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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8일 화요일

태양계 이야기 601 - 화성 모래의 이동과 회오리 바람을 관측한 큐리오시티



(The first image was taken on Jan. 23, 2017, during the 1,587th Martian day, or sol, of Curiosity's work on Mars. Figure A is this image with a scale bar in centimeters. The second was taken on Jan. 24, 2017 (Sol 1588).  The day-apart images by MARDI were taken as a part of investigation of wind's effects during Martian summer, the windiest time of year in Gale Crater. Image Credit: NASA/JPL-Caltech/MSSS)


 큐리오시티 로버는 화성의 변화를 매일 기록하고 있습니다. 화성 표면의 미세한 변화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비록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화성 표면에는 미세한 먼지와 모래인 레골리스가 있고 바람이 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변화가 나타납니다. 큐리오시티는 2017년 1월 23일에서 24일 정도 하루 정지해 있으면서 바퀴 밑의 모래의 변화를 관측했습니다. 비록 미세한 변화지만, 이 사진은 화성에 바람이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This sequence of images shows a dust-carrying whirlwind, called a dust devil, scooting across the ground inside Gale Crater, as observed on the local summer afternoon of NASA's  Curiosity Mars Rover's 1,597th Martian day, or sol (Feb. 1, 2017). Credit: NASA/JPL-Caltech/TAMU)


 지구에서 흔히 관찰되는 회오리 바람 (dust devil)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큐리오시티는 12초 간격으로 약 90초간 회오리 바람이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회오리 바람은 화성에서 매우 흔한 현상이며 여러 차례 관측되었습니다. 이 역시 화성에 바람이 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입니다. 


 큐리오시티는 지난 2월 1일 화성에서 1597 sol (화성일)을 지났습니다. 이미 탐사도 4년 반이 지나가고 있고 지금까지 이동한 거리도 15.39km에 달합니다. 비록 여전히 샤프산 기슭이지만, 상당히 많은 거리를 올라간 셈이죠. 



(큐리오시티 로버의 이동 경로. IMAGE CREDIT: 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


 큐리오시티의 임무는 아마도 마스 2020 로버가 도달하는 시점까지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원자력 전지인 RTG의 수명이 다하거나 기계적인 수명이 다하는 시점이 오겠지만, 설계 수명보다 아주 오래 가는 나사의 다른 탐사선과 로버들처럼 큐리오시티 로버 역시 장수해서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건내주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새로운 태블릿/컨버터블 노트북 PC를 공개한 레노버




(레노버 Miix 320. 출처: 레노버) 


 레노버가 MWC에서 자사의 태블릿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Miix 310 의 후속작인 Miix 320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디스플레이가 1920 x 1080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CPU는 아톰 X5로 이전과 동일하며 나머지 사양도 비슷해 보이지만 20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서 시작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대 4GB/128GB 램/스토리지를 지원하며 전체 무게는 1.02kg입니다. 이전에 HD 해상도라서 구매를 꺼렸던 분이라면 full HD 해상도 업그레이드 만으로도 차별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레노버) 

 180도 회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갖춘 요가 노트북도 새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요가 720은 13인치와 15.6인치 모델이 있으며 카비레이크 CPU를 탑재했습니다. 해상도는 기본 full HD이나 4K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15.6인치 모델은 GTX 1050을 탑재했습니다. 요가 520은 14인치 모델로 4K 업그레이드는 없지만 약간 저렴합니다. 대신 그래픽은 GTX 940MX 입니다. 가격은 요가 720이 13인치가 860달러부터, 15.6 인치가 1100달러부터, 그리고 요가 520이 800달러 부터입니다. 



 (출처: 레노버) 


 엔트리레벨 안드로이드 태블릿 Tab4도 같이 공개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fullHD 디스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누가를 지녀 간단한 용도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AP는 Qualcomm MSM8917 (스냅드래곤 425, 쿼드 코어 A53 1.4GHz 와 아드레노 308) 를 사용하나 스냅드래곤 625 업그레이드 모델도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8인치 109달러 10인치 149달러입니다. 저렴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가운데서 비교적 쓸만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가격보다 비싸긴 하겠지만, 올해 안으로 모두 국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참고 




엑시노스 8895를 공개한 삼성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0nm LPE 공정 기반의 새로운 플래그쉽 AP인 엑시노스 8895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 새로운 AP는 2세대 커스텀 프로세서 (Exynos M2 ?)와 A53 쿼드코어를 사용하며 GPU는 Mali G71MP20입니다. 


