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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30일 토요일

남극 빙하 아래 있는 강과 호수



(An artist's conception of the Antarctic subglacial environment. Credit: Zina Deretsky, NSF )
 남극 빙하 아래에는 남극 대륙이 있습니다. 수천 미터의 얼음층 아래이기 때문에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과학자들은 지열에 의해 녹거나 혹은 위에서 녹은 물이 흘러내려 여기에서 강과 호수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미 국립 과학재단 (NSF)의 지원을 받는 Whillans Ice Stream Subglacial Access Research Drilling (WISSARD)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번에 서부 남극 빙하 밑의 지형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직접 볼수는 없지만, 빙하를 투과하는 레이더, 중력 분포를 측정하는 위성 자료, 그리고 얼음층을 뚫는 드릴을 이용해서 강과 호수의 분포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2013년 WISSARD 프로젝트 과학자들은 남극 서부에 있는 휠란스 호수(Subglacial Lake Whillans)에 드릴로 천공해서 도달했습니다. 여기에 고인 물의 상당부분은 아주 오래전 녹은 물로 외부와 차단된지 수천년에서 수십 만년 된 것입니다. 따라서 매우 신중하게 오염 시키지 않고 샘플을 채취하는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샘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호수의 물은 대부분 바닥에 있는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것으로 일부 바닷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수의 일부는 해수면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남극 대륙의 상당 부분은 해수면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데, 이는 무거운 빙하에 의해 지각이 아래로 침강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스칸디나비아 반도나 아이슬란드에서 보듯이 만약 빙하가 녹게 되면 지반이 상승해서 육지가 될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남극 빙하 아래 미국의 오대호에 견줄만한 강과 호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강과 호수가 존재하는 이유는 한번 녹은 물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 고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수십 만년간 외부와 단절된 물도 존재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 샘플을 매우 조심해서 수집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극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남극 아래 빙하 지형 역시 영향을 받게 될지 모릅니다. 다만 오랜 세월 얼음으로 격리된 땅에 다시 햇빛이 드는 일은 사실 해수면이 크게 상승한다는 이야기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우주 이야기 483 - 빛을 가려 외계행성을 관측하는 Starshade



(This illustration shows the prototype starshade, a giant structure designed to block the glare of stars so that future space telescopes can take pictures of planets.
Credits: NASA/JPL-Caltech)​


 과학자들은 수많은 외계 행성의 존재를 찾아냈지만, 이중에서 직접 관측을 통해서 연구한 외계 행성의 숫자는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대부분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는 것이 외계 행성은 별에 비해서 수십억 분의 1의 밝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치라이트 옆의 반딧불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릴만큼 어두워서 이를 밝은 항성 옆에서 관측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나사의 제트 추진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외계 행성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 이외에도 결국 항성이 너무 밝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가리는 차단막을 만드는 것이죠. 스타쉐이드(starshade)는 종이접기 (오리가미) 방식의 거대한 차단막을 우주에 띄워 망원경을 돕는 방식입니다.



(동영상)


 야구장만한 크기의 거대한 차단막을 우주로 발사해서 먼 거리에 있는 망원경과 정확히 위치를 맞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실제 발사를 시도하기 전에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나사의 과학자들은 코로나그래프를 이용해서 더 상세한 행성관측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목표는 모두 수십억배 강한 항성의 빛을 가리고 행성을 직접 관측해 행성의 대기 존재, 온도, 물질 분포를 직접 측정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것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추정이 아니라 보다 자신있게 생명체 존재 여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는 나사로써도 엄청난 기술적 도전입니다. 과연 실제로 발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합니다.


 참고


우주 이야기 482 - 젊은 별의 난폭했던 과거



(Second-epoch full-field color HST WFPC2 image of V1331 Cygni, showing the arc structure. Details of the scattering nebula and the adjacent dark cloud are obvious. The straight division is seen between the lit (south) and dark (north) areas west of the star. Credit: Choudhary et al., 2016)


 천문학자들이 허블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1,800광년 떨어진 젊은 별인 V1331 Cygni 주변의 가스 디스크 (Circumstellar disk)를 관측했습니다. 이 디스크는 주변에서 행성이 생성되는 원시 행성계 원반과는 다른 것으로 본래는 존재하지 않았던 주변의 가스 디스크가 별의 팽창과 표면 폭발로 인해 생성된 것입니다. 


