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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4일 일요일

역사상 가장 거대한 빙산이 탄생하는 남극 라르센 C 빙상




(This giant crack in West Antartica threatens to release one of the largest icebergs ever recorded(Credit: NASA / John Sonntag))​

(The most recent cracking shows the large mass of ice about to break off in West Antartica(Credit: Project MIDAS))​
 남극 반도에 있는 라르센 C 빙상 (Larsen C ice shelf)는 1995년에 붕괴된 라르센 A와 2002년부터 붕괴 중인 라르센 B 빙상보다 훨씬 큰 대형 빙상으로 그 면적이 남한의 절반 수준인 5만 ㎢에 달합니다. 아직은 대부분이 보존되어 있기는 하지만, 과학자들은 2010년에 라르센 빙상에 큰 균열을 확인했습니다. 이 균열은 더 커지면서 2017년 5월 31일에는 마지막 부분까지 13km만을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올해 안에 쪼개져서 빙산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며 올해를 넘기더라도 머지 않은 미래에 빙상과 분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부분이 빙상과 분리되면 초대형 빙산이 생성되면서 적어도 지난 1만년간 안정된 상태로 있었던 라르센 B 빙붕처럼 라르센 C 빙상 역시 하나씩 쪼개져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쪼개져나가는 부위는 대략 6000㎢ 정도로 전체 빙산의 12% 수준입니다.


  사실 온도가 상승하면 얼음이 녹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이치이며 우리는 그 사실을 그린란드 빙하의 소실과 남극 빙상의 축소를 통해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라르센 C 빙상에서 분리되는 부분은 면적도 크지만, 두께도 350m에 달해 엄청난 양의 빙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게 되는 셈입니다. 더 나아가 따뜻한 바닷물에 안쪽에 있던 빙상이 노출되면서 순차적으로 하나씩 더 많은 빙상이 쪼개져 바다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 빙상은 대부분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이기 때문에 모두 녹더라도 해수면 상승 효과는 다행히 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빙상이 남극 서부 빙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빙상이 사라지면 남극 서부 빙하가 불안정해지면서 질량을 빠르게 소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육지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은 빠르게 상승할 것입니다. 이 단계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마도 라르센 C 빙상이 붕괴하는 것은 우리 세대 안에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거대 빙상의 붕괴는 사실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인간들은 지구의 미래를 두고 위험한 도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파리 협정이 설령 준수되더라도 지구 기온 상승을 파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파기할 경우 상황은 더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해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것은 단순히 트럼프 대통령 한 사람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과학계의 거듭된 경고에도 이 상황을 부정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죠. 물론 생각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책임도 뒤따른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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