 새로운 아키텍처와 미세 공정의 힘으로 엑시노스 8895는 14nm 공정 프로세서 대비 40% 전력 소모 저하나 혹은 27%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새로운 Bifrost 아키텍처 기반 말리 GPU는 60%의 성능향상을 이뤄냈다고 하네요.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엑시노스 8895가 LPDDR4x를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LPDDR4보다 전압을 낮춰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대역폭을 최대 4266MT/s로 유지해 모바일 기기에 적합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 S8은 엑시노스 8895와 LPDDR4x의 조합이 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물론 스냅드래곤 835 역시 LPDDR4x를 지원하고 있어 올해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시에 엑시노스 8895는 다운로드 LTE Cat16, 업로드 LTE Cat13 지원으로 1Gbps 다운로드와 150Mbps 업로드를 지원합니다. 물론 실제 LTE망의 속도를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느리긴 하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속도인 점은 분명합니다. 


 2017년에는 애플의 차기 AP는 물론 스냅드래곤 835, 엑시노스 8895가 10nm 급 공정으로 등장해서 플래그쉽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공정 미세화도 점점 한계에 도달하고 있어 언제까지 이런 속도의 발전이 가능할지 역시 궁금한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도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고 결국 성능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참고 




  

2017년 2월 27일 월요일

삼성 갤릭시 탭 S3, 갤럭시 북 10.6 공개




(출처: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탭 S3 를 공개했습니다. 스냅드래곤 820 + 4GB 메모리, 그리고 9.7인치 디스플레이와 S 펜으로 무장했고 64GB 스토리지 + microSD 지원의 스펙을 지니고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6000mAh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AKG/Harman과 협업한 쿼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태블릿 시장은 계속 위축되고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태블릿은 확실히 스마트폰 대비 사용 기간 자체가 좀 길기 때문인지 교체 주기가 긴 편이며 이에 따라 신형 태블릿 등장 시기도 점점 길어지는 느낌입니다. 아무튼 고성능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의외로 충분치 않은 시점에 갤럭시 탭 S3는 가뭄에 단비 같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처: 삼성전자) 


 윈도우 기반의 갤럭시 북 12 이후 이보다 크기를 줄인 갤럭시 북 10.6도 출시되었습니다. 카비레이크 기반의 코어 m3 (듀얼코어/ 2.6GHz)와 4GB 램 그리고 64/128GB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1920 X 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제공합니다. 무게도 다소 가벼워져 WiFi 버전 기준으로 640g 으로 줄었습니다. 


 고성능 윈도우 태블릿은 다소 비싸기는 한데, 분명 수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윈도우에서 구동이 더 편리하거나 혹은 윈도우에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윈도우 태블릿이 제법 쓸모가 있습니다. 10.6인치 모델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면 제법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스펙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가격은 나갈 것으로 보이네요. 


 참고 





돌아온 노키아 - 노키아 3,5,6 그리고 노키아 3310




(노키아 3 (위)와 노키아 5 (아래). 출처: 노키아) 


 노키아가 노키아 6로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를 알린 후 라인업을 더 확대했습니다. 5.5인치 full HD 디스플레이와 스냅드래곤 430, 3GB 램, 32GB 스토리지를 지닌 노키아 6의 가격은 229유로로 정해졌으며 4GB 램과 64GB 버전은 299유로로 정해졌습니다. 스펙을 생각하면 가격은 적당해 보입니다. 



 노키아 5는 5.2인치 HD 디스플레이와 2GB램, 16GB 스토리지, 스냅드래곤 430의 사양으로 189유로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지녔으며 안드로이드 7.1.1 누가를 사용합니다. 배터리를 3000mAh이며 메탈바디 디자인입니다. 