 갖 태어난 별은 아직 불안정합니다. 주계열성 단계에 들어가기 전의 젊은 별은 몇 차례 밝기 변화 물질 방출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런 주변 물질을 FUOR 천체(이 명칭은 FU Orionis라는 별에서 가져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0년전 V1331을 처음 관측했을 때, 천문학자들은 주변의 가스 고리가 일부 손실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에는 지구와 이 별 사이에 있는 암흑 성운에 의한 것으로 해석했으나 최근 다시 관측했을 때는 일부는 가려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완전한 원형 고리가 아닌 결손 부분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사진)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신비한 소용돌이 고리를 가진 별이라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젊은 별은 매우 격렬한 활동을 한 후 주계열성 단계로 접어들게 됩니다. 주계열성 단계에서는 비교적 예측할 수 있고 안정적인 활동을 보이는데, 이는 지구처럼 생명체가 사는 행성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보기엔 아름답지만,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상황일테니까요. 


 참고 


Hubble imaging of V1331 Cygni: Proper motion study of its circumstellar structures, arXiv:1604.03667 [astro-ph.SR] arxiv.org/abs/1604.03667


2016년 4월 29일 금요일

생활 습관과 장내 세균의 연관성?



 사실 인간은 인간세포보다 더 많은 미생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세균이 핵을 가진 동물 세포에 비해 매우 작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특히 장에는 아주 많은 수의 장내 세균이 살면서 건강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장내 세균이 가스를 만들거나 섬유질을 분해하거나 혹은 우리가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을 만들어냅니다. 동시에 장점막에 병원성을 가진 세균이 함부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환경을 유지합니다. 이는 자신들이 살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 세균들이 숙주의 면역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이들이 인슐린 저항성이나 당뇨 같이 내분비 질환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의 연구자들은 1135명의 대상자에서 추출한 대변 샘플에서 125종의 장내 세균을 분석했습니다. 사실 우리 대변의 상당 부분은 세균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런 세균의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110가지 인자들에 대한 조사가 병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생활 습관 요인이 장내 세균의 종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커피나 와인 섭취는 장내 세균의 종류를 증가시키는 반면 우유나 고열량 식이를 좋아하는 경우 종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장내 세균 다양성을 보이는 경우는 요거트나 버터밀크 같은 유제품 섭취와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발효 유제품이 장내 세균의 다양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커피나 와인은 다소 의외의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식생활 습관이 장내 세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흔히 처방받는 약물에 대해서는 항생제 이외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장기간의 항생제 사용은 상당수의 장내 세균을 죽여서 장내 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외에도 제산제나 메트포르민 같은 당뇨약 역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장내 세균이 다양할수록 건강한 생태계라고 보기 때문에 역시 요거트 같은 발효 유제품이 좋다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장내 세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복합적입니다. 식생활 습관 및 기호품 섭취는 물론이고 약물 섭취, 기타 생활 습관이 모두 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장내 세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참고 


 "Population-based metagenomics analysis reveals markers for gut microbiome composition and diversity," Science, DOI: 10.1126/science.aad3369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가 지구를 더 녹색으로 만든다?



(This image shows the change in leaf area across the globe from 1982-2015. Credit: Credits: Boston University/R. Myneni)


 24개 기관의 과학자 32명이 협력 연구를 통해서 지난 33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가 지구의 녹색 식물의 성장을 도왔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저널 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했습니다. 이는 나사의 MOBIS및 NOAA의 AVHRR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서 측정한 결과로 1982년에서 2015년 사이 지구의 식생 변화 데이터를 담고 있습니다. 




