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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을 테스트하는 미해군



(An MV-22B Osprey equipped with a 3-D printed titanium link and fitting inside an engine nacelle maintains a hover during a July 29 demonstration at Patuxent River Naval Air Station (Credit: US Navy) )

(Aviation Mechanic Cody Schwarz works to install a 3-D printed titanium link and fitting on an MV-22B Osprey engine nacelle)


 3D프린터는 이미 알게 모르게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군사적인 목적으로 3D 프린터를 사용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 군용 항공기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부품으로 이뤄져있는데, 이를 수십 년간 유지 보수하는 일은 매우 애를 먹는 작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군용기라는 특성상 일부 예외를 제외하곤 지속적인 대량 생산이 어려운데, 끊임없이 부품을 공급해야 하니 유지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은 필연적인 결론입니다. 


 그런데 만약 필요한 부품을 3D 프린터로 만들 수만 있다면 단종된 부품이라고 해도 큰 문제가 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 특히 각 부대에서 필요한 부품을 바로 만들어 쓸 수 있다면 보급에도 큰 이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미해군은 3D 프린터로 출력한 티타늄 및 스테인레스 스틸 제품을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MV-22B 오스프리의 엔진에 3D 프린터로 출력한 티타늄 부품을 끼워 넣는 작업이 바로 그것으로 미 해군 항공 시스템 사령부 Naval Air Systems Command (NAVAIR)의 트라비스 스테펜슨 소령(Major Travis Stephenson)에 의하면 3D 프린터 출력 티타늄 부품을 장착한 MV-22B 오스프리가 아무런 성능의 차이 없이 비행했다고 합니다. 


 과거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을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사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렇게 고가의 복잡한 틸트로터기에 엔진 주요 부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해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미 해군은 더 많은 항공기에 3D 프린터 출력 부품을 테스트해서 문제가 없다면 앞으로 적용 범위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론적으로보면 바로 부대에서 거의 즉시 보급이 가능하고 어떤 부품이든지 도면만 있으면 대부분 출력이 가능해지므로 아주 복잡하고 많은 부품으로 만들어진 항공기나 기타 복잡한 무기 - 탱크 같은 - 에 3D 프린터가 도입된다면 또 다른 중요한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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