 노키아 3은 더 저렴한 스마트폰 시장을 노리고 출시되었으며 5인치 HD 화면과 MediaTek 6737 쿼드코어 AP를 사용합니다. 2GB 램과 16GB 스토리지를 갖췄고 139유로의 가격으로 출시됩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가격대에 적당한 성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키아 3/5/6 시리즈를 보면 진작에 이렇게 출시했으면 과연 노키아가 휴대폰 부분을 매각할만큼 어려워졌을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시대가 안드로이드로 가는 상황에서도 윈도우를 고집했던 것이 위기의 원인 중 하나였으니 말이죠. 물론 지금와서 이렇게 외주로 생산해서 얼마나 시장을 파고들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하지만, 과거 윈도우 기반 스마트폰 보다는 더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출처: 노키아) 


 한 가지 더 놀라운 발표는 노키아가 새로운 피처폰인 노키아 3310을 내놓았다는 것입니다. 왕년의 히트작을 새롭게 단장한 이 모델은 노키아 시리즈 30+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2.4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합니다. 200만 화소 카메라도 달려있습니다. 나머지 스펙은 16MB 스토리지 이외에 알려진 것이 없지만, 피처폰인 만큼 그 정도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가격은 49유로입니다. 


 피처폰에 대한 수요가 분명 있는 만큼 신제품이 나오면 나름 반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LG G6 발표






(출처: LG) 


  LG의 G6가 공개되었습니다. G6는 G5와 거의 대동소이한 AP인 스냅드래곤 821을 사용하고 있어 사실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큰 특징이라면 모듈형 설계를 버린 점과 18:9 비율 5.7인치 대화면을 가지고 나왔다는 점. 그리고 IP68 방수 방진을 채택한 점 들입니다. 큰 변화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보가 없는 것도 아니고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해진 것도 아닙니다. 일단은 나쁘지 않은 변화인 셈입니다. 



 G6
G5
SoC
Qualcomm Snapdragon 821
(MSM8996 Pro)

2x 
Kryo @ 2.34GHz
2x 
Kryo @ 2.19GHz
Adreno 530 @ 653MHz
Qualcomm Snapdragon 820
(MSM8996)

2x Kryo @ 2.15GHz
2x Kryo @ 1.59GHz
Adreno 530 @ 624MHz
Display
5.7-inch 2880x1440 (18:9) IPS LCD
5.3-inch 2560x1440 IPS LCD
Dimensions
148.9 x 71.9 x 7.9 mm
163 grams
149.4 x 73.9 x 7.7 mm
159 grams
RAM
4GB LPDDR4
4GB LPDDR4-3188
NAND
32GB / 64GB1 (UFS 2.0)
+ microSD
32GB (UFS 2.0)
+ microSD
Battery
3300 mAh (12.54 Wh)
non-replaceable
2800 mAh (10.78 Wh)
replaceable
Front Camera
5MP, f/2.2, wide-angle (100°), auto HDR, screen flash
8MP, 1/4" Toshiba T4KA3, 1.12µm pixels, f/2.0, HDR, screen flash
Rear Camera
Primary: 13MP, Sony IMX258 Exmor RS, 1.12µm pixels, f/1.8, PDAF, wide-angle (71°), OIS, auto HDR, dual-tone LED flash
Primary: 16MP, 1/2.6" Sony IMX234 Exmor RS, 1.12µm pixels, f/1.8, Laser AF, 3-axis OIS, HDR, color spectrum sensor, LED flash
Wide Angle: 13MP, Sony IMX258 Exmor RS, 1.12µm pixels, f/2.4, PDAF, wide-angle (125°), auto HDR, dual-tone LED flash
Wide Angle: 8MP, Sony IMX268 Exmor RS, 1.12µm pixels (assumed), f/2.4, wide-angle (135°), Laser AF, OIS, HDR, color spectrum sensor, LED flash
Modem
Qualcomm X12 (Integrated)
2G / 3G / 4G LTE (Category 12/13)
Qualcomm X12 (Integrated)
2G / 3G / 4G LTE (Category 12/13)
SIM Size
NanoSIM
NanoSIM
Wireless

802.11a/b/g/n/ac 2x2 MIMO, BT 4.2, NFC, IrLED, GPS/GNSS
Connectivity
USB 2.0 Type-C, 3.5mm headset
USB 2.0 Type-C, 3.5mm headset
Additional Features
QC 3.0 fast charging, wireless charging (WPC & PMA)2, IP68 environment protection, Hi-Fi Quad DAC3
 QC 3.0 fast charging, modular design
Launch OS
Android 7.1 with LG UX 6.0
Android 6.0.1 with LG UX 5.
 