(동영상)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는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구에서 빠져나가는 열을 붙잡아 온실효과를 더 강화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CO2 비료효과 (CO2 fertilization)를 일으켜 식물의 생장을 돕게 됩니다. 앞서 포스트에서도 설명을 드린 바 있죠. 





 이번 연구에서는 지구 전체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식생 변화가 있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사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는 단순히 이산화탄소 비료 효과만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더 고위도 지방에서도 식물이 자랄 수 있게 되는 효과와 더불어 강수량이 증가하는 효과 역시 같이 일어나게 됩니다. 


 현재 지구 육지의 85%는 식물로 덮혀 있고 바다에서도 상당히 많은 생물이 광합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는 앞서 말한 이유로 식물의 성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대략 1800만㎢에 달하는 녹화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녹화 (greening)는 당연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현재 같은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식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적어도 지난 50만년 (어쩌면 100만년 이상) 동안 최고 수준이며 매년 증가속도가 전혀 감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이산화탄소 비료 효과가 지구 온난화를 조금 완화는 시킬지언정 추세를 반전시키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연구의 공저자인 필리페 시아이스 박사(Dr. Philippe Ciais, Associate Director of the Laboratory of Climate and Environmental Sciences, Gif-suvYvette, France)는 사실 이산화탄소 농도에 식물들이 적응하면서 비료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 추세(plants acclimatize, or adjust, to rising CO2 concentration and the fertilization effect diminishes over time)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한계효용체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이산화탄소가 부족했던 식물들이 농도가 높아지면서 광합성을 더하게 되지만 일정 농도 이상 오르면 다른 요소들이 제한된 상태에서 계속해서 광합성을 늘릴 수 없게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구가 더 녹색으로 변했다고 해도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동일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참고 


Greening of the Earth and its drivers, Nature Climate Change, DOI: 10.1038/nclimate3004 


우주 이야기 481 - 초고속 가스를 방출하는 블랙홀



(Artist’s impression depicting a compact object – either a black hole or a neutron star – feeding on gas from a companion star in a binary system. Credit: ESA - C. Carreau)


 천문학자들이 매우 독특한 블랙홀 2개를 발견했습니다. 캠브리지 대학의 키로 핀토 박사(Dr Ciro Pinto from Cambridge's Institute of Astronomy)와 그의 동료들은 유럽 우주국의 XMM-뉴튼 관측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서 강력한 X선원의 정체를 밝혀냈습니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2200만 광년 이내 거리에 있는 비교적 가까운 X선 원으로 중간 질량을 가진 블랙홀입니다. 그런데 이 블랙홀은 동반성에서 가스를 빨아들이면서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가스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보통 블랙홀은 영화나 만화 등의 매체에서 거의 예외없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천체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블랙홀은 우주에서 가장 밝은 천체이기도 합니다. 블랙홀 자체는 빛을 내지 않지만,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으로 인해 빨려들어가는 물질이 빛을 내기 때문입니다. 


 특히 블랙홀 주변의 흡수되는 물질의 원반인 강착 원반과 여기에 수직으로 존재하는 강력한 물질의 제트는 블랙홀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것은 강착 원반에서도 가스가 방출된다는 것입니다. 


 영화를 비롯한 대중 매체에서는 우주선이 블랙홀로 빨려들어가면 멀쩡하게 다른 차원으로 들어갈 수 있나 현실에서는 위치에 따른 중력에 차이가 매우 크게 작용해서 물질들을 모두 작은 크기로 분해하게 됩니다. 특히 블랙홀 주변의 강착원반은 이렇게 빨려들어간 물질이 마찰에 의해 뜨겁게 가열되어 온도가 섭씨 수백만도에 달하므로 대개 블랙홀에 근접하기 전에 우주선은 모두 파괴되고 말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렇게 뜨겁게 가열된 강착 원반에서 광속의 1/4에 달하는 초속 7만km의 빠른 가스가 모든 방향으로 방출된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개념도 참조) 은하 중심 블랙홀이 아닌 평범한 블랙홀에서 발견되는 것 치고는 놀라운 일입니다. 


