지질학자 마누엘 수아레즈(Chilean geologists Manuel Suarez)의 아들인 7세 소년 디에고 수아레즈(Diego Suárez) 였습니다. 여러 개체의 화석이 한 장소에서 발견되었는데, 처음에 고생물학자들은 이 공룡들이 서로 다른 여러 종의 공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초식을 하는 쥐라기 수각류 공룡은 알을 낳는 포유류만큼이나 생소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발굴이 진행되자 연구팀은 자신들이 발견한 것이 칠레사우루스 한 종의 화석 수십개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더 운이 좋았던 것은 이 중에서 4 개체는 완전한 골격으로 발견되었다는 것이죠. 아마도 칠레사우루스 무리가 한꺼번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그런일이 발생했는지 역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참고로 대부분 개체는 칠면조 만한 크기의 어린 개체였지만, 성체로 보이는 개체들은 키가 3m에 달했습니다. 어쩌면 가족이 한꺼번에 참변을 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신종 공룡의 화석이 이렇게 완전하게 발견되는 것은 흔치 않은 행운이죠.

(칠레사우루스 디에고수아레지의 복원도. Chilesaurus diegosuarezi. Credit: University of Birmingham )

(칠레사우루스 디에고수아레지의 턱뼈와 이빨 화석. Chilesaurus diegosuarezi - Right jaw and teeth in side view. Credit: Dr. Fernando Novas  )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새로 발견된 칠레사우루스의 턱뼈는 의심의 여지없이 이들이 초식 공룡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앞다리는 동시대를 살았던 육식 수각류인 알로사우루스처럼 튼실했지만 날카로운 발톱대신 뭉툭한 발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용도였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나뭇가지를 잡는 등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공룡 가운데서도 수각류 공룡들은 오랜 세월 번성하면서 다양하게 적응 방산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번성한 것으로 조류가 된 것들이죠. 이들은 아직도 번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손을 널리 남기지 못했다고 해도 수각류의 다양한 진화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화석들을 남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에 발견된 것 이외에도 깃털공룡이 그런 사례가 되겠죠.

 얼마나 더 흥미로운 화석들이 발견을 기다리고 있을지는 더 발굴을 해봐야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네이처에 실렸습니다.


 참고

 Fernando E. Novas, Leonardo Salgado, Manuel Suárez, Federico L. Agnolín, Martín D. Ezcurra, Nicolás R. Chimento, Rita de la Cruz, Marcelo P. Isasi, Alexander Vargas and David Rubilar-Rogers (2015) 'An enigmatic plant-eating theropod from the Late Jurassic period of Chile'. Nature,DOI: 10.1038/nature14307

  http://phys.org/news/2015-04-bizarre-platypus-dinosaur.html#jCp

2015년 4월 27일 월요일

콜오브듀티 블랙 옵스3 공개






 사실 이미 콜오브듀티의 차기작이 블랙옵스라는 사실이 이전에 알려졌기 때문에 공개는 훨씬 이전이라고 해야하겠지만, 아무튼 게임 플레이를 담은 첫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이전에 공개된 다른 트레일러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이 게임은 2060년대라는 미래를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구체적인 시나리오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어드밴스드 워페어와는 다른 세계관이며 특히 외골격(엑소) 시스템보다는 인체와 통합된 사이보그 형태의 병사들이 주축이 되는 시나리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트레일러)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트레일러에 사용된 롤링스톤즈의 Paint it Black 입니다. 아마도 뭔가를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구체적인 내용은 아마도 게임에서 보여줄 것이고 그 이전에 공개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블랙옵스3 는 PC 및 XO/PS4 로 등장하게 됩니다. 현 세대 콘솔로만 (뭔가 하나 콘솔이 더 있던 것 같은데.... ) 등장하는 만큼 그래픽면에서는 어느 정도 뽑아줄 것으로 보이지만, 트레일러만 봐서는 AW 와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뭐 그래픽은 그 정도면 충분하긴 하죠.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계속 비슷한 미래전을 묘사하는데서 오는 식상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입니다.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이겨나갈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