 (LG 공식 홍보 영상 ) 



 (더 버지) 


 독특하게 생긴 둥근 모서리 디스플레이와 큰 화면은 확실히 보기 편한 느낌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상 2:1 화면인데 이를 이용해서 화면을 둘로 나눠 사용하거나 혹은 와이드 화면의 영화를 볼 때 유리한 넓은 화면을 제공합니다. HDR 10 (High Dynamic Range) 및 돌비 비전 (Dolby Vision), 지원으로 화질을 향상시켰다는 데 실제로 화질이 어떤지는 좀 더 리뷰가 필요해 보입니다. 18:9 화면비는 그립감을 유지하면서도 화면을 키운 고육 지책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이런 시도는 괜찮아 보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쿼드 DAC를 채택해 사운드 부분을 강조했으며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는 광각과 일반각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범위의 사진을 찍을 때 유리합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네요. 


 나름 LG가 고심해서 만든 플래그쉽 스마트폰이지만, 사실 장래가 밝다고 말하기는 어려울지 모릅니다. 국내 출고가는 89만 9800원이라는데, 스펙을 감안하면 비싼 편은 아니지만 조금 뒤 출시될 플래그쉽 스마트폰 대비 AP의 성능이 떨어지는 만큼 과연 얼마나 많이 팔릴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했다면 상황은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네요. 


 LG 무선사업부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데, G6 마저 판매가 신통치 않을 경우 미래는 더 어두워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나름 노력을 한 부분이 보이는데 과연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참고 







2017년 2월 26일 일요일

건강한 패스트푸드가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This visual abstract depicts the findings of Cheng et al., who show a short-term diet that mimics periodic fasting modulates b-cell number and promotes insulin secretion and glucose homeostasis with implications for both type 1 and type 2 diabetes. Credit: Cheng et al./Cell 2017)


 당뇨는 사실 완치는 어려운 질병이며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혈당 조절,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장시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합병증 없이 정상인처럼 지내는 경우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뇨라고 해서 과거처럼 불치병처럼 생각할 이유는 없어진 것입니다. 


 당뇨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는 식이 요법입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 식이요법과 체중 감량만으로 정상 혈당 상태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 및 인슐린 분비 능력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우스 캘리포니아 대학 (USC)의 레오나르드 데이비스 노년대학(Leonard Davis School of Gerontology)의 연구팀은 패스트푸드와 닮은 건강식 (FMD, Fast-mimicking diet)을 이용해서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의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저널 Cell에 발표했습니다. 패스트푸드와 닮은 식사에 대해서는 앞서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 있습니다. 이 연구 역시 거의 같은 시기에 발표된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사람과 쥐를 이용한 동물모델을 통해서 FMD가 췌장 베타세포 재생을 어떻게 돕는지 확인했습니다. 동물 모델에서는 식사를 바꿔서 neurogenin-3 (Ngn3)이라는 단백질을 생산하는 유전자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 단백질은 인슐린의 분비를 담당하는 베타세포의 재생을 촉진시켰습니다. 


 이후 연구팀은 1형 당뇨환자의 공여받은 췌장 세포를 배양 한 후 이를 공복환경에 노출시켰을 때 역시 Ngn3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베타 세포가 다시 재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동물 모델에서 1/2형 당뇨를 지닌 동물이 식이 요법을 통해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연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사람에서 베타 세포의 재생에 대한 기전을 밝혀낸다면 베타 세포 재생을 통해 당뇨를 완화시키거나 혹은 완치할 수 있는 (특히 1형)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연구팀은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목표는 당뇨 환자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비슷한 식사를 통해 인슐린 분비 기능을 회복시키고 당뇨를 완화하는 것입니다. 결과를 봐야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참고 

Cheng et al: "Fasting-mimicking diet promotes Ngn3-driven β-cell regeneration to reverse diabetes" Cell, DOI: 10.1016/j.cell.2017.01.040

미래 바다는 해파리 세상?



(출처: 위키피디아) 


 현재 해양 생태계는 큰 변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간의 남획 및 해양 쓰레기에 의한 오염 이외에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의한 수온 상승과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서 생기는 해양 산성화가 대표적인 문제입니다. 


 헤리엇 와트 대학의 앤드류 스윗맨 (Andrew Sweetman, a researcher at Heriot-Watt University in Edinburgh)과 그의 동료들은 현재 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기후 예측 모델을 통해서 앞으로 심해 생태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지구 기온 상승에 의해 바다의 수온 역시 상승하고 있는데, 상승폭은 육지보다 낮지만 약간의 수온 상승도 여기서 살고 있는 생물종에게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2100년까지 수온 상승을 고려하면 200-3000m 수심의 반심해대도 온도가 섭씨 1도 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다. 