 이와 같은 블랙홀은 사실 그렇게 흔한 것은 아니지만, 블랙홀 주변의 강착 원반의 구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들이 과거 제시된 에딩턴 한계를 넘어서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빛도 빠져나올 수 없는 블랙홀에서 제트 이외에 이렇게 여기 저기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이야기 같습니다. 물론 불운한 우주선과 주인공은 실제 블랙홀 주변에서 원자 단위로 갈려지겠지만 말이죠. 


 참고 


Ciro Pinto et al. Resolved atomic lines reveal outflows in two ultraluminous X-ray sources, Nature (2016). DOI: 10.1038/nature17417 


2016년 4월 28일 목요일

스페이스 X 레드 드래곤이 2018년에 화성에 착륙?



(화성에 착륙하는 레드 드래곤의 개념도. 출처: Space X)


 스페이스 X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폭탄 선언(?)을 했습니다. 2018년에 화성에 레드 드래곤을 착륙시킨다고 발표한 것이죠. 머스크는 이전부터 화성 탐사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2018년에 착륙선을 발사한다는 것은 사실 좀 놀라운 일이기는 합니다. 


 본인도 이에 대해서 "미친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I think it's going to sound pretty crazy)" 라고 언급했는데, 실패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두고 있지만 도전해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사실 이 계획은 전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다소 놀라운 일입니다. 다시 말해 이 사업은 머스크와 스페이스 X가 모든 자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나사의 반응은 기술적 자문 및 도움을 줄 순 있지만, 자금 지원은 없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사 역시 여러 사업을 하기 위해 예산이 빠듯한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놀랍지 않은 반응입니다. 


 본래 스페이스 X는 나사의 디스커버리 미션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것을 검토한 바 있으나 (디스커버리 미션은 무인 태양계 탐사 프로젝트로 마스 패스파인더나 던 탐사선이 대표적 사례) 결국 의견을 제출하지는 않았습니다. 최종적으로 유인 탐사를 목표로 한 머스크의 계획과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나사의 지원을 받으면 자금 문제는 해결될 수 있어도 결국 나사가 원하는 형태의 임무만 수행해야 합니다.  


 자금은 지원받지 않는 대신 머스크는 현재 유인 우주선으로 개발 중인 레드 드래곤을 화성 착륙선으로 개조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올해 첫 발사가 예정된 팔콘 헤비 (팔콘 9의 1단 세개를 묶은 것)를 발사체로 사용해서 무인 상태의 레드 드래곤을 발사하기로 한 것입니다. 


(팔콘 헤비 로켓의 랜더링 이미지. 출처: 스페이스 X)


 팔콘 헤비 로켓은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13.2t 정도의 화물을 화성까지 실어나를 수 있으므로 6.5t 정도의 무게를 지닌 레드 드래곤을 화성까지 보내는 일 자체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아직 이 로켓이 발사되어 충분한 성능을 검증하기 전에 이 발표가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2018년은 솔직히 말해 조금 이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아무튼 만약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레드 드래곤이 화성에 착륙한다면 과학적인 목표는 지표를 드릴로 뚫고 토양 샘플을 확보하는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레드 드래곤은 지름 3.6m의 원형 착륙선으로 내부에는 7 세제곱미터의 공간이 있습니다. 장시간 우주 여행을 하기에는 매우 비좁은 공간이므로 당연히 사람은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무가 이뤄집니다. 남는 공간에는 토양 샘플 확보 같은 과학 임무를 위한 기기가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레드 드래곤은 공기의 저항을 이용해서 감속을 한 후 역추진 로켓을 사용해서 착륙을 하게 됩니다. 착륙 예상 지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과학적으로 가장 가치가 높은 목표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다만 이 과정이 스페이스 X로는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일이라 이 문제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나사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사와 스페이스 X의 관계는 약간 미묘한 입장차이는 있지만, 사실 크게 보면 공생 관계이고 같은 목표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스페이스 X가 단기간에 크게 성장한 배경에는 나사에서 제공한 여려 가지 이점 (인력, 시설, 그리고 자금까지)이 존재했습니다. 동시에 나사는 스페이스 X를 이용해서 정부 발주 사업을 더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하면 그 다음은 화성 유인 탐사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착륙선 하나를 보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돈이 많이 드는 과정입니다. 민간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는 여러 가지로 무리입니다. (참고로 예상 비용은 4억 달러라는 설이 나오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된 바가 없습니다) 


