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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394 - 역사적인 명왕성 탐사 성공


(7월 13일 명왕성에서 76만 8000km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한 사진. Pluto nearly fills the frame in this image from the Long Range Reconnaissance Imager (LORRI) aboard NASA’s New Horizons spacecraft, taken on July 13, 2015 when the spacecraft was 476,000 miles (768,000 kilometers) from the surface. This is the last and most detailed image sent to Earth before the spacecraft’s closest approach to Pluto on July 14. The color image has been combined with lower-resolution color information from the Ralph instrument that was acquired earlier on July 13. This view is dominated by the large, bright feature informally named the “heart,” which measures approximately 1,000 miles (1,600 kilometers) across. The heart borders darker equatorial terrains, and the mottled terrain to its east (right) are complex. However, even at this resolution, much of the heart’s interior appears remarkably featureless—possibly a sign of ongoing geologic processes.
Credits: NASA/APL/SwRI)
 

(가상 컬러로 본 명왕성과 카론. Image Credit: NASA/APL/SwRI )
 
 9년간의 대장정 끝에 뉴 호라이즌스 호가 지구에서 48억 km 이상 떨어진 명왕성을 지나갔습니다. 미 동부 시각 기준으로 오전 7시 49분에 명왕성에 가장 근접한 뉴 호라이즌스 호는 14분 후에는 다시 카론에 가장 근접했고 이후에는 명왕성에서 멀어졌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저 멀리 명왕성 탐사를 위해서 속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명왕성과의 상대 속도는 무려 시속 49,600km에 달합니다. 근접 탐사를 위한 시간은 아쉽게도 수십 분에 지나지 않았지만, 상상도로만 존재하던 명왕성의 세밀한 모습을 본 과학자들은 큰 환호성으로 이를 맞이했습니다. 일반 대중 역시 큰 관심을 가지고 이 역사적 이벤트를 지켜봤죠.
 

(뉴 호라이즌스 과학자 팀.  Members of the New Horizons science team react to seeing the spacecraft's last and sharpest image of Pluto before closest approach later in the day, Tuesday, July 14, 2015 at the Johns Hopkins University Applied Physics Laboratory in Laurel, Maryland.
Credits: NASA/Bill Ingalls)
 
 잘 알려져 있다시피 뉴 호라이즌스호에는 명왕성을 처음 발견한 클라이드 톰보의 유해가 조금 담겨있습니다. 85년전 행성 X라고 명명했던 명왕성을 발견한 그에게도 감격스런 순간임이 분명합니다. 자신이 발견되었던 천체 옆을 지나는 흔치 않은 영예를 누렸으니 말이죠.
 
 하지만 사실 뉴 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을 지나갔다고 해서 임무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실제 관측한 데이터 중 지금까지 지구에 도달한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상당 시간 동안 더 많은 관측 데이터들이 수신될 것이고 이를 분석하는데도 꽤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명왕성과 그 위성들의 상세한 모습을 아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후 뉴 호라이즌스호는 카이퍼 벨트 안쪽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적당한 후보 천체를 관측하여 카이퍼 벨트 관측 임무를 담당할 것입니다. 더 먼 미래에는 태양계 외곽을 지나면서 선배 우주선인 보이저 1/2 호 처럼 마지막 탐사 임무를 진행하겠죠.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순 없지만, 선배들처럼 수십 년 후에도 작동이 가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튼 성공적으로 임무를 진행한 것으로 보여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와 소식은 더 전해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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