 온도가 높을 수록 기체가 덜 녹고 대기중으로 빠져나가므로 이 지역의 산소 부족은 더 심화되고 이로 인해 먹이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양 산성화 역시 껍질을 만드는 해양 생물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 결과 수심 3000m 이하의 바다에는 먹이와 산소가 모두 줄어들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심해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지만, 사실 생각보다 놀랄만한 생물학적 다양성을 지닌 장소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독특한 생명체가 위에서 내려오는 유기물을 먹이로 삼아 번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여기까지 도달하는 먹이의 양이 절반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번성하는 생물은 바로 해파리처럼 먹이가 적은 저산소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생물입니다. 사실 이미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 전세계의 바다에서 점차 크고 작은 해파리가 많아지면서 그물가득 해파리만 잡히는 일까지 발생하는 현실입니다. 


 해파리는 캄브리아기 이전 아주 오래전 등장한 생물로 여러 차례의 대멸종에도 굴하지 않고 항상 살아남은 생물인데, 사실 여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인류의 환경파괴에도 살아남을 생물체라고 하면 아마도 해파리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오징어 같은 연체 동물 등 일부 동물들은 이 위기에서 살아남아 오염된 바다에서 번성할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변화가 해양 생태계의 심각한 훼손은 물론 수산물 생산 역시 크게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바다에서 공급되는 해산물을 과거처럼 안심하고 먹을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죠. 해산물이야 양식으로 어떻게 해결한다해도 거대한 바다가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면 이를 회복시킨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2017년 2월 25일 토요일

비행의 진화는 일직선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Fossil of Microraptor gui includes impressions of feathered wings (see arrows). Credit: PLoS ONE 5(2): e9223. doi:10.1371/journal.pone.0009223)


 조류의 진화가 깃털을 지닌 수각류 공룡의 조상에서 비롯되었다는 가설은 이제 조류의 진화를 설명하는 가장 주도적인 가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과는 달리 날수 없는 깃털공룡에서 조류로의 진화가 일직선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많은 진화의 과정이 그러하듯이 진화는 목적을 가지고 일직선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적인 변이에 의한 다양한 시도가 있고 이중 자연선택에 의해 일부가 살아남아 번성하는 방향으로 이뤄집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괴상한 생물의 화석은 그 여러 가지 사례 가운데 하나인 것입니다. 


 에딘버러 대학의 스티븐 브루셋 (Stephen Brusatte, a fellow in Vertebrate Paleontology at the University of Edinburgh in the U.K)은 저널 사이언스의 수각류에서 조류에 이르는 진화과정을 설명했습니다. 1억 7000만년에서 1억 5000만년 사이의 여러 소형 깃털 공룡 (microraptor 포함)과 약간이라도 비행 능력을 지녔던 공룡, 그리고 초기 조류의 화석을 비교해보면 초창기 깃털의 진화는 비행과는 별 관계없이 이뤄졌습니다. 


 깃털의 중요한 용도는 장식이나 보온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렇게 만들어진 깃털을 이용해서 비행을 시도한 것은 나중에 일이라는 점이니다. 더구나 이 시도가 한 번에 연속적인 과정이 아니라 다양한 공룡이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했다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비행에 매우 성공적으로 적응한 공룡이 조류로 진화했지만, 그외에도 미크로랍토르류를 비롯한 여러 비행 공룡이 있었다는 것이죠. 





 사실 사람과의 진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호모 속의 진화 이전에도 매우 다양한 생존을 위한 시도가 있었고 그 중 일부가 호모 속으로 진화했지만, 이것이 사람으로의 일직선 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에는 일부 현생 인류에 흔적을 남겼지만, 곁가지에 속했던 네안데르탈인 같은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것이죠. 


 조류의 진화 역시 그렇다는 것은 놀랄일이 아니지만, 화석상의 증거를 찾기 어려워서 그 자세한 과정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견된 여러 화석들을 통해서 우리는 조류의 진화가 우리의 생각보다 복잡하고 많은 시도를 통해 이뤄졌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 


Stephen L. Brusatte. A Mesozoic aviary, Science (2017). DOI: 10.1126/science.aal2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