 반면 나사는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 중에 있으나 막대한 비용 문제로 인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런 공통 분모가 있는 만큼 스페이스 X가 저렴한 발사체를 개발하면 나사와의 협력이 더 구체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나사는 협력을 하되 비용을 부담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이스 X가 화성 탐사로 돈을 받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은 화성 탐사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부/나사의 사업을 따내는 것입니다. 이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참고 





3.5mm 오디오 단자를 USB - type C 로 대체한다?







(출처: 인텔) 


 제목만 보면 애플의 주장같이 들리지만, 사실은 인텔이 인텔 개발자 회의 (IDF) 2016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인텔은 오디오 출력을 USB Type - C 디지털 오디오로 변경해서 오래된 3.5mm 오디오 잭을 대체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더 얇은 모바일 기기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출력 단자의 종류를 줄여서 단자 구성을 단순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어쩌면 미래의 기기들은 현재 맥북 에어처럼 단자가 USB Type - C 한 종류만 있도록 진화할지도 모릅니다.


 복잡한 단자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제작 단가를 높이는 문제가 되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각 단자에 맞는 규격 케이블과 주변 기기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하지만 이를 바꾸는 것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변 기기 (예를 들어 이어폰)과 호환이 되지 않으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낭패스럽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단자 통합은 쉽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3.5mm 오디오 단자의 기원은 1960년대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사이 여러 차례 이 단자를 대체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 중에는 mini USB 단자를 이용하는 것도 포함되었으나 결국 모두 실패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대다수 소비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그대로 사용하기를 원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인텔이나 다른 기업에서 새로운 규격을 들고나온데는 물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가 점차 얇아지면서 전통적인 3.5mm 단자가 불편해진 것도 있지만, 기술 자체가 오래된 것으로 신기술을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오디오로 변경하는데는 그만한 대가가 따르게 됩니다. 일단 DAC를 비롯해서 현재는 스마트폰이노 오디오 장치에 있는 여러 기기가 헤드셋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인텔은 multi-function processing units (MPUs)라는 새로운 장치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에는 제조사들이 그냥 3.5mm 잭을 남기는 더 쉬운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인텔 역시 당장에 3.5mm 단자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단자의 종류와 수를 줄여나간다는 입장입니다. 단자의 수와 종류를 줄이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일이기 때문에 결국 대세는 이런 방향으로 (즉 USB type C 하나로 데이터, 전력, 영상, 음원을 모두 처리하는 것) 나갈 것 같습니다. 


 다만 3.5mm 오디오 잭은 제 생각엔 다소 오래 살아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태양계 이야기 490 - 고장난 바퀴로 가장 험난한 장소를 움직이는 큐리오시티


(This 360-degree panorama from the Mastcam on NASA's Curiosity Mars rover shows the rugged surface of "Naukluft Plateau" plus upper Mount Sharp at right and part of the rim of Gale Crater. The April 4, 2016, scene is dominated by eroded remnants of a finely layered ancient sandstone deposit.
Credits: NASA/JPL-Caltech/MSSS)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큐리오시티는 샤프 산의 험준한 경사로를 등반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화성에 포장 도로 같은 건 있을 수가 없고 대부분 울퉁불퉁한 거친 지형인데, 로버가 3월말에 도달한 나우클루프트 평원(Naukluft Plateau) 지형은 특히 더 거친 지형이었습니다. 




(360도 영상. 마우스로 상하 좌우를 돌려 볼 수 있음. )


 나사의 과학자들은 이 귀한 로버의 바퀴가 손상되지 않도록 매우 신경써서 경로를 정했습니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지름 50cm, 폭 40cm의 알루미늄 합금 바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알루미늄 바퀴는 공기가 들어간 타이어처럼 충격을 흡수하진 않지만 대신 펑크가 날 위험이 없습니다. 


 실제로 지금 활약 중인 큐리오시티 로버는 물론 오퍼튜니티도 바퀴 손상을 입었으나 현재 작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일부가 손상되도 대부분 파손되지 않는 이상 바퀴의 기능은 그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부가 손상된 큐리오시티 로버의 바퀴.  The team operating NASA's Curiosity Mars rover uses the MAHLI camera on the rover's arm to check the condition of the wheels at routine intervals. This image of the left-middle and left-rear wheels is part of an inspection set taken on April 18, 2016, while the rover was on "Naukluft Plateau."
Credits: NASA/JPL-Caltech/MSSS


 물론 심각한 손상이 가해지면 로버의 바퀴가 심하게 손상되어 앞으로 활동에 장애가 있는 만큼 나사의 과학자들은 이 로버를 매우 신중하게 몰고 있습니다. 목표는 400m 앞에 있는 더 안전하고 흥미로운 지형입니다.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한 것도 이제 44개월이나 되었습니다. 그 동안 로버가 움직인 거리는 12.7km 정도로 별로 길지 않지만, 그래도 화성의 험한 환경에서 움직이면서 바퀴에 손상을 입은 것이죠. 


 하지만 선배인 오퍼튜니티가 그러했듯이 이 로버 역시 화성에서 더 오랜 세월을 견디면서 지구로 여러 가지 과학적 정보를 보내줄 것으로 믿습니다.


 참고  




2016년 4월 27일 수요일

28nm 공정의 마지막 끝판왕 라데온 프로 듀오










(출처: AMD)


 AMD 듀얼 피지 GPU와 8GB의 HBM 메모리를 탑재한 라데온 프로 듀오를 내놓았습니다. 한정 수량을 공급되는데, 사실 16nm 공정의 새로운 GPU 출시가 멀지 않은 시점에서 구세대 공정을 이용한 1499달러짜리 그래픽 카드에 대한 수요 자체가 많을 수가 없는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국내에 초기 수입가는 200만원 수준으로 보입니다. 


 라데온 프로 듀오는 듀얼 피지를 사용한 것 치고는 상당히 준수한 350W 의 TDP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통상적인 단일 그래픽 카드로는 높은 편이라 독특한 수냉식 쿨링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쿨링 시스템도 눈길을 끌지만, 이를 사용한 커스텀 PC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솔직히 컴퓨터 한대 가격인 그래픽 카드는 별로 사고 싶지 않은데, 위에 보이는 케이스는 탐나는 물건 같습니다. 


 이 독특한 케이스는 별도로 파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라데온 프로 듀오는 독특한 물건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AMD의 스페셜 그래픽 카드인 것 같습니다. 


 참고 




애플 2016년 1분기 실적 -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는 정점을 지났을까?



(애플 실적. 단위는 10억 달러) 


 애플이 2016년 1분기 (애플 회계년도로는 201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듯이 결국 매출과 순이익이 하락했는데, 생각보다 그 폭이 더 큰 편이라서 어닝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가 줄어든 505억 57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 역시 135.7억 달러에서 감소한 10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여전히 분기 순이익이 100억 달러를 넘는 보기 드문 기업이기는 하지만, 애플이 13년만에 이렇게 큰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은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중국에서의 역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6%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최근 중국 경제의 부진과 더불어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중국 스마트폰 회사의 성장,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 자체의 포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입니다. 


(제품별 판매량. 단위 : 천개)

(제품별 매출: 단위 : 십억 달러) 


 아이폰의 매출 비중은 여전히 65%에 달하고 있는데 판매량이 1000만대 가까이 감소한 것이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와 맥 역시 판매가 감소한 것은 전체적으로 IT 업계가 최근 부진한 상황인 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그래도 좋은 부분은 아이튠즈, 소프트웨어, 서비스 부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정도 증가해 거의 60억 달러에 근접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하드웨어 부분의 성장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도 이 부분의 성장은 더 기대해 볼 만 합니다. 


 한편 애플워치와 애플 TV가 포함된 기타 제품 역시 30% 정도 성장한 21.9억 달러 수준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다만 주력 상품인 아이폰, 아이패드, 맥의 매출 감소를 메꿀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와 같은 실적 감소는 몇 분기 전부터 예상되어 왔었던 것입니다. 이제 스마트폰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평범한 물건이 되었으며 성능이 크게 향상됨에 따라 자주 교체할 필요가 줄어들었고 중저가 제품으로도 웬만큼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대입니다. 아이폰이 아무리 물건을 잘 만들었다고 해도 이 변화를 피해가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애플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애플 와치 같은 신제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의 반응은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면 새삼스럽게 스티브 잡스의 재능을 깨닫게 되는게 아이팟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아이폰, 아이패드 등 새로운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애플은 대박 상품을 더 이상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점차로 쇠락할 것인지의 여부는 쉽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애플이 준비하고 있다는 전기차의 성패 여부만큼이나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분명한 것은 애플이 앞으로도 IT 업계의 대표 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혁신적인 제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참고 




우주 이야기 480 - 빛의 에코로 원시 행성계 원반의 크기를 측정하다.



(This illustration shows a star surrounded by a protoplanetary disk. Material from the thick disk flows along the star’s magnetic field lines and is deposited onto the star’s surface. When material hits the star, it lights up brightly.
Credits: NASA/JPL-Caltech)



(Astronomers can use light echoes to measure the distance from a star to its surrounding protoplanetary disk. This diagram illustrates how the time delay of the light echo is proportional to the distance between the star and the inner edge of the disk.
Credits: NASA/JPL-Caltech)


 천문학자들이 빛의 '에코'를 사용해서 원시 행성계 원반 (protoplanetary disk)의 크기를 측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원시 행성계 원반은 새로 태어나는 별 주변에 존재하는 가스와 먼지의 모임입니다. 이들은 중력에 의해 뭉쳐 행성, 소행성, 혜성을 형성하는 재료가 됩니다. 과거에는 이론적인 존재에 불과했으나 최근 관측 기술을 발전 덕분에 천문학자들은 그 모습을 직접 관측하고 행성이 실제로 형성되는 과정을 연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원시 행성계 원반은 대개 가스에 둘러쌓인 어린 별 주변에 생기는데다 정확하게 지구 방향으로 수직이 아닌 경우도 많아서 정확한 관측에 애를 먹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런데 애리조나 대학의 환 멩(Huan Meng, postdoctoral research associate at the University of Arizona)을 비롯한 연구자들이 빛의 반사를 이용해서 원시 행성계 원반과 별 사이의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박쥐나 돌고래는 음파의 반사를 보고 거리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 역시 음파를 이용해서 바다에서 해저 지형을 탐사하고 거리를 측정합니다. 그런데 사실 빛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빛이 반사되는 시간의 차이를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상의 망원경과 스피처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별에서 나오는 빛과 주변의 디스크에서 반사되는 빛의 시간 차이를 측정해 거리를 알아낸 것입니다. 


 이들이 연구한 별은 지구에서 400광년 떨어진 YLW 16B라는 어린 별로 질량은 태양과 비슷하지만, 이제 생긴지 100만년에 불과한 아기별입니다. 빛의 에코(light echo)를 이용한 방식으로 연구팀은 디스크의 안쪽과 별 사이의 거리가 0.08AU 정도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는 수성 궤도의 1/4에 불과한 거리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원시 행성계 원반의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모항성에 매우 가까운 거리에 원시 행성계 원반이 행성된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어쩌면 태양계 역시 초기에는 태양에 아주 가까운 위치에 행성이나 미행성이 존재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행성의 간섭으로 위치가 변했거나 혹은 태양에 흡수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죠. 물론 실제로 그랬는지 여부는 지금 판단하기 어렵지만, 흥미로운 가설임에